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마에노이자와 작성일 10.09.02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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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들어보셨을 피리부는 사나이..

 

요즘은 하멜른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 어릴땐 하메룬이라고 쓰인걸 봐서(아마도 일본 번역판이었을듯)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입에 더 붙었네요

 

하여튼 저는 어렸을 때 이걸 동화책으로 읽으면서 정말 끔찍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독일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도시죠. Hameln.. (조그맣게 피리부는 사나이 동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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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전설하나로 소도시 전체가 철저한 관광지로서 먹고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진 것보다는 쥐와 관련한 내용을 더 부각시켜서 무슨 쥐마을을 만들어놨다는;

 

아래 사진은 '아이들이 사라진 길'이 어느 방향인지 보도에 이런 쥐그림으로 표시해서 알리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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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자세한건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로 조금만 검색해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실은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게 마스터키튼 정주행하다가 5권에서 이 내용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어서입니다.

 

2차대전중 독일 나치에 의한 집시대학살을 다룬 내용에서 이 하메룬의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가 오버랩되는데요,

 

그냥 만화고 허구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생각의 떡밥을 던져주므로 만화책 뒤져가며 나오는 내용을 소개!

 

 

 

(만화책에서 설명하는 전설)

 

1284년, 하메룬 마을에 매우 잘생긴 사나이가 나타났다.

 

그는 자기를 쥐잡기의 명수라고 했다.

 

시민들은 그를 고용했다.

 

그가 피리를 불자 마을 안의 쥐들이 그에게 모여 들었다.

 

그는 쥐떼를 이끌고 베젤강까지 데려가 물에 빠뜨려 죽였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사나이와의 약속을 꺠고 보수를 주지 않았다.

 

비극은 6월 26일 '요한과 바울의 날'에 일어났다.

 

다시 하메룬 마을에 나타난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마을 소년 소녀들을 모았다.

 

그는 복수를 위해 애들을 데리고 호펜베르크 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메룬 마을의 부모들은 크게 슬퍼하며 아이들을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사라진 아이들은 130명이었다고 한다.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좀 긴 버전의 이야기)

 

1284년 하멜른에는 재앙이 덮쳤다. 갑자기 불어난 쥐 떼가 마을을 습격한 것이다.

 

쥐 때문에 곤경을 겪던 하멜른시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 그 남자는 자신이 쥐를 퇴치해줄 수 있다고 말했고

 

시장과 시민들은 그에게 쥐의 퇴치를 부탁했다.

 

남자는 피리를 꺼내 불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러자 숨어있던 쥐떼들이 몰려나와 피리부는 남자를 따르기 시작했고

 

남자는 쥐떼를 베저 강으로 인도해 쥐들은 강에 빠져 익사했다.

 

쥐가 퇴치되자 시민들은 무척 기뻐하였지만 막상 남자에게 줄 보수가 아까워졌다.

 

사람들은 남자를 마술사라고 비난하며 보수를 주지 않았고, 남자는 분노하며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남자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반은 노란색 반은 파란색의 이상한 옷을 입은 흉측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고,

 

부모들이 교회에 가고 집에 남겨진 아이들은 남자의 피리 소리에 홀려 남자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동쪽으로 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들은 무척 슬퍼하며 아이들을 찾아나섰지만 어디에서도 아이들은 찾을 수 없었고

 

일행에서 낙오되어 돌아온 아이 두 명만이  돌아왔다. 한명은 귀머거리였고 한명은 소경이었다.

 

없어진 아이는 130명이었고, 하멜른은 아이들을 잃은 쓸쓸한 도시가 되었다.

 

1284년 6월 26일 성 요한과 바울의 날 일요일 아침 벌어진 비극이었다.

 

 

 

 

 

스토리는 이 정도입니다.

 

그럼 만화책에서 키튼과 책방아저씨의 대화에 나오는 걸 정리해 보겠습니다.

 

 

 

 

 

(책방아저씨 says,)

 

가장 오래된 자료엔 피리부는 사나이가 쥐를 잡는 장면은 나오지 않죠.

 

그냥 "1284년, '요한과 바울의 날'에 130명의 어린이들이 행방불명되었다"라고만 되어 있어요.

 

당시 페스트가 유행했기 때문이라던가... 어린이 십자군이었다던가...

 

짐승에게 잡아먹혔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15세기, 오르뮤츠 마을 수도원장의 수기에서)

 

13세기, 마을 사람들은 악마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는데 130명의 천사에게 구원 받았다

 

그들은 얼굴이 추하게 일그러져 겉보기에는 작은 악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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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사람들은 무서운 악마 때문에 계속 죽어갔다.

 

그렇지만 한 명의 아름다운 남자가 인솔하는 130명의 천사들이 강림하여 사람들을 구해냈다.

 

그들 신의 보호를 받는 천사들은 추한 얼굴을 지닌 악마로 변장하여 이 땅에 온 것이다.

 

 

 

 

 

(키튼 says,)

 

피리부는 남자는 집시였다. 그건 틀림없어요.

 

그는 중세의 악사였죠. 진짜 악사였을까요?

 

마르크트 교회의 비문에는

 

"130명의 소년들은 용감하게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하메룬을 떠나 어딘가로 갔다"로 되어 있어요.

 

그러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건 오르뮤츠 마을의 수도원장 수기 그대로겠죠.

 

"130명은 악마를 퇴치하는 천사로서 마을에 왔던 것"입니다.

 

추한 마마자국이 있는 천사로서!

 

(책방아저씨 : 예전에 집시는 쥐와 함께 흑사병을 옮기는 사람으로 미움 받았어!)

 

당시 사람들은 천연두를 흑사병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으니깐..

 

(책방아저씨 : 천연두의 특징은 온몸에 나타나는 마마자국. 곰보 얼굴이란 마마자국... 결구 천연두를 뜻한다!)

 

천연두는 19세기에 제너의 종두에 의해 예방법이 발견된 걸로 되어있죠...

 

그러나 옛날부터 독특한 민간요법이 있었죠.

 

당시 사람들은 천연두를 흑사병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으니깐.

 

(책방아저씨 : 천연두는 한번 걸리면 다신 안 걸린다는 걸 알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접촉해 면역을 얻는 방법이 있었죠!)

 

피사로나 코르테스가 잉카, 아즈테카를 멸망시킨 가장 큰 원인은 그들의 강력한 군사력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천연두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페인군에 천연두에 의한 희생자는 없었죠.

 

(책방아저씨 : 집시를 용병으로 삼았던 것은 그들이 천연두 예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가?)

 

고대 인도에서는 천연두의 핵을 천천히 팔에 문질러 옮겼다고 하는 기록이 있죠.

 

집시는 인도 최고의 종족입니다.

 

이런 가설이 성립되지 않을까요?

 

오르뮤츠 마을 근처에 퍼진 천연두를 막기 위해 한명의 집시 의사가 양성 천연두 환자를 모아 여행을 나섰다.

 

그는 하메룬에 와서 몇 사람인가를 치료하고 그중에서 양성균을 지닌 아이들을 골라

 

130명의 소년과 함께 마을을 떠났다.

 

그는 소년들 사이에 천연두를 옮기면서 오르뮤츠 마을로 병핵을 운반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마을 사람들을 병마에서 구했다.

 

 

 

 

 

 

이렇게 마스터키튼에서는 집시와 천연두를 가설로 내세우면서 결론을 내리고 있죠.

 

 

 

 

 

근데 정말 정말 하멜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피리부는 사나이는 누구이며 아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옛날 동화들이 알고보면 다 섬뜩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후에 마을로 돌아온 단 두명의 아이들이 귀머거리와 장님이었다는 사실이 왠지 섬뜩하네요.

 

그 둘이 장애로 인해 낙오된 것인지 아님 그 장애로 인해 운좋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던 건지를 생각하고 있으려니 말입니다.

 

 

 

 

 

 

모든 글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 네이버, 대원 출판사 & 소학관의 마스터키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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