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탄약고 귀신!!

june79 작성일 06.10.30 14: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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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화입니다

제가 99년에 군대를 입대했드랬죠

어디보자..

때는

제가 상병때쯤인가...

저희는 탄약고뒷쪽의 동산반대편에 훈련을 하다 시간이 남아서 시간을때우고잇었죠

말그대로 앉아서 대기하는.

그때 제군동기와 운전병 아저씨 이렇게 셋이 탄약고를 등지고 귀신이야기를 하나씩

풀고있었죠

시간이 남아돌고 깜깜한 새벽 1시니까 ㅋㅋ

그때까진 귀신이야기도 들은적이 없었고 겪은적도 없었습니다

뭐 탄약고앞의 콘테이너 초소를 지은건 뭐 산속의 대공초소가 무섭다고해서 그런줄만

알았죠

근데 한참 귀신이야기를 하다가

"그딴 귀신이 어딨어 하하하하"웃는데

놀랍게도

탄약고안에서 발을 질질질 느리게 끄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아주 천천히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마치 발바닥을 땅에서 때지않고 끄는소리.

세명은 순간 웃음을 멈추고

쫄아버렷지요 허나

남자아닙니까 우리 셋만 있는거도 아니고 소대원 전체가잇엇는데 저희가 맨뒤라 저희만

들엇던겁니다

그리고 자던고참 한명이 "야 뭐가이렇게 시끄럽냐고 "깨고

너무 무서웠지만 남자니까 아무렇지않은척 웃으며 버텼습니다

다음날.

대공초소(탄약고 바로앞에잇습니다 초소에잇으면 누가들어가는지 못볼수가없죠)

근무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야 밤 12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누가들어갔냐?라고

그랫더니 아무도 안들어갔답니다.

더욱 이상햇죠....

그뒤로 한번은 근무를 서는데

그때쫄다구가 28먹은 쫄다구가있었는데 갑자기 탄약고에서 소리가 나는겁니다.

순간 무서웟지만 그래도 고참이니까 참고 웃으면서

야 가서 확인해봐 이랫더니

애가 정말 막 울면서 차라리 자길 죽이라고 못가겠다고 그러는겁니다

등골이 오싹했지만 고참의 가오가 있으니 공포탄밖에없는 총을들고 갔드랬죠

허나..굳게잠긴 자물쇠잠긴 철문 너머로 아무것도 보이지않앗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바람도 전혀 안불던 어느날

탄약고 바로옆엔

저희부대가 공병이라 쌓여있던 장간세트가 잇습니다

공병나오신분은 아시겟지만 장간은 한조각이 300키로그램이죠

근데 거기서 왠 쇠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거도 아주 리드미컬하게 팅 티팅팅팅 팅 티팅팅팅

너무 겁이 나지만 순간 순찰사관이겁주려하는걸지도 모른단생각이 들어 손전등을 들고갔죠

근데.. 하하...

바로 내발 앞에서 소리가 나는데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고개돌려 초소를 올려보니 쫄다구는 계속 랜턴으로 희미하게 날비추고있지만

이상황을 설명할수가 없더군요

그냥 그소리를 놔두고 그렇게 왓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런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가 아주 아끼는 쫄다구가 사수였는데

그녀석이 이상한 소릴하는겁니다

초소가 컨테이너박스위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초소병은 위에서잇고 일직이 그안에 들어가서

싸인을 하는건데

분명 올때 혼자왔는데 갈때

뒤에 잰걸음으로 쫒아가들란겁니다 제가알기로 그녀석은 근무중에 처잘놈도아니었고

누군가 쫒아가드란겁니다. 사수 부사수 다봤답니다

너무 무서웠죠 그러던 어느날 제가 말년이되엇고 일직을스게되었쇼

아 정말 그곳은 순찰돌기 싫엇지만 어쩔수없이 순찰을 가면서 오폐수병을 데려갔드랬죠

그녀석 밤에 지혼자 오폐수 순찰맨날 도는놈이라 무서움이란걸 모르는놈이었는데

제가 탄약고쪽으로 걸어가면서 그 귀신이야길해줬더니 안믿는겁니다 웃으면서

그런게 어딨냐고

근데 순간 왼쪽팔을 부러질듯이 끌어안는겁니다 그래서 야이새끼야 이거놔!!

이러는데 애가 완전 동공이 풀려서 랜턴을 장간쌓여있는 산쪽으로 미친듯이 비추는 겁니다

왜그러냐고물으니 애가 이를 딱딱거리면서 발자국 소릴 들엇다고 정확히 다섯발자국

그중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까지들엇다고

전 무섭긴했으나 워낙에 자주겪다보니 웃으면서 거봐라 쌤통이다 임마 이랬죠

그리고 싸인을하고 돌아왓는데

뭐 형식적으로간부들이 묻지않습니까

별 이상은 없었지? 라고

그래서 웃으면서 별이상은 없었는데 요놈이 귀신때문에 놀라자빠질뻔햇다고

그랬더니 그사람 얼굴이

정색을 하는겁니다

혹시..장간있는데 이야기냐?

라고 묻더군요

신기해서 그렇다고했더니

(그사람이 원래 특전사 출신인데 행보관이 어디 교육갔다가 거기서 데려왓다고합니다 대충

그렇게 알고있었음)

자기가 전출와서 귀신이야기로 겁주려는 줄알앗느데 그게 진짜인거같다고하는겁니다

이야기인즉슨

이부대가 지어지고 장간셑을 들여놓을때 원래는 트레일러 같은거에 실어서 오야하는데

그냥 덤프트럭에 싣고 온겁니다

근데 사수가 뒤에서 트럭을 유도하고있엇는데

손짓으로 오라이오라이 하는걸 부사수가 모르고 덤프를 해버렸답니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한조각이 300키로입니다 근데 그걸 덤프에 한조각만 싫엇을리는 없고

..뭐.....

즉사한거죠

그래서 장간을 깔아논앞에 하얗게 콘크리트를 쳐놨습니다 왜 거기만 그렇게 쳤는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거기에 인식표를 하나 뭍고 고사를 지냇다더군요

지뢰탐지기로(금속탐지하는게 지뢰탐지기입니다)긁어보면 소리가 난다더군요

우연찮게 낮에 훈련장으로가다가 생각나서 긁어보니..

정말 딱 한곳에서만 소리가 나더군요.

이건 제가 직접 겪은일입니다

제대한지 6년이 되엇지만 아직도 하하

생각하면 오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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