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스피노자의 정신"을 ㅊㅊ합니다.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문열씨가 지은 "사람의 아들"은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최근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보게된 책이지만 종교를 고민하는 저에게는 정말 생각할게 많은 책이었고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 습니다.
정말 내가 했던 종교적인 고민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그 의문점에 매달리는 모습,,,, 물론 소설속의 '아하스 페르츠'와는 달리 모든것을 그만큼 고민했던것은 아닙니다.
다만 외경좀 찾으려다 전도사들에게 실망만을 느끼게 되고, 교인카드 등록하지 않는다고 눈치좀 받고, 의문점좀 물었다가 악마로 표현될뻔하고 교회 뛰처나올때 조금 소란스러웠던것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아직도 나를 교인으로 생각하고 매년 연락을 합니다. 분명하게 말한후 교회 나오고 교인카드도 않만들었는데 어떻게 교인목록에 내이름이 올라가 있는걸까?)
'아하스 페르츠'의 고민은 나의 고민을 그대로 옮겨 적은듯 느껴졌고 그만큼 나에게는 많은 공감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입다물고 침묵을 강요하던 기독교의 모순점들을 곱게(?) 드러내는 이문열씨의 필력은 이책이 왜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알게해주는것 같았습니다.
이책을 개신교도들이 읽는다면 과연 무슨생각을 할까? 역시나 그 평가를 깍아내리고 책을 밟을려고 하겠지? 다른 생각은 할수가 없더군요.
관용과 이성은 분명 개신교와는 반대되는 뜻이니까.....
오랜만에 종교에 관한 책을 보다보니 "세명의 사기꾼들"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스피노자의 정신"이라 되있지만 본래는 이 책의 재목이었다고 합니다.(실제 저자는 미상이다.)
사람의 아들과는 달리 과격한 표현을 참지 않는 이책은 그야말로 속 시원해지는 글이라고 해야할까? 평소 의심가는것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추측할수가 있는건지 의문이갈 정도로 화끈한 책입니다.
기독교 인이 본다면 거품물고 쓰러질 내용들이지만 어쩌겠는가. 이유없이 믿어야 하는 성경보다는 훨씬 말이되고 논리적으로 보이는것을....
성경? 순수한 책이 아닙니다. 착각일뿐입니다.
성경이든 스피노자의 정신이든 결국 사실인지 픽션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해석의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경외의 해석을 부정하는 성격이기에 수많은 종파의 난립이 곱게 보일수는 없지요.
편협한 해석이 아닌 열린시각과 자료들로 자신만의 종교관을 확고히 할수 있다면 올마나 좋을까. 하지만 거대한 기독교의 힘과 일방적인 주장에 그럴 기회조차 잡기 어렵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기독교에대한 의문점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두권의 책을 ㅊㅊ합니다. 다른시각으로 기독교를 바라보고 의문을 가저보는건 나쁜일이 아니거든요.
(성혈과 성배는 너무 두껍고 지루해서 ㅊㅊ해 주기가 쪼금 그렇습니.)
그런데 쓰고나서 보니깐 게시판에서 이래저래 종교가지고 열심히 토론하는 분위기내요...
웅변이 아닌 토의는 분명 좋은것이니 눈팅좀 하고 중간에 껴들어가도 문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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