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신과 다만 얼마라도 몇번 접촉해 본 체험이 있었기에 이젠 별로 대수롭지않았다.
근데 나의 친구는 달랐다. 3일전까지만해도 펀펀하던 그가 갑자기 히스테리적인 발광을 하더니 하얀 거품
을 문채 힌들 뒤로 허망 짜바져버리는 것이였다.
옆에 사람들은 아무 연고없이 넘어지는 그를 보고 혹시 잠재하던 간질병이 도졌나하고들 의심했지만
난 똑똑히 알고 있었다. 친구는 근본상에서 머 간질같은 병으로 앓고 있지 않음을. 바로 그 가 그
의 몸을 자기 집으로 삼고 그 안에서 생활하고있었던 것뿐이였다.
이렇게 말하면 도리어 내가 정신병자취급 받기가 일쑤였다. 그래서 난 묵묵히 침묵만했다. 결과는 뻔
한거였지만 미련한 인간들이 어떻게 처리하는 가 두고 보려는 심사였다. 친구의 생명에는 위험이 없다.
병원에 실려간다. 구급실을 향해 밀고닥친다 해도 크크크 ( 아둔한 사람들이여! 이건 아닌데 ....흐흐흐 )
사건은 바로 3일전의 새벽녘으로부터 시작되였다.....
나와 친구는 이제 출근한지 2달 조금 넘는다. 이 자그마한 도시에서 력사도 오래고 경제실력도
가장 있는 그룹회사라 빽이 없으면 어지간한 치들은 이 회사의 직원이 될 궁리를 하지도 말아야 한다.
나는 친구의 이모덕분에 겨우 이 회사에 들어 왔고 또 여기서 경영하는 노래방에서 복무원질을 하게 되
였다. 친구도 겜방에서 기계나 지켜보다가 그 일이 너무 지루하고 자유도 없어서 나의 부문으로 조동해
와서 같이 출근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가 자기절로 재수 없는 길을 선택할 줄은 꿈엔들 알았으랴.
좋았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둘이 같이 한단위자 또 한 노래방에서 일하니 좋았다! 같이 놀고 먹고
쓰고 쏘기도 하고 이럭저럭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잘 지냈다. 말 그대로 유치한 시절에
무식한 행복을 누렸다. 이렇게 두 달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정말 귀신이나 알 노릇이지 3일전 새
벽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였다. 사실 솔직하게 여러분하고 얘기한다면 이 노래방에 처음 와서 출근
하던 그 날에 내가 새벽2시쯤 되어서 샤워하고 중세 먹고 이렇게 법적거리다가 3시 반쯤 대서 기숙사로
들어갔다. 생소한 곳이긴 하다. 처음이니깐 그리고 그 때까지만해도 친구 오기직전이니 나 혼자 였다.
여긴 5층이였고 남자칸이 대략 3갠지 있었는데 거의 기숙사에 드는 사람이 없으니 썰렁했다. 그리고 4층
은 여자기숙사실이였다. 그긴 남자들의 금지구역이대나서 얼씬도 못했다. 이건 외지생활해본 분들이라
면 상세히 말 안해도 다 이해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처음 이 기숙사에서 자게 되였는데..썰렁한 건 글
쎄 같이 드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렇다치고 웬지 음산한 기운이 이 방에서 맴돌고 있음을 난 충분히 느
낄수가 있었다. 난 영적인면에 특별히 민감한 사람이므로 ( 어느 여름날 갑자기 독자들은 암) 인츰 눈
치챘다. 어험! 분명히 더러운 것이 나오기직전부터 이 방의 주인이였다. 하지만 그 놈이 왜서 이 방을 안
떠나는지 그 자체가 참으로 이상했다. 여태 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들어왔는데 사람없는 곳에서 장난질
할 것도 없으려만 이 놈은 왜 여기에 미련을 두고 떠나질 않는지? 궁금했다. 당연히 좀 으쓸으쓸하기도
했지만 이 따위 귀신을 내가 두려워 할 사람은 아니였다. 왜냐하면 그가 소유한 영적인 힘이 너무 희박
했기때문이였다. 근데 이 병신같은 친구는 그런 귀신한테 다 물리워서 그기에 더 불행하게 큰 귀신까
지 잘못 건드려서 병원에까지 실려가다니 진작 내가 귀신하고 장난 부리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건만...
지금부터 이야기를 천천히 시작해보려한다.아시다시피 노래방 퇴근시간은 늘 1-2시경이니,
어제도 한 1시 반쯤돼서 마지막 손님들한테" 손님들 잘 다녀가십시오" 꾸벅 절같은 인사들을 올리고 지친
몸을 이끌고 대충 샤워를 끝내고 둘이서 숙사에 돌아와서 손님들이 마시다가 팽개친 나머지 맥주7병인
가 ㅎㅎㅎ 어쨌든 였다. 퍼 마셔대기 시작했다. 그 날따라 별로 술생각이 간절하지 않아서 난 2병
친구는3병 이렇게 마시고 일찍이 잘려고 했다. 웬지 많이 피곤했다. 나는 친구하고 이 집안이 좀 그렇다
하니 그는 피씩 웃었다. 여자귀신이나 있었으면 얼매나 좋겠니 내 색시감 만들게 ㅎㅎㅎㅎ 그는 정말
그렇게 환상이라도 하는 듯 달콤하게 웃기까지 한다. 먼저 우리 둘이 침대위치부터 말해보자 큰 방도
있었지만 작은 방을 원한건 작은 방이 겨울에 덜 춥기때문이였다. 그래서 이 방은 그야말로 코구멍만
한 칸이였다. 침대도 가로놓은 것이 아니라 상하침대였다. 내가 위에 아래를 친구한테 양보해줬음..
그래서 잘려고 눈감았는데 갑자기 아주 스산하고 얼음장같이 차고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감촉했다. 헐... 이 귀신놈이 방구를 끼였나. 난 친구를 놀랠가바 더 말하기 싶지 않아서 그냥 자는 척이
라도 했다. 뒤에서부터 귀신과 제 친구의 희극적이고 비극적이고 또 드라마적인 만남의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공포에 치떨릴지도 모르고 미칠지도 모르니 일단 맘을 다 잡고 읽어내려가주십시오...
원래 그냥 써내려가려다가 술 마시러 오라하기에 아쉽게 이만 놓습니다. 어쩌겠어요 용서해주세요
그러나 담집을 기대해주십시오. 내가 언제 거짓말 하든가요 ..전 거짓말을 꾸며낼 줄 모릅니다. 제가 하
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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