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란 존재는 상상과 다를지도 모른다.

일렉소나타 작성일 06.12.16 0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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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름답고 위대함으로 바꿔놓아요.
사랑은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것;
그러므로 큐피트는 장님으로 표현되어 있는거야.
그러므로 사랑하는 마음에는 판단력이 깃들수 없어.
날개와 보이지 않는 눈이 그 무분별함을 나타내고 있고:
그렇기에 사랑의 "신은 어린아이"인거고,
그런 어린아이가 악동놀이를 하듯 사랑도 그렇게 기만하지.

-Act 1, Scene1, Helena,
-William Shakespeare, A midsumernight's Dream-
1장 1막, 헬레나


셰익스피어 작품에 있는 글귀입니다.
제가 주목하는건 "사랑의 신은 어린아이" 이말입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때 고딩때 생각했던겁니다만...
신이 있다면 철부지없는 어린아이가 아닐까요...
왜냐구요? 세상은 惡을 벌하지 않고 善을 내세우지 않으니까요.
우리 주위의 어린아이들을 보면 개구리를 죽이고 병아리를 죽이고 고양이도 죽이고... 잔인해서 못볼정도로 끔찍하게 놉니다. 그렇지만 그애들에겐 죄책감이 없습니다.
순수함이란 가장 무서운 감정이죠.
"그냥 궁금해서 해봤어요." 라는 말이 참으로 무섭죠.
그래서 신은 철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이기에 벼랑끝에 몰린 한사람한사람에게 조차 눈을 돌리지 않고 오히려 인간이라는 장난감을 어린아이들 병아리 갖고놀듯 관찰하고 조롱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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