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남자 친구를 먹은 여자.
아래에있는 글은 범인의 일기장에서 발견 된 글입니다.
199x 년 3월 6일
요즘들어 민철씨의 태도가 이상해졌다.
눈 에 띄게 차가워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것이 벌써 오래
전의 일인
것 같다. 웬지 자꾸만 나를 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에
게 나
의 몸, 내가 가진 돈, 나의 마음까지... 남김없이 다 주었는
데.. 이
제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가 날 버린다면, 앗 전화
가 걸
려왔다. 그의 전화일것 같은 예감이 든다.
199x 년 3월 10일
내가 사흘을 내리 잠만 잤다니..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꿈이겠지... 이건 꿈이야... 아니...
사실이라는걸 나도 안다.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 그와 나
는 영원히 한몸이 되어야만 하는데... 그는 잠시 딴생각을 한
것 뿐이
다. 곧... 곧... 나에게로 돌아올꺼야..민철씨를 영원히 내곁에
둘 것
이다.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영.원.히.
199x 년 3월 12일
민철씨. 냉장고 안이... 춥지? 조금만 참아...
199x 년 3월 14일
제일 먼저. 그의 손을 먹기로 결심했다.
나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그 손... 내가 제일 아끼는 냄비에 넣
어
정성들여 요리했다. 그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오래오래 *었다. 그를
회상하며 자꾸 목이 메인다. 바보같이... 지금 그는 나와
진정 한몸이 되는 중인데... 내일 아침엔 그의 내장으로 끓인 국
을 먹어야겠다.
199x 년 3월 15일
아침에 끓인 국이 조금 남았다. '사랑의 국'이라고 이름붙여
보았는데 조금 우습다. 후후후... 민철씨의 가슴은 정말 맛있다.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이제 다시는 이 가슴에 기대지 못한다는게
좀 아쉽지만, 지금쯤 민철씨는 기뻐하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잠시 한눈팔았던걸 우습게 여길거야. 내가 이렇게 자기를 사랑하
는줄 알면, 가마솥속에서, 그의 다리가 내말이 맞다고 맞장구치
듯 흔들린다.
199x 년 3월 20일
민철씨의 머리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를 한눈팔게 했던 xxx이
누구인지를, 오늘 알았다. 민철씨, 자기도 그 x이 밉지? 괜히 착
한 자기를 유혹했
잖아. 내가 민철씨 대신... 혼내줄께. 다신 이런짓 못하도록. 유
혜미
라고 한다. 유혜미.후후...
199x 년 4월 2일
유혜미란 x을 드디어 민철씨와 나의 보금자리에 데려왔다
그가 보는 앞에서 벌을 주기 위하여. 설치면 귀찮기 때문에 아
직 정신을 잃고 있을때 꼼짝 못하도록 온몸을 꽁꽁 묶었다. 그
가 잘 볼 수 있도록. 그의 머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유혜미
를 그 맞은편의 의자에 앉혀 묶어 놓았다. 한쪽 눈이 어저께 녹
아 흘러내려 버려서, 한쪽눈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게 좀 그렇지
만... 민철씨, 괜찮지? 그가 그렇다고 미소를 짓는다. 어서 이 x
이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199x 년 4월 3일
민철씨가 반지를 끼워주도록 유혹한, xxx의 손가락 두개를 아침
에 망치로 부서뜨렸다.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던지 귀가 멍 하
다. 피가 튀어 주위를 닦느라 고생했다. 민철씨는 깔끔한걸 좋아
하는데. 살려달라고 애걸하는데.. 벌 받을건 받아야지. 구태여
죽일 생각은 없다. 살인 같은건 민철씨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
까.
199x 년 4월 4일
민철씨가 어젯밤에 내게 용서를 빌었다. xxx과 입을 맞췄다는 것
이다. 순진한 민철씨... 가위로 그 x의 입술을 잘라냈다. 하도
발악을 해서, 어제 쓰던 망치로 입을 몇대 때려주니 좀 조용해졌
다. 이빨이 서너개 빠지니 그렇게 우스꽝스러울 수가 없다. 민철
씨도 그걸 보고 웃으며, 나를 칭찬해 주었다.
199x 년 4월 5일
오늘은 휴일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쉬기로 했다. 그 x에게 벌주
는 일이 특히나 재미있다. 민철씨를 유혹했을 그 x의 오른쪽 가슴을
절반 정도 식칼로 도려냈다. 겉보기엔 제법 예쁜 가슴이었는데, 잘라
내니 누런 기름덩어리 같은게 넘칠 듯 삐져나왔다. 피도 제법 나
왔는
데도, 이제 자기 잘못을 깨달았는지 멀거니 잘려나간 자기 가슴을 내
려다 보기만 한다. 가끔, 차라리 어서 죽여달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때
마다 손톱, 발톱을 한개씩 펜치로 젖혀 주니까 이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역시 성질 나쁜 x을 길들이려면 벌 주는게 제일이다.
199x 년 4월 6일
마지막 벌을 주었다. 감히, 민철씨와 나만이 해야 한는
그 일을 한 xxx의 x를 깨끗이 청소해 주었다. 꽤 번거로운 일이
었다.
묶은걸 다 풀어, 마루에 눕혀 놓았다. 다리를 * 발목을 바닥
에다
못박은 후, 그 x의 지저분한 x에다가 어제 일부러 사 온 염산을
조금
씩 부어 넣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 x이 온갖 발악을 했다. 한
병을
다 부었더니 온갖 것들이 그 x에게서 줄줄 흘러나와 거실바닥이
온통
더러워졌다. 고약한 냄새까지 난다. 이럴줄 알았으면 목욕탕에
서 할
것을... 민철씨... 이젠 다시는 한 눈 팔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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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긴 문을 부쉈을때, 그
녀는 숟가락
을 손에 들고 멍하니 경찰들을 바라보았다 테이블에는 코 바로
위에서
부터 깨끗이 자른 머리 한개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경찰들이 보
는 앞
에서, 얼른 숟가락을 잘린 머리 속에 푹 찔러 넣더니 회색빛을
띤 물
컹물컹한 물질을 한 숟가락 퍼내 입에 냉큼 밀어 넣었다. "이것
만 먹
으면 된단 말야, 잠깐만 기다려요." 테이블 옆에는 눈이 빠지고
입술
이 뜯겨 나가고, 한 쪽 가슴이 반쯤 잘린채 너덜거려 간신히 여
자란
것만 알아볼 수 있는 시체 하나가 의자에 기대져 있었다. 발가벗
겨진
시체의 아랫도리에선 심한 악취를 뿜는 울긋불긋한 죽 같은 것들
과 거
무스름한 액체가 흘러내려 거실 바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
었다.
열심히 숟가락을 놀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아연히 서 있던 경찰
세 사
람은 순간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희미하게---
그녀
의 입에서 목쉰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수진아. 내 가 잘못했어... 미안해......." ..
이 일은 96년 8월에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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