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염전 유령이야기~

HL2_CS 작성일 07.03.11 16: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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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에서 할일이 없고.. 겜은 별로 하기가 싫고 하다 보니.. 짱공유 와서 글읽는게 삶의 낙이네요.

다음주부터는 수업 제대로 하고..ㅜ+ㅜ 유도도 시작하는데...

아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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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 염전..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은 네입버 지도 가셔서 보셔요. 전북 어딘가에 있죠.(저도 잘..)

 

어쨌건.. 곰소 염전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어디선가 흘려들은 괴담.

 

곰소 염전이 예전엔 정말 잘나갔다고 합니다. 최고급의 소금은 곰소 소금이라고 하는 말이 생길정도로..

그렇기에 주문이 밀려서 곰소 염전의 인부들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하죠.

 

그러나, 값싼 중국산 소금이 마구 들어오면서, 혹은 그 중국산 소금을 곰소 소금으로 둔갑시켜 파는 악질 상인들이 조금씩 생겨나면서 곰소 염전은 중국산 소금에 밀려 하나 둘씩 망해갔습니다.

(지금도 남아있긴 하지만, 예전과 같이 활발한 생산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염전에는 크게 두가지의 구역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바닷물을 가두어 증발시키는 염전, 하나는 생산된 소금을 보관하여 간수를 빼는 소금창고.

 

망한 염전같은 경우 바닷물 가두는 곳은 텅 비어있지만, 소금 창고같은데는 미처 못 팔아치운 소금이 남아있는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서 동네사람들이 조금씩 가져다 쓴다고도...)

 

소금창고가 어떻게 생겼냐면... 중고딩 시절, 역사(국사)시간에 배운 원시인들의 움막 있죠? 그렇게 비슷하게 무지 지붕이 낮습니다. 대신에 나무로 지어져있다는것만 다르구요.

(때문에 입구가 낮아서 약간 고개를 숙인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

 

잡설은 집어치우고..;; (왜 계속 이야기가 새는건지..)

 

그 망한 염전의 소금창고 중 한곳에서 약 3일 간격으로 괴상한 형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밤늦은 시간에 폐염전을 지나가던 학생이 보았다는데, 한명이 본게 아니라 늦은 시간에 귀가하단 학생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오후 8시 정도 그곳을 지나오면서 보았다더군요.

 

소금창고는 대개 입구 외에는 다른곳이 다 막혀서 볼 수 없지만, 그 소금창고는 입구가 도로쪽으로 향해 있어서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답니다.

본 사람들 중 아무도 가까이서 보지 못하고 대략 20m 가량 떨어진곳에서 보았기에 정확한 형체는 알수 없고 그저 약간 노란 빛을 띄면서 희멀건 것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더 이상한 건, 매달 24일정도가 되면 그 괴형체가 서있는(?) 위치가 도로에 가장 가까워진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는 사람은 아주 희미한 목소리로 [물을 달라]는 말이 들린답니다. 그것도 막.. 쥐어짜는듯한 목소리로.

 

그러자 매달 24일 전후로 사람들은 물을 한접시 떠다가 그 도로 가장자리에 놓아두었는데요, 그 다음날 아침에 와서 확인해보면 물그릇은 깨져있고, 피가 군데군데 묻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이 약 3달가량 지속되자, 동네 사람들은 전문 무속인을 불러다가 그 소금창고를 봐달라고 햇는데, 무속인의 말이 이랬다고 합니다.

[아무리 물을 달라고 해도 그렇지, 뭔지나 알고 그렇게 해달라는걸 해줬냐] 면서 소금창고를 태우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소금창고는 사용되지 않지만 엄연히 소유주가 있는 것이라서 도시에 살던 염전 주인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햇더니 주인은 매우 미안하지만 절대 그럴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이유인즉슨,   그 괴형체는 아무래도 염전 인부이셨던 고조할아버지인듯 하다고 했습니다.

(마이클즉슨. 행간개그 ㅡ,.ㅡ)  

                 

그런데 그 조상분이 여름에 염전에서 일을 하던중, 흔히 말하는 일사병 비슷한 증세로 잠시 쉬고자 소금창고에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에 어두운지라 그곳에 누워있던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 위에 소금을 쌓아두었는데, 간수가 아직 빠지지 않은 소금의 독기때문에, 그리고 묻혀있어서 질식사고로 그 고조할아버지분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흔히들 그런 말이 있어요. 굵은소금을 입안가득 집어넣으면 사람이 말라죽는다고.)

 

결국 소금을 다 꺼내어 팔러 보내는 날 오후에 그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시신이 있던 자리의 소금은 검게 찌들어있었고, 입안에 들어있던 소금에는 피가 말라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염전 주인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소금 창고를 불태우는 대신 그곳의 소금을 다 깨끗이 치워다가 바다에 버리고, 위령제를 간소하게 지냈는데, 그 이후로는 그 혼령이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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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ㅡㅡ;

 

 

 

 

재미있게 읽으신 분은...  밑에 흰색 글씨를 읽어보세요. (마우스로 쭉 긁어보시면...;;)

 

 

 

 

 

 

 

 

 

 

 

 

픽 션 입 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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