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대학교1학년때의 일입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친구집이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2호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안에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좌석은 꽉찬 상태였기때문에..
저는 문앞에 서 있었습니다. 제 옆에는 어떤 한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이쁘장한 아가씨가 서 있었습니다.
문앞에 서서 어두운 창을 보며 친구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친구 집으로 가기 전에는 10정거장을 지나쳐야 했습니다.
소요시간은 20분정도이죠..
3정거장이 지나 4정거장 째에 문이 열렸습니다.
사람이 몇명 없는 한산한 역이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는데 지팡이를 든 할아버지 한분이 그냥 멍하니 서 계셨습니다.
문이 열리고 닫힐때가 되었는데도 그 할아버지께서는 타지않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문이 닫히고 지하철은 다음 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역시나 다음역 역시 한산했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그 지팡이를 든 할아버지께서 서 계셨습니다.
역시 그 할아버지는 문이 닫힐때까지 탑승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순간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갑자기 멍해져서 꼼짝달싹하지 않고 있다가 옆을 보니 옆에 서 있는 아가씨도 그 상황을 보고 굳어 있더군요.
써보니까 무섭지가 않네요..미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