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에서 무게가 무려 450kg이나 나가는 초대형 오징어가 잡혔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견된 오징어 중에서 가장 큰 이 오징어는 몸통 길이가 10m에 이르고 무게는 종전 최고기록보다 무려 150kg이나 더 나간다.
뉴질랜드 남쪽 남극해에서 잡힌 ‘메소니코테우티스 하밀토니’라는 학명의 이 거대 오징어(colossal squid)는 눈 크기가 만찬용 접시만 하고 촉수에 달린 갈고리는 면도칼처럼 예리하다고 AP통신은 22일 전했다.
짐 앤더튼 뉴질랜드 어업 장관은 “3주 전 낚시에 걸린 이 오징어를 끌어올리기 위해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2시간에 걸쳐 안간힘을 써야 했다”며 “그 오징어는 물고기 메로를 잡아먹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오징어 전문가인 오클랜드기술대의 스티브 오셰어 박사는 이 거대 오징어에 대해 “2000m 깊이의 심해에서 활동하는 매우 공격적인 킬러”라며 “이 오징어로 ‘칼라마리 링’ 요리를 만든다면 링 크기가 트랙터 타이어만 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뉴질랜드 남쪽 남
극해에서 잡힌 450kg짜리 초대형 오징어를 어부들이 어선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남극해=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