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업 준비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바쁠때 일입니다.
요즘 워낙 취업난이 심하여 도서관의 만원사례를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당시 오전 10시정도에 가서 저녁 6시에 나왔었죠.
그러다가 시험 막판에는 아예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하자는 생각에 오후 10시까지 꼬박 공부만 했습니다.
도서관을 꽉 채웠던 사람들도 9시를 기점으로 하나둘 짐을 싸고 나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정적만이 흐르고 있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저까지 4명이 앉아있었습니다.
아직 도서관이 끝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는사람들이 거의 약속이나 한듯이 동시에 나가는게 조금 의아했으나,
조용하니 공부는 잘되고 남은 1시간 더욱 집중하자는 생각에 책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4명중 2명이 더 나가고 나머지 한명도 짐을 싸더군요.
그런데 저를 계속 좀 이상하게 처다보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신경 끄고 공부에 집중했죠.
그런데 갑자기 구석에서 드르륵드르륵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구석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여자가 한명 남아있더군요.
그런데 신경쓰이는게 계속 지우개로 채상 비비듯이 드르륵드르륵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모처럼 조용한 가운데 집중좀 하려는차 좀 짜증이 나서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좀 시끄럽거든요? 뭐하시는 거에요?"
저 뒤질뻔했습니다.
눈까리 하얀 괴물(사람형체를한)이 혀가 거의 사람 팔만한 길이로 나와서는 앞이빨로 책상을 끍고 있더군요.
저는 존나 소리지르면서 경비실로 달려갔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왜그러냐고 하길래
"귀...귀신!! 귀신봤어요!!"
경비아저씨 전혀 미동도 없이 말하십니다.
"학생도 보았구먼... 이시간에 마지막 공부하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는 귀신이지... 목매달아 죽었는데 영혼이 계속 그곳을 떠도는 모양이야.."
저는 영화에서나 보던, 혹은 소설로나 읽던 상황을 직접 경험하니 무섭다기보단 점점 신기해 지더군요.
하지만 다시 그곳을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가방과 책들이 모두 안에 있었는데 말이죠 ;;;
"저기... 책이랑 가방은요 ㅜㅜ"
"내가 챙겨 줌세"
경비아저씨와 같이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인천의 모 도서관입니다.
귀신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심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