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봤더니 ..바로 제 뒤에있다면...머리속엔 딱 그생각뿐이었어요
뒤를보면 바로 내 뒤에 있을것이다.....저거 귀신이다.....사람이아니다...
12시넘어서 가로등도없어 캄캄한 산길을 걸어다니는게....그것도 손을 꼭잡고....저건 귀신이다..
내 바로 뒤에 있을것이다...
미친듯이..집까지 자전거타구 날라가서...집에 들어가니...안심이 돼더군요..
집에 불독을두마리 키우는데...개들도 짖지않는걸보니 여기까진 안따라왔구나...
냉장고에 소간을 집어넣고...제방으로 쏙들어가서..
제가 그당시 그 피곤한 와중에도 ...컴퓨터 채팅에 열심이었거든요..
전화선으로 모뎀연결해서 10분당얼마 이런식으로 하는 인포샾 채팅이요..
매일 채팅하는 여자애가 있어서 매일 새벽2시까지 채팅을 했었는데...
그날도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귀신이라하더라도..난 정확히 그노인네들이 날라오는걸 본것도아니니...
잊어버리자...이러면서 채팅을 열심히 하면서 ...그여자애에게 방금 일어난 사건을 구라반 진실반 섞어서
열심히 치고있는데....갑자기 밖에서............
저벅 저벅...사람발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부모님은 다 주무시고....동생은 기숙사들어가있으니....새벽1시정도에 밖에서 발자국소리가 나면 안되는건데..
발소리가 게속 들리더군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처음엔 잘못들었나? ....게속 들어봤는데 마당을 왔다갔다하는듯이 ..발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
그렇게 발자국소리가 들리더니...발소리가 점점가까워지는게.......저벅 저벅
제방 창문 바로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뚝..끊기더군요..
10분가량 게속 밖에다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발자국소리가 안들리는 겁니다
창문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끊겼는데......안들려요...
커튼젖히고 밖을 내다보면...분명히 몬가 있겟죠...
그래서 안봤습니다....꾹 참구 안보고 제 침대가 창문바로옆에있는데.....차마 침대에선 못자겠고...
주기도문한번외우고 사도신경한번외우고 성경책 끌어안고....침대밑에서 ...조용히 잤습니다..
잠에 들기전까지 ...발자국소리는 들리지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도...제가 확인을 안했기에....그게 모였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100프로 확실한거같은데..괜한 호기심에 ..확인해서 ...마주치기라두 하면......
확인 안한게 ...현명했던거죠..어쩃든 일은 해야했었고 ....방위도 다녀야했으니까요...
그 이후로 일주일가량 더다니고 월급타고 가든은 때려쳤습니다....
어케 어케 참구다닐려구 했는데..도저히 12시넘어서 산길에서 자전거타고다니는건 못하겠더군요..
산모퉁이 돌아설때마다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을까봐.....
여담으로..
이제는 10년가량이 흘렀기에...저희집근처에도 전원주택이 몃개 생기고 ..길도 4차선으로 넓어지고...
많이 바뀌었는데..
중간에 몃개있던 무덤이 ...하나도없어지고...그자리에 다 전원주택이 생겼더군요..
그 전원주택에 밤에 모 나오지않을라나...걱정입니다...가끔 자전거가 무거워지고 가벼워졌던 무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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