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4년도 2월에 입대하여 06년 2월에 전역하였습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포병으로 근무 했구요
제가 입대하기전에 우리대대는 차량호가 대대에서 보이는 위치에
있었는데 2002년인가 2003년도에 홍수가 나서 갑자기 차량호를
대대 약간 아랫쪽에 이전했습니다
근무에 대한 교육을 받고 어느덧 첫 근무에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여타 대대 사수들도 그렇듯이 순찰오면 깨우라며
방탄과 탄띠 소총을 내려 놓고 옆에서 잠을자고...안그래도
첫근무라 긴장도 되고 새벽이라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근무중에 있다가 한 20분쯤...지났을까...불빛이 보이길래...
당연히 순찰 온줄 알고 사수를 깨웠습니다...
그렇게 사수를 깨운 저는 초소 밖으로 나가서 수화할 준비 하고 있었는데
불빛이 보이고 한참이 지났지만 순찰자가 오지 않는 것입니다
사수가 올라 오라고 해서 다시 초소에 올라 갔습니다.
욕을 막 하더군요.. 한참 욕을 먹고 사수는 다시 잔다며 옆에 앉아서 졸고 있었고..
분명히 확실한 불빛을 봤기 때문에 옆에 있는 야시경으로 확인을 해 볼까 하고
불빛이 난 곳을 처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차량호 처마 끝에 왠 남자가 앉아서 초소 쪽을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느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뻔 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 사수를 깨워 차량호 끝에 뭔가가 있다고 말을했고
사수는 귀찮다는듯 일어나 야시경을 보더니 우리대대 차량호가
원래 전에 삼청교육대 자리여서 굿도 하고 부적도 쓰고 해도
가끔은 저렇게 차량호 끝에서 군인들을 지켜 본다고 하더군요
근무 오래선 사람들은 그래서 일부러 야시경을 안본다고 하더군요
그일때문에 전에는 5분대기도 많이 출동하고 했다는데 담력 좋으신 분들은
일부러 관찰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때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얼어 붙는줄 알았거든요..그래서 다음부터는 야시경에 손도 안댔답니다
재미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