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깨어나지 못한 O병장

22살의기억 작성일 07.04.14 17: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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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하다가 저도 한글 적어봅니다.

 

편의상 말을 짧게 쓰겠습니다..(야자타임)^^

 

제 경험담은 아니고요..군대시절 제 할아버지 군번이 제대하기전에 실화라고 얘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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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x년 겨울 강원도 전방 해안경계부대

 

영하 10~15도에 강추위속에서 오늘도 빌어먹을 군생활이라며 신세한탄을 하는

 

O병장과 O일병 그래도 사수랍시고 핫패드와 온갖 방한장비로 무장한 O병장이

 

짬밥이 미비한 O일병으로선 야속하기도 하고 부럽기만 하다.

 

그래도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기에 오늘도 O일병은

 

O병장님의 편안하고 아늑한 잠을 거들기 위해 언제올지 모르는 순찰자와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있다.

 

그날따라 유례없는 강추위로 체감온도 30~40도인 거의 시베리아급 추위속에 O일병은 투덜거린다.

 

O일병: "아 진짜 존나 춥다...좀만 참자...짬밥만 먹으면 나도 저렇게 오지게 퍼자리라"

 

O병장: zzzzzz.........

 

해안근무특성상 거의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0시간도 서야하는 곤혹스러운 시간이다.

 

사수는 자버리고 혼자 6시간동안 떠들지도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

 

O일병 역시 고참의 코고는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깐 졸아버렸다.

 

30분쯤 졸았을까   O일병은 자신의 본분을 인지하고 다시 벌떡 깨어났다.

 

혹시나 O병장이 봤을까? 봤으면 또 복귀해서 무진장 갈굴텐데..하는 불안한감도 있었기에 O병장이 수면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200~300M 떨어진 곳에서 걸어오는 4명의 군인을 포착했다.

 

아직 거리가 있는지라 순찰자인지 근무교대자인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

 

혹시나 교대자일 경우 왕고참 O병장을 깨우는건 미친짓이 였기에

 

확실하게 확인이 되면 그때 왕고를 깨워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 O일병

 

150M 100M 점점 그 군인들이 걸어오는데 눈이 침침해진건지

 

얼굴이 계급장이며 확인 안되는것이 였다. 만약 저 다른높은곳에서 검열 나온것이라면 큰일인지라

 

O병장을 서둘러 깨웠다.

 

O일병: O병장님 일어나십시오. 순찰자옵니다"

 

O병장: .........

 

대답이 없다....

 

십수번은 깨워보지만...O병장은 계속 자고있다..

 

이거참 당황한 O일병 고참몸에 손을 대서 깨울수도 없는노릇이고 저 군인들이 교대자이길 바랬다..

 

50M 30M

 

수화하기에 적당한 거리에서 O일병은 외친다..

 

"손들어 화랑! "

 

그러나 맞은편 군인들은 무시하고 걸어온다..

 

"화랑"

 

계속 오는 군인들...

 

그런데 O알병 그순간 몸이 굳어버린다..

 

그 군인들은 걷긴 걷는데 땅에 발을 대지 않고 10Cm정도 떠서 걸어오는 것이다.

 

다시한번 헛것을 봤나..하고 눈을 부비고 확인했지만...역시 붕~~떠서 다가오는 4명의 군인들

 

5미터앞까지 왔을때 얼굴을 봤지만...그들은 웃는것도 우는것도 화난것도 아닌 오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전방만 주시하며 걸어? 붕 떠서 가는 군인들 O일병을 그냥 스윽 치나치며 4명모두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O일병은 계속 입만 뻐끔거리며 "뭐야 ㅅㅂ 뭐야 ㅅㅂ"을 연발한다...

 

바로 그때 완전히 지나친 그 군인 4명을 돌아보았다.

 

그런데!!!4명이 아닌 5명이 되어 걸어가는 그 군인들....

 

"뭐지...뭐야...분명히 4명이였는데...뭐냐고..아..ㅅㅂ 뭐야..ㅜ.ㅜ"

 

"O병장님 O병장님 일어나십시오.."

 

다급해진 O일병 고참이고 뭐고 일단 흔들어 깨운다..

 

하지만 O병장은 대답이 없다...뺨까지 때려가며 깨웠지만 O병장은 여전히 잠들어 있다.

 

O병장은 사인은 부검결과 동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군인들은 O병장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였을까??

 

-----THe End-----

 

실화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군부대에서 제 18개월 윗고참이 해준 괴담입니다...안무섭고...제 글재주가 형편없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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