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노래귀신)

22살의기억 작성일 07.12.01 18:46:28
댓글 5조회 3,089추천 5

대한민국 남자중에 귀신을 봤다거나 들었거나 하는 일들중 90%이상은 군대시절일것이다.

 

집에가고싶은 마음뿐인 군인들의 헤이한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이라고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아닌가.ㅋㅋ

 

본이야기는 필자의 같은 포반동기가 겪은 실화로서 100%거짓이 없음을 밝힌다.

 

때는 03년 한겨울 동부최전방 해안경계를 주임무로 하는 부대였다. 경포대까지는 관광지로

 

사람구경 많이 하지만...속초위쪽으로 가면 사람은 커녕 매일 보는건 나무와 짬타이거 뿐이니...

 

정말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또 지루했다.

 

그러던 어느날 근무인원이 부족한탓에 옆소초에서 근무지원나온 동기가 해준 이야기가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나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엔 충분했다.

 

우리 옆소초에 있는 00진지는 탐조진지다. 왜 교도소같은데서 엄청큰 헤드라이트같은거 돌리는곳이다.

 

장비가 크고 하다보니...타소총진지보다...몇배는 크다.

 

00진지는 2층건물에 매우 으슥한곳에 위치한지라..처음들어가서 근무를 서면 오싹하다.

 

당시 일병이였던 필자동기는 사수인 모상병과 함께 근무투입을 했었다.

 

전방이라그런지...근무시 군기확립은 타부대 저리가라할정도로 엄했다.

 

고개한번 까딱하면 온갖구타와 욕설이 난무했으니..

 

필자의 동기인 모일병은 그날역시  앞으로오는적보다 뒤로오는 순찰자가 중요하다! 라는 고참님의 말씀을

 

뼈깊숙히 새기고 열심히 순찰자 경계중이였다.

 

월광도 거의 없는 칙칙한 어둠....속에서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 라라라라~~)

 

당연히 사수가 부르겠거니 하고 모일병은 계속 후방경계에 주력했다.

 

그런데!! 뒤통수가 욱씬 거려서..뒤를 돌아보니...사수가 무서운표정을 하며 미친듯이 욕을 퍼붓더란다.

 

"야 이 xxx 일병이 빠져가지고 노래를 흥엉거려?? "

 

모일병은 억울했다...허나 어쩌겠는가 고참말이 하늘이거늘...

 

용서를 구하고 다시 근무태세에 돌입했다. 그런데 또 (라라라라~~)

 

또 맞았다...모일병 슬슬 짜증이 난다..그러기를 4~5번을 반복했다.

 

이젠 아예사수가 모일병 바로 뒤에서 앉아 있는다.

 

그때...(라라라라라~~) 모일병과 모상병 순간 서로를 바라본다.

 

그 순간에도 노래소리는 계속 어디선가 들려오고있다..

 

모상병 "뭐...뭐야...너 아니였어??"

모일병 "전 모상병님이 부르시는건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둘은 등꼴이 오싹해지며 그 노래소리를 들으며 서로 찰싹 달라붙어 근무를 섰다고 한다.;;;

 

그후...본필자가 그 소초에 근무지원을 나가 그 동기와

 

그 문제의 노래귀신 진지에 근무투입을 했는데..

 

어김없이 노래귀신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필자는 매우 겁이나...

 

"야 이거 뭐야...누가 부르는거야"

 

하니 모일병이 하는말이..

 

"냅둬...저러다 지가 지쳐서 간다..ㅋㅋ"

 

귀신도 많이 겪으면 익숙해 지는지...아예 맞장구 처주면서 모일병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코러스도 넣어주며...-_-;; 필자는 매우 황당했지만..하긴 6개월을 귀신이랑 살았는데 그럴법도 하겠구나 싶었다.

 

여담으로..그 진지에는 자그마한 쪽방이 하나 있다..

 

과거 70~80년대에는 그곳에서 4명정도의 인원이 교대하며 먹고자고 하는 곳이였다.

 

그 취침실이라는 곳은 당시에는 문이 굳게 닫혀져 아무도 쓰지 않는곳이였는데..

 

그 취침실에 물이고여있는데 한 5Cm 정도...

 

문제는 그 고여있는물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는다는것이다.

 

들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그 취침실에서 아주 오래전선배군번분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그렇다고 하더라..

 

당시 또 다른 소문에 야간투시경(pvs7)장비로 그 취침실을 보면

 

귀신이 보인다는 설도 있었다.

 

호기심많은 한 고참이 야간근무때...야투경으로 그 취침실을 보고

 

아무말없이 졸도했다...무엇을 보았는지 말은 안했지만..

 

한동안 쇼크상태에 빠져 말도못했었다..;;

 

지금도 후배군번들꼐서..열심히 근무서고 있을 그 탐조진지...한번 가보고 싶긴하다~~

22살의기억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