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생활의 에피소드~2

후들후들 작성일 07.04.27 13:50:49
댓글 16조회 4,214추천 16

ㅎ_ㅎ;; 새벽에 잠이오지를 않아 끄적거려봤던 글에 예상외로 리플까지 달아주시고 ㅜ_ㅡ

 

거기에 추천까지!! -0- 해주셔서 감사함에 목이메어~ 이렇게 또 끄적 거리고 있네요 ㅎ_ㅎ

 

 

음... GP라는곳에 대해서는 대략적이나마 앞글에 설명을 들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을께요.

(이것은 알게모르게 앞 글을 읽어달라는 협박아닌 협박인게죠~   @_@)

 

아무튼 제가 상병때의 일이었는데 그때 투입된 GP의 내부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수색대 인원이면서 허구헌날 GP에 있냐고 그러셔도... GP에 사람이 오래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진다나 뭐래나 ㅡ,.ㅡ;

 규정상도 그렇고 GP인원을 3개월마다 교대시키죠. 3개월 올라가서 근무하다가 교대하고 내려와서는 각종 작전을 뛰고...

 아무튼 그런 상황이기에 확실히 GP에서 군생활의 절반을 한거나 마찬가지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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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더욱 많은 구역이 존재하지만... 완벽하게 묘사했다가는 혹시라도 검열 같은것에 걸릴까봐 대충

 

그렸어요~  이해해 주시기를~ ㅎ

 

 

대충 설명을 하자면....  입구!! 말그대로 입구죠 ㅎㅎ 지상에서 이 입구를 통해 지하로 들어오게 되고 이곳부터 GP의

 

진짜 모습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다 아실테고... (설마 화장실, 식당, 탄약고, 창고가 뭐하는곳이냐 물어보는 분은 없으시죠? -ㅅ-)

 

1 내무실은 전투소대가 지내는 내무실이었고 2 내무실은 지원병이 지내는 내무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수색대대 인원들의 1 내무실이었고, 포병에서 파견나온 F.O , 군단소속의 TOD병, 의무병등등이 2내무실을

 

사용했죠.

 

벙커는 적의 포격 등이 있을시에 투입되는곳이고요.

(간단한 총격전은 지상에 있는 초소에서 반격이 가능하나 포탄이 떨어진다면.... 죽기 싫은 사람은 지하에 있는 벙커에

 가겠죠 ㅎㅎ)

 

차단문 이란 말그대로 GP내부를 반으로 동강내서 차단시키는 문입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두께가 거의 한 5~7cm 정도되는

 

두꺼운 철문이었어요. 교전을 하다가 밀릴경우 남은 인원들이 안쪽으로 대피하고 차단문을 닫아버린 상태에서 마지막

 

항전을 하는곳이죠.

 

 

설명은 대충 이정도로 하고.... 흠흠...

 

문제의 시작은 바로... VIP 방문이었습니다. ( 뭐든지 높은 인간들이 자기 맘 내키는데로 휘젖고 다녀서 문제야! ㅡ_ㅡ^)

 

당시 저희 소대에 신임 소대장이 왔었는데 하필이면... 육사출신의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투철한 정신의 소위!! 님이셨지요.

 

덕분에 사단장님께서 친히 병사도 위로할겸(개뿔 -ㅅ-) 찾아오신다는 최악의 소식이 무려 2주일전에 통보되었고...

 

투철한 사명감에 불타는 우리의 멋진 신임 GP장(소대가 GP에 투입되면 소대장을 GP장이라 부르죠)은 완벽한 준비상태를

 

보여준다며 우리들을 훈련이라는 명목아래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합니다.

 

 

GP내부에서의 훈련이란 다름이 아니라 비상사태 발생시 행동요령을 몸에 익히는거랍니다. 

 

 

비상벨이 짧게 여러번 난타된다면 적의 총격도발. 전 인원 즉시 지상에 위치한 각각의 초소에 투입되고 고가초소에서는

 

근무자 사수의 권한으로 즉각 경고사격을 날리고, 그 후에 GP장의 명에의해 적 GP를 향해 직접적인 사격을 실시하며 등등~

 

또는 비상벨이 길게 울리면 적의 포격도발로써 각 인원은 벙커에 투입. 상황실 인원들도 각종 중요문서 및 기자재를 들고

 

지하상황실로 이동 등등~

 

진짜로 어두운 지하에서... 두사람이 마주 지나가기도 좁은 통로를 미친듯이 뛰어다니게 만드는 우리의 아름다우신 GP장님..

 

 

그래도!! 이러한 훈련이 "자~ 훈련할테니 준비해~" 하고 시작했다면 그나마 편했겠지만...

 

실제 상황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명목아래... 그저 휴게실에서 웃으며 TV를 보다가 맘에 안드는 장면이 나오면

 

그때가 취침시간이건... 식사시간이건.... 조용히 인터폰을 누르지요.... 그러고는 한마디...

 

"적 GP에서 총격도발. 상황은 마음데로~ 비상벨 울려~"

 

...

 

 

덕분에 야간근무를 서고 낮에 잠을 청하던 야간근무자도... 식당에서 열심히 밥을 만들고 있던 소대원도~

 

(아... GP에는 따로 취사병이 안오기 때문에 소대에서 나름데로 요리 잘할것 같은 사람 몇명이 돌아가며 밥을 하죠.

 덕분에 식재료만 올라오는 경우라서 식단 메뉴도 저희들 마음데로 해먹을 수 있어 그건 좋았어요 ㅋ)

 

비몽사몽~ 헐레벌떡~ 우왕자왕~ 미친듯이 자신의 총기를 들고 잠자던 복장... 요리하던 복장... 똥x에 힘을주던 자세!!

 

그상태 그대로 초소 및 벙커에 투입 입으로 땅땅!! 을 외치고... 각자 나름데로 상황을 만들어가며 뛰어다녀야만 했습니다.

 

(사실... 상황을 빨리 끝낼수도 있는데... 한번은 GP장이 적 인원 침투~ 라고 하며 상황을 걸었지만... 고가초소 근무자가

 곧바로 비상벨을 누르자마자... 적 인원 사살!! 이라고 답하여 상황종료를 해버린후... 그 좁은 GP안에서 군장도는것을

 본 이후에... 우리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북한군을 무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여명이 사격하는걸 다 피하고... 10여개의 수류탄이 터져도 멀쩡하며... 크레모어 격발하고 중화기를 난사해야지만

 후퇴하는 북한군... -ㅅ-)

 

아무튼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때 저희 소대에 신병이 오게되었지요...

 

각종 관측자료도 건네받고 쌀... 고기 등 식재료도 건네줄겸 경호팀을 붙여서 DMZ안으로 들어온 그 이름도

 

찬란한 보급작전!!  에 덤으로 끼어서 배달 되듯 건네주고 간 신병한명...

 

평소같았으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름 겁도 주면서 활기가 넘칠 소대였지만...

(사실 GP안에 있다보면 사람이 그리워져서 그런지... 주둔지에 있을때보다 신병을 더욱 반기게되죠 ㅎ_ㅎ)

 

이미 투철한 정신의 완벽한 군인!! 그 이름도 찬란한 GP장님의 훈련에 지칠대로 지쳐서 그 신병에게 크게 신경을 못쓰게 되었고

 

이 사소한 실수 하나가 나중에 그 일을 불러오는 계기중 하나가 됩니다.

 

 

신병이 온 그날의 첫날밤... 그날도 어김없이 낮에 하루종일 이리저리 뛰다보니 모두 지칠데로 지쳤기에..

 

저녁을 먹자마자 다들 슬금슬금 잠자리로 들어가고 있었죠. (야간 후반야 근무자들은 일찍 자고 자정에 일어나야하기에...)

 

신병은 분명 황당했겠죠. 아직 저녁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 갑자기 다들 불을끄고 잘 준비를 하니...

 

이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용기를 내서 물어봤었어요.

 

"저... 저는 어디서 자야합니까?"

 

당연히 들려오는 각종 퉁명스런 대답들... 말 그대로 엄한데서 화풀이 하듯이 반은 짜증스럽게 대답들을 했었죠...

 

"신병새끼가 개념이 없어~ 오자마자 퍼질러 자고싶냐? 열여덜~" 등등~~

 

하지만 그래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신병은 아무 죄 없다는것을 알기에... 여기까지 오느라 긴장도 되고 피곤했을테니

 

쉬라는 의미에서 그냥 끼어서 자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GP자체가 땅속에 만들어지다보니 공간이 협소하여 소대원 인원수만큼의 잠자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개인 관물대는 있더라도 침상은 좁아서 근무교대하며 전 근무자는 교대한 근무자가 자던 자리에 다시 들어가

 

 자야하는 상태였죠. 그렇기 때문에 신병이 와도 "여기가 네 자리다~!" 하고 정해줄 수가 없었던거죠.)

 

 

 

이때에... 확실히 가까이 해서는 안될 자리가 있다는걸 알려줬어야 하는건데...

 

 

 1 내무실의 자세한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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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들어오면 양쪽에 침상들이 쭉~ 있는 평범한 상태이지만 한쪽 구석에 벙커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지요.

 

하지만 이곳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합판등으로 막아놓고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고 우리들은 그 이유에 대해

 

마음데로 각종 소문등을 만들기도 하고 접하기도 하며 이야기 거리로 삼고는 했었습니다.

 

"옛날에 신병 한명이 소대원이 하도 갈구니까 잠자다 말고 7벙커에 들어가서 자살했다드라 그 이후에 거기서 귀신이 나온다든데?"

 

"옛날에 교전이 벌어졌을때 다들 차단문 안쪽으로 대피했지만 한명이 대피를 못해서 7벙커에 숨어있었데.. 근데 역시나

 들켜서 무참히 살해됬는데 그 이후에도 그때 당한 핏자국이 지워지지 않아서 출입금지 시켰다고 하던데?"

 

....

 

그 소문들이 사실이건 거짓이건... 희안하게 7벙커 입구 바로 옆자리에서는 사람들이 잠을 자기만 하면 가위가 눌리거나

 

악몽을 꾸거나... 아무 문제 없더라도 자고 일어나면 몸상태가 안좋고... 등등....

 

무언가 이상한 자리라서 소대원들 그 누구도 그 자리에서 만큼은 잠을 청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을 갓 전입온 신병에게는 해주지 않았었고...

 

상대하기 껄끄러운 고참들 속에 낑겨 자는것보다는 한쪽 구석에 널찍~ 하게 펼쳐진 7벙커 옆 잠자리... 그곳이 신병에게는

 

정말로 편안하게 보였었겠지요.

 

 

그렇게... -후덜덜 자리- 에서 잠을 청하던 신병과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잠이들어버렸던 우리들...

 

 

시간은 그리 오래 흐르지 못하고... 잠시후에 우리들의 잠을 깨우는 소리가 울려펴졌습니다.

 

"삐이이이이익~~ "

 

포격도발....

 

폭음은 들리지 않았기에 GP장의 훈련임을 확인한 우리들은 온갖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또다시 뛰었습니다.

 

각자 지정된 벙커에 뛰어들어가고 상황병은 온갖 무전기... 기자재 등을 들고 지하로 뛰어들어오느라 난리치고...

 

공용화기 담당한 인원들은 그 무거운 K-4,K-6등을 옮기느라 진땀빼고...

 

불만이 가득한 채로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이 못마땅했을까.... GP장은 그 상태에서 한가지 상황을 추가해버렸었지요.

 

 

GP내 적 인원 침투...

 

모든 인원이 차단문 넘어 대피한후에 스스로 고립되어야하는 상황....

 

속으로 온갖 저주의 욕설을 퍼부어 가며... 각 인원들은 대피하게 되었고... 그렇게 육중한 철문은 힘겹게 닫히게

 

되었습니다.

 

 

 

협소한 공간에 GP인원 전원이 모여있게 되었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벙커... 그곳에서 GP장은 우리의

 

태도에 대해 한참 설교를 하고있고... (당연히 설교만이 아니겠지요 ㅎㅎ)

 

간신히 상황 종료 하기위해 다친사람 없나 인원파악하는 도중.... 깨닫게 되었습니다.

 

 

....

 

 

"신병은 ????"

 

 

처음에는 내무실에 있을줄 알았습니다.

 

두번째는 아무 벙커에나 있을줄 알았습니다.

 

세번째는 지상에 있는 초소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네번째로 GP의 각 방이라는 방은 전부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탄약고 까지 열어보았지만 그 어느곳에도 신병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미 밖은 어둠이 깔린지 시간이 꽤 흘렀고... 그 상황에서 소리쳐가며 찾았다가는 GOP에서 조차 GP안의 이상사태를

 

알아버릴수가 있었죠.

 

(실제로 GOP와의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있지만 DMZ안에서 그것도 야간에는 작은 소리라도 멀리까지 퍼져나가죠.)

 

임관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나름데로 앞으로의 군생활에 대해 계획을 짜고있었을 신임 소대장에게는

 

이건 너무나도 큰 사태였었습니다.

 

몇일후면 사단장도 방문할테고... GOP를 담당하고있는 대대의 대대장과 자신과의 계급차는 비교조차 안되고...

 

절대로 외부로 발설이 안되게 한후 빠른 시일내에 GP안에서 해결을 해야했기에...

 

우리들은 소리도 치지 못하고 조용히... GP내를 찾아다닐수밖에 없었고...  아침해가 뜰때까지 좁디좁은 GP안을

 

뒤지고 다닌 후에야 간신히 신병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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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방벽 바깥쪽이었죠... 찢겨진 활동복과 몸 이곳저곳에 긁힌 상처.. 흙투성이의 신병모습...

 

GP에서 나가려면 커다란 철제 통문을 열고 나가는 수밖에 없는데 통문의 열쇠는 GP장과 부GP장이 각각 나눠갖고 있기에...

 

게다가 왠만한 집한채 크기만한 철제 문을 소리없이 연다는건 불가는 한 상태에서 신병의 위치와 모습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위치였었죠.

 

당연스레 이런저런 물음이 오가고... 신병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우리들에게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고 전부 급하게 뛰어나갈때... 신병은 무슨일인지 몰라 우왕자왕 하며 내무실에 앉아 있었답니다.

 

그런데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옆에서 완전무장을 한 상태의 누군가가 여기서 뭐하냐고 다그치기 시작했고

 

놀랐었지만 나름데로 찍히지 않기위해 최대한 놀란가슴을 가라앉히고나서 비상벨이 울려 모두 뛰어나갔는데 자신은

 

어떻게 할지 몰라 앉아있다고 대답했다더군요.

 

그러자 그 사람이 급한 상황이고 자신의 벙커에는 자리가 남아있으니 같이 들어가자 했고, 나름데로 자신에게 별로

 

신경써주지 않는 소대원들에게 좀 서운해 하고 있던차에...

 

'이 사람은 좋은 선임병이구나~' 싶어 따라갔다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향한곳은 내무실 구석에 입구가 있는 7벙커....

 

분명히 막혀있어야할터인 그곳이 어두컴컴한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고...

 

이제 막 전입해와서 그곳이 막혀있어야하는곳이라는걸 몰랐던 신병은 '내무실 안에 벙커가 다 있네?' 라는 약간은

 

이상하다는 생각만 할뿐 조용히 따라서 들어갔다합니다.

 

 

7벙커 안에서 아무말도 없는 두사람....(?)

 

바깥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시끌벅적한 우리들의 발소리뿐...

 

그러한 상태로 몇분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서 있었는데 무거운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용해지더랍니다.

 

아마도 차단문 안으로 대피했을 순간이었겠지요...

 

무언가 이상했지만 막 전입온 신병주제에 함부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겁나고 해서 조용히 있는데, 그 선임병인듯한

 

사람(?)이 자신이 상황을 보고올테니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당연히 시키는데로 할뿐... 하나의 의문도 품지 못한채... 5분이 흐르고... 10분이 흐르고.... 점점 시간이 흘러가고...

 

화장실도 가고싶기도 했기에 나가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뒤를 돌아본 순간....

 

 

 

 

입구가 없다는것을 신병은 그제서야 알게되었답니다.

 

엄청난 공포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점령하게 되었고... 유일하게 바깥과 연결되어있는 벙커의 작은 창문...

 

컴퓨터 모니터 만한 작은 창문을 통해 신병은 진짜 미친듯이 땅을 파가며 기어나왔다 합니다.

 

바깥으로 도망나왔지만 소리라도 내면 아까 그 사람이 쫓아올까봐...

 

아니면 북한군으로 오해받아 우리들에 의해 총이라도 맞을까봐

 

밤세도록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렇게 GP의 통문쪽으로 기어와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날이 밝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는군요...

 

 

 

몇일 지나지 않아 그 신병은 GP에서 철수를 하게되었고... 결국은 타 부대로 전출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전역하기 얼마전에 그 7벙커가 존재했던 GP는 군의 현대화 계획에 의해 새롭게 재 건축을 하게 되었고

 

7벙커의 존재 역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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