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실제 있었던 일...첫번째

랠리매니아 작성일 07.05.23 2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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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내용이 두서없고 재미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하지만 실제라는거...

 

저는 서울에서 군생활하고 올해 전역을 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는 지휘차량 운전을 하고 훈련시에는 트럭을 운전했습니다. 서울에 위치하다보니 외부운행시 사고위험이 높아

 

운전실력이 높은사람을 전담으로 정해 고정운행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훈련시에 최고 땡보인 지휘차량을 원래 보직운전병

 

에게 넘겨주고 꼬진 트럭을 운전해야 하는 약간 불쌍한 운전병이였죠. 사건이 있었던 날은 올해 혹한기 훈련 3일차 되던 날이

 

였습니다. 저는 훈련중 간부 부인이 양수가 터져서 위급하다는 전화를 받고 차를 타고 외부에 나갔었습니다. 간부님을 병원

 

에 대려다주고 부대에 복귀하니 시간은 새벽1시쯤 되었습니다. 저는 지통실에 보고를 하고 바로 제 텐트로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철야훈련중였지만 저는 중대장님의 배려로 잠시 쉴수 있었습니다. 훈련때문에 랜턴을 모두 가져가서 텐

 

트안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부대 텐트는 프레임으로된 8인용이라서 내부가 좀 큽니다. 손으로 더듬더듬 들

 

어가는데 손에 누가 만져졌습니다. 순간 머리속에 스치는생각이 남들 훈련할때 텐트에 누워 있을 짬밥을 가진사람은 행보관

 

님급이겠거니 하고 바로 죄송합니다. 하고 옆으로 살짝 비켜 누웠습니다. 10분쯤 누워 있는데 너무 추워서 견딜수가 없는겁니

 

다. 잠시 쉬는거라서 침남을 펼수도 없고 그냥 누웠는데 한기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가기로 했습니

 

다. 그러고 행보관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잠시 쳐다보았습니다. 역시 짬밥은 대단했습니다. 이 추운데 자는걸보면...

 

저는 조용히 텐트를 빠져나와 지통실로 갔습니다. 중대장님게 훈련복귀한다고 신고를 하고 나가다가 상황병 후임에게 내텐트

 

에 행보관님 계시는것 같은데 모포라도 갔다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병 하는말이 행보관님은 본부지통실에 가셨다는

 

겁니다. "그럼 누가 내 텐트에 있는거냐?" 라고 물어보니 중대장님 말고는 숙영지에 남아있는 간부가 없다는 겁니다..그때가

 

지 저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습니다. " 그럼 누구 아프냐? " 아픈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상황병과 함께 랜턴을 가지

 

고 제 텐트로 갔습니다. 위장막을 걷고 안을 비춰보니 아무도 없는겁니다...순간 쭈뼛 했습니다. 심장이 덜컹하고 한기가 뼛속

 

까지 스미는 더러운 느낌...저는 설마설마 하며 간이 위병소로 뛰어 갔습니다. "야 좀전에 누구 나간사람 있냐?" "없습니다."

 

저는 주저 앉았습니다. 저는 그뒤 고열로 인해 남은 훈련일정을 참가하지 못하고 의무실에서 몇일 입원해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날 손에 만져진 감촉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분명 안에 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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