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듯이, 토성의 북극 상공에서 신비한 육각형 형상이 촬영되었다. 26년 전에도 촬영되었던 이 육각형은 6변 길이가 같고 회전하고 있다. 크기는 지구 4개가 쏙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규모.
과학자들은 토성에서만 발견되는 이 현상이 도대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도 토성의 육각형에 주목하고 있다. 갖가지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육각형 형상 아래에 ‘인공 구조물’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론이 말 그대로 ‘인터넷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형편인데 근거가 그럴 듯해 눈길이 간다.
토성 육각형 아래에 인공 구조물이 존재한다는 추정을 촉발시킨 것은 2006년 4월 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 판에 뉴스이다.
덴마크 공대의 토마스 보어 등 과학자들이 제작한 작은 실린더형 양동이 바닥에는 모터로 회전시킬 수 있는 금속판이 있다. 물을 채운 후 바닥의 금속판을 회전시켰더니, 물은 소용돌이치면서 양동이 벽 쪽으로 밀려났고 가운데 빈 공간이 생긴다.
중앙의 빈 공간은 뜻밖의 모양을 취하며 변화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그 공간의 모양이 원형일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모터를 속도를 높이자 삼각형에서 사각형 그리고 오각형으로 변했고 속도를 최고로 높이면 -토성 육각형과 비슷한 - 육각형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
이 양동이는 17세기 아이작 뉴튼이 원심력을 실험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와 유사한 것이며, 덴마크 공대 과학자들의 실험은 이전까지는 보고되지 않은 기이한 현상을 보여준 것이었다.
해외 네티즌들이 1년 전 네이처에 소개된 기사를 집요하게 찾아내 주목하는 것은 실험실 양동이 속에서 만들어진 그 육각형 빈 공간과 토성 육각형이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 실험실 양동이 바닥이 돌아가듯이, 토성 육각형 아래에도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인공 구조물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리가 최소한의 논거를 갖게 된 것이다.
덴마크 공대 과학자들의 실험은 대기의 운동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토성의 육각형 형상도 자연적인 대기 흐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실험실 육각형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며, 그 때문에 토성 인공 구조물설은 해외 네티즌을 매료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