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 1편.(실경험)

스찬이 작성일 07.06.09 2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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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유에서 맨날 글만 읽다 이렇게 첨 올리게 되네요...

 

이건 저의 군시절에 저 뿐만아니라, 저희 내무실 인원중 2명이 실제로 목격한 경험담 입니다.

 

 

 

 

 

 

때는...2004년 10월... 단풍이 무자게 무르익을 무렵이었습죠...(미친듯이 떨어지는 단풍잎ㅠㅠ)

 

 

제가 03년 5월 군번이니깐 상병이라서 한창 내무실 군기를 잡을 시기였숨다...ㅋㅋㅋ

 

 

'빱빠  빱바빠 밥빠바빠  밥빠라바빠 빱빠빠 빱빠빠~~~~'

 

 

"기 상 하 십 쇼 !!!!!"

 

 

6시됐슴다... 갓들어온 이등병들의 상콤한 기상 외침...

 

 

제가 이등병때는 기상 나팔도 안불러주고 불만 켜줘서... 아침에 못일어나는 일이 많았슴돠...

 

 

제가 잠을 좀 금방 못드는 성격이라서... 항상 남들 다 잠들면 잠이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잠이 좀 많은지라... 이등병때 진짜 많이 맞았습니다... 진짜 아침만 되면 죽고 싶었슴다...ㅠ_ㅠ

 

 

"복무신조!!!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흠... 오랜만에 욀라니깐 잘 안외어지는군요... 패쓰...ㅠㅠ

 

 

암튼 그날도 어김없이 상콤하게 아침점호를 끝내고... 청소 작업할 준비를 하러 휴게실로 모입니다...

 

 

제가...  바로 윗고참이랑 짬 차이가 많이 났슴다... 제가 막 전입해 온날 제 바로 윗고참은 일병말이엇슴다...

 

 

군생활 좀 폇죠...ㅋㅋㅋ 그래도 하두 짬차이가 많이나서 갈굼 진짜 많이 당했슴돠....ㅠㅠ

 

 

고참은 말년병장이어서 맨날 작업몰래 빠지고... 성격도 약간 싸이코임다...

 

 

에쒸....  분대장이란 쉐키가...-_-^ 그래서 항상 제가 인솔로 작업을 갔습니다...

 

 

그 고참에게.... "빨리전역해라 개쉐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ㅋㅋㅋㅠㅠ;;;;

 

 

청소도구를 챙기고, 막사를 나와서 작업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하필 짜증나게 비가 주륵 주륵 내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정말... 겨울에 눈쓰는 것도 짜증나지만... 비오는날 도로바닥에 붙은 낙엽 쓰는게 더 짜증났습니다. (진짜 안쓸림-_-^) 

 

 

저희 분대는 A공관이라고 장군급이 살고 있는 저택 앞 도로주변을 작업하는 담당입니다.

 

 

그리고 그곳엔 저희 구역 도로 위와 아래쪽에 닭,오리와 사슴을 키우는 사육장이 있습니다...

 

 

 

   (닭)ㅣ   ㅣ@@@

 @@@ㅣ도  ===(장군저택)

 @@@ㅣ로ㅣ(오리)

 @@@ㅣ   ㅣ@@@ 

(사슴)ㅣ   ㅣ@@@<-( 숲 )     

 

 

(그림을 올리는 법을 몰라서... ㅈㅅ...-_-;;)

 

 

 

짬이 좀 되고 나선, 고참들이랑 몰래 담넘어 들어가서 사슴도 만져보곤 했지요...

 

 

원래 사슴은 사람보면 도망을 가지만 여기 넘들은 안도망갑니다. 진짜 겁대가리를 상실한 넘들입니다...;;;

 

 

주말에는 사슴을 풀어놔서 축구할때 가끔씩 연병장 안으로 들어오기두 하구요...ㅋㅋ

 

 

또 숫사슴은 뿔때문에 잘못 건들면 진짜 무섭슴돠...ㅜ,.ㅜ

 

 

그런데.... 바로 이 사육장에서... 타중대 사람이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귀신을 본적이 한번도 없었고 귀신 따윈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거기 있는 동물을 보고 잘못 본거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좀 이상하게도 이 세군데 모두에서 귀신을 봤다는 겁니돠....;;;

 

 

귀신을 절대 안믿는 저지만...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들어서그런지...

 

 

아침에 갔는데도 불과하고 비가와서 좀 어둡고 침침한 사육장 앞을 지나니 약간 기분이 묘했슴다....;;

 

 

암튼 그곳에 있다는거 자체가 조금 깨림직햇드랫슴다... 그래서 제가....

 

 

"얘들아~ 비온지 얼마 안되었으니깐 안쓸리기전에 어서 쓸고 밥먹으러 가자꾸나~^0^*"

 

 

라고 말하니깐, 후임들 빗질 조낸 해댑니다...;;

 

 

제가 워낙에 고참들한테... 갈굼기술을 배운게 많은지라... -_-;;

 

 

그걸 고대로 센스있게 응용해서... 후임들에게 골고루 써먹엇슴돠....( 구타는 절대 안했음 *-_-)/  )

 

 

후임들이 제 말 한마디면 신속 정확하게 움직입니다.;;ㅋ

 

 

한창 열라게 쓸고 있던 도중... 제 바로밑 후임인 김상병이 절 부릅니다...

 

 

"유상병님~ 유상병님~ 조기 양계장서 쪼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말임돠... 빨리 와서 함들어보시지 말임돠..."

 

 

"이수ㅐ키가~! 뭐라고 했냐 너... 말입니다 쓰지말래니까는 또 쓰고있네 이거~ 내가 쓰지말래찌!!"

 

 

바로 뒤통수 날림돠... (이정도는 구타가 아니라 애교임;;)

 

 

"아야~ 어쨌든 함 와보십쇼~ 이상함다~"

 

 

이넘두 군생활 폇슴돠... 좀있음 상병 2호봉에 부분대장을 차니깐요...;;

 

 

"무슨 소리가 들리다는거야~"

 

 

하고 양계장쪽으로 앞장 섭니다...

 

 

그리곤 양계장까지 와서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어봅니다...

 

 

그러니 진짜 아닌게 아니라 양계장서 우는 소리 같은게 나고 있었슴다...

 

 

"야... ㅅㅂ 이게 뭔소리냐... 고양이 울음소리 아냐?"

 

 

"이게 어디 고양입니까~ 애기 울음소리 같은데 말입니다?"

 

 

"ㅈㄹ 하구 있네... 여기서 애기가 왜울어 이수ㅐ캬!"

 

 

또 뒤통수 날라갑니다.

 

 

"아 진짜 제대로 함 들어보시지 말임돠~ 애기 맞슴돠~"

 

 

"이수ㅐ키가....."

 

 

다시 뒤통수를 날리려는 찰나에....... 우는 소리가 갑자기 멈춰씀다...

 

 

"어라 멈췃네?"

 

 

"야 김상병 이새퀴~ 고양이 맞어 새퀴야... 이상한 소리하지말고 빨리 작업이나 끝내자...."

 

 

그리곤 다시 열라게 빗질을 하러 갔슴돠....

 

 

기분이 좀 꾸리 했지만 저는 그때는 그게 고양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날 새벽... 초병스러 나가기 전까지는 말이죠....;;;

 

 

 

 

 

 

 

 

 

 

 

 

 

서론이 좀 길었네요...

처음 써보는 글이라...

시간이 인제 8시라... 밥무러 가야겟네여...

다들 즐건 주말 되시구요...

2편도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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