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대교만 가면...` 홍록기 오싹한 체험담
[파이미디어 2005.12.07 11:50:34]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선 6일 개그맨 겸 뮤지컬 연출가 홍록기의 귀신 체험담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홍록기의 이야기는 남다른 끼와 재능을 가진 스타의 기묘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에서 선보였다.
방송에 따르면 7년전 홍록기 에겐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늘 불면증에 시달리고 집에 누가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어느 날 매니저와 함께 여자친구를 만나러 행주대교를 지나는데 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그런데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 또 생겼다.
며칠 뒤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똑같은 지점에서 펑크가 난 것.
`우연`이라고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이상한 일은 계속됐다.
이후 홍록기는 여자친구 집에놀러가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분노에 찬 남자의 환영까지 보게 됐다.
순간 그는 "너무 놀라 굳어버렸다"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그 후에도 계속 몸이 자주 아프고 가위눌리는 여자친구에게 홍록기는
혹시 `옷장이나 신발장에 네 물건 말고 다른 것이 있으면 버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옷장에서 전혀 못 보던 낡은 양복 한 벌을 발견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기묘한 일은 계속됐다. 또다시 여자친구가 걱정돼, 마중을 나갔다.
홍록기는 매니저에게 찜찜하니까 행주대교가 아닌 성산대교로 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둘은 똑같이 `헉` 놀랐다.
둘 다 인지하지 못한 채 행주대교로 들어섰고 똑같은 지점에서 차는 펑크가 났기 때문이다.
홍록기는 "너무 무서워서 한 시간 반 동안 꼼짝도 못했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그리고 행주대교의 똑같은 지점에서
한 달 만에 네 번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타이어 펑크 사고가 난 사실은 누가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제작진과 행주대교 사고지점을 동행한 퇴마사는
"이 지점이 지박령이 머무르는 살터지만 지박령의 짓이 아니라 제가 보기엔 색정귀의 짓이다, 홍록기의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귀신이 둘을 못 만나게 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놀라운 점은 이 프로그램의 촬영 도중에도 믿지 못할 사건이 생겼다는 것이다.
홍록기가 귀신의 낌새를 느꼈던 때의 느낌을 설명하는 인터뷰 장면을 촬영하던 순간이었다.
"커튼이 있으면 커튼의 끄트머리 쪽에 꼭 누가 서 있단...(순간 조명꺼짐)"
말을 다 끝맺지 못한 채 인터뷰 도중 갑자기 조명이 꺼져버렸다.
홍록기를 비롯 관계자들은 `잠깐 쉬었다 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조명이 갑자기 꺼진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촬영감독은 조명을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이날 원인은 찾지 못했다.
이에 홍록기는 새파랗게 질린 채 `불안하다`는 소감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은 홍록기의 희한한 체험담과 촬영 도중 조명이 꺼지는 순간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snha@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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