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세요

독수리거시기 작성일 07.06.18 19: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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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언제 일어난 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이라는 것뿐... 경기도 하모시에 모한고교라는 남녀공학 학

교가 있습니다. 전국 체전에서 2위에 입상할 정도로 핸드볼로 유

명한 학교죠. 몇 년전의 일인진 잊어버렸지만 이 학교에 김재모씨

이라는 남학생이 있었답니다. 어느날 재모씨는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와 둘이서 학교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

다. 그때....마침 지나가던 불량배 같은 고등학생이 둘에게 뭐라

고 시비를 걸었나 봅니다. 재모씨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불량배

와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그 때 재모씨가 들어 올린 오른팔이 마침 뒤에 서있었던 여자친

구에게 부딪쳤고, 그대로 그 여자친구는 차도로 밀려나와 버렸는

데, 운나쁘게도 달려오던 승용차에게 치어버렸던 겁니다. 여자친

구는 즉사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과속하는 차들이 많았던 곳이

었습니다. 재모ㅆㅣ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사랑하던 여자친구를 자기 손으로 죽인 것과 다를바가 없었으니

까요. 그러고부터 입니다. 재모씨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것이 .... 그것은 여자친구가 사고로 죽은 날 밤부터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 사고상황 진술서를 쓰고 밤 늦게

귀가한 재모씨는 침대에 쓰러져서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

다. 벽시계가 새벽 3실 알리는 종을 울리자 재모씨는 갑자기 잠

에서 깨어났습니다. 댕.. 댕... 댕... 그리고 3번째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재모씨의 온 몸이 경직되면서 지독한 가위 눌림이 시작되었습니
다.

천정을 올려다 보는 자세로 들어 누운 채 꼼짝도 움직일수 없었습니
다.

그러다가 천정에 빗물 자욱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
다.

점점 그 형태가 뚜렸해졌을 때 재모씨는 마음속에서 앗!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천정의 그 덩어리는 오늘 사고로 죽은 재모씨의

여자친구였던 것입니다! 교복을 입은 차림새로 두팔을 벌린채,

중력에 저항이라도 하듯 천정에 찰싹 달라 붙은 여자친구, 긴 머리카락과

스커트는 중력의 영향으로 침대위에 누워있는 재모씨를 향 해

늘어져 있고, 혈관이 돋아난 왼쪽 눈이 재모씨를 매섭게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눈은? 재모씨는 주의해서 유심히 살폈습니다.

그러나 차에 치었을 때의 상태 그대로, 여자친구의

머리는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던 그녀와의 재회를 기뻐하기는 커녕 재모씨는 공포의 도가니

빠지고 말았습니다. 눈을 감을 수도, 비명을 지를 수도 없는상황...

온몸에서 식은 땀이 비오듯 흐르고... 그런데 이윽고 천정에서

똑, 똑 하고 무엇인가가 얼굴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입 둘레에 떨어진 그것의 비릿한 맛이란! .. 바로 그녀의

피였던것 입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머리가 미칠 것 같은 상태가

얼마나 계속 되었을까?벽 시계가 5시를 알리자

함께 말 한마디 없던 여자친구는 천정에서 사라지고, 재모씨도

그제서야 가위 눌림에서 풀렸습니다. 그후로 재모씨는

매일밤 3시에 가위에 눌리면서 애꾸눈 여자친구와 만나는 일이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거의 한달동안 지속된 공포의 밤을

더이상 견딜수 없게 된 재모씨는 뭔가 크게 결심을 하고는

망신창이가 된 몸으로 억지로 학교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교내신문 부장이었던 단짝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고 합니다. 신문부장은 이진호라는 학생이었다고

하는데, 너무나도 황당무게 한 이야기라 재모씨의 말을 곧이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된 진호는 그날 재모씨를

자기 집에 불러서 하룻밤 자고 가도록 했습니다.

이윽고 새벽 3시, 재모씨가 온 몸을 경직시키고 눈을

부릅 뜬 채, 식은 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진호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다만 옆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를 그저 꼭 껴안아 줄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후의 자세한 경위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하여튼

진호는 가엾은 친구가 주장하는 무서운 사건을 그대로

교내신문에 실었습니다. 그 내용은 지금까지 제가 이 편지에

쓴 것과 동일합니다. 교내신문이 발행된 그 날밤, 재모씨는

망령을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1주일후 재모씨는

허약했던 몸이 회복되자 다시 학교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학교전체를 감싸는 음침한

분위기에 재모씨는 뭔가 이상하다. 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두운 표정에 핼쑥한 얼굴을 하고 있고,

오랜만에 등교한 재모씨에게 한마디 말조차 없는 것입니다.

상담을 들어준 진호는 재모씨를 만나자 그대로 도망치려고

했을정도였습니다. 재모씨는 1주일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있었던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진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진호의 말에 의하면 이번에는 진호에게 망령 이 달라

붙었다는 겁니다. 그 망령은 사고로 죽은 재모씨의 여자친구를

쏙 빼닮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얼굴의 오른쪽 절반이 통째로

갈려서 피투성이였다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그 여자는

매일 밤 새벽 3시경에 천정에 달라 붙어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자기는 온몸이 가위눌린채 손가락은 커녕 눈도

깜박거릴수 없는 상태랍니다. 그리고 여자의 얼굴에서

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른 학생들도 교내신문이 발행된

다음 날부터 자기와 똑같이 핼쓱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아무도

입을 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교생 중 거의 반수에

가까운 학생이 이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한꺼번에 떠들어 댔던 진호는 그대로 기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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