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형상화 되어 가는 나의 수면마비

아듀2003 작성일 07.06.24 0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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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부터 장마라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고 있네요...지금 새벽 2시 반...ㅜㅜ

간만에 무서운 글터와서 글들 읽고 삘 받아서 요즘 제가 받는 스트레스..;; 좀 들어 줬으면 해요 ..100% 완전 제 경험담입니다.

 

제 기가 약한건지 .. 고등학교때 자취를 시작해서(잠자리를 바꿔서) 그런지...16살 .. 올해로 11째 툭.. 하면 잦아드는 수면마비(가위)때문에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첨에 가위 눌린건 거창에 있는 명문고로 가기 위해 아버지의 권유로 2층 연립주택에 입주 하고 부터입니다..

방이 2개고 욕실에 작은 거실이 딸려있는 집에 혼자 지내던 저는.. 그때가 딱 지금쯤일 겁니다...

한창 무더위가 시작되려고 하는 어느 여름밤....

저는 너무 더운 나머지 창문을 활짝 열고 베란다 불만 키고 방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은 베란다랑 큰창문으로 연결된 방이여서 베란다 불만 키고 누워 있는걸 좋아했습니다. (모기도 날라 나가구 . 빨간 백열등 빛을 좋아하는지라...)

선풍기 바람이 조금 춥게 느껴지면서 저는 잠이 들었나 봅니다...

살짝 한기가 느껴져서 이불을 덮을려고 손을 뻗었는데...헉...

몸이 옴짝 달싹 못하게 ...밧줄로 묶어 놓은듯...가위가 첨인지라 그때 진짜 무척 놀랬습니다...

무섭다고 생각하는 순간 점점...심장은 쿵쾅거리면서..귀에서는 알수 없는 피리 소리가...들려 오는 것이였어요. ㅠㅠ 진짜 많이 놀랬습니다...

근데 마침 거실에서( 거실이랑 부엌이랑 붙어 있었어요) 요리를 하는지 도마에 칼질 하는 소리 가 들리더군요...

무 채썰때 나는 소리 있죠..탁탁탁탁......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소리가 ..

아...엄마가 된장 찌개 끓이고 있구나...난 살앗다...라고 생각 하며..

애타게 엄마를 3번 불렀는데..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때......바로 그때..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난 생각 못했던걸까요?;;;

"어라....김해 계시는 엄마가 이런 시간에 부엌에 불꺼놓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계실리가 없잖아........"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엄습하는 한기와 뒷통수에 농구공 맞은 듯한...둔탁한 느낌과 함께 난 보고 말았습니다...

,,,,

서서히 열리는 문 사이로...

시~꺼먼 발이 슥~~~들어 오는 것이 아닙니까...ㅅㅂ

그것도 직립한 상태로 들어오 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이 보이게 누워 있는 자세에서 미끄러지듯이......ㄷㄷ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온몸에 개소름이 쫙~~;;;

완전 반 미쳐버렸습니다.. 목소리는 안나오지 어디루 피할려구 해도 손가락 하나 못움직이겠죠...순간 온갖 상상이 머리를 스치면서...

그여자의 무릎이 이미 방문을 넘어선 상태였습니다....(그 귀신을 난 여자라고 확신합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는 그저 뜬눈으로 보고 있을수 밖에 없었죠....

그러더니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만것입니다....

그 여자 귀신이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였죠...

서서히 무릎까지 보이는 2다리가 일어서기 시작하더군요....

"ㅅㅂ ... 칼이라도 들고 잇으면 나 죽는거 아냐? "

"혀 깨물어버릴까"

별에 별 생각 다하면 시선을 천장으로 향하는 찰라 ........

정확히는 지금 기억나지 않지만 여자 머리칼 같은 것이 쑥~~하고 내 입으로 들어 오는 느낌을 받으면서 다시 잠이 들었나 봅니다. 일어나니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고 티비에서 남자 여자 미팅 프로그램이 방송 되고 있었어요

안도에 한숨을 쉬면....씻지 않고 서둘러 집을 나왔습니다...

....그후로도 몇번인가 가위에 눌렸지만 더이 상 귀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구요...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진주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 모집 시즌을 놓친지라. 또 다시 자취방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된 나는...

호탄동에 있는 원룸에서 또 타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신입생의 신분을 만끽하면 술에 쩔어 살던 나는...그날 따라 유난히 술에 떡이 되었고..친구 등에 업혀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침대에 친구가 날 눕혀 놓고 현관문을 나가다가 말고 다짜고짜 욕을 하더군요.. 술기운이 였지만 정확히 들렸습니다.

친구왈..

"ㅅㅂ xx야! 니가 날버려? 그러고도 무사할줄 아나?''

라고 화를 내고는 문을 꽝 닫고 나가더군요....

나는 속으로 

"남자가 남자를 버려?...저넘이 미쳤나" 어이없어 하면 또 문제의 밤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ㄷㄷ

 

...지금 새벽 3:36분이네요...

낼 두번째 이야기...바로 올리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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