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담들을 하나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뱃놀이가자 작성일 07.07.19 23: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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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 하다 오늘에야 한번 써볼까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올해 나이 25의 건장한 남자입니다..

 

제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신기한 경험담들을 하나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그럼 거슬러 거슬러 제 초등학교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문장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경북 경주시의 조그마한...정말 조그마한 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래도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나 초등학교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학교이지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아마 5월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3학년 위의 학년부터는 매년 1번 가는 "야영" 이란걸 가게 되었지요..

 

[경북 경주시 양북면 구길리 학생야영장] 이라고 하는 곳이었지요.. 실명을 거론해서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장소에 대한것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그 야영장은 초등학교 시절 흔히들 야영을 가보셨다시피 폐교한 어느시골의 한 분교였습니다.

 

그 야영장의 위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18485386093276.jpg

 

어설프게 그려서 죄송합니다.ㅠㅠ

 

위에 보시는것이 대략적인 약도 입니다..

 

아직까지 제 기억이 녹슬지 않았다면 건물의 위치등은 저 위치가 맞을 겁니다.

 

 

그럼 본론으로 다시 넘어가서..

 

2박 3일간의 야영은 어린 나이에 참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잼있었던 기억보다 짜증났던 기억밖에 없었죠..

 

교관을 죽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ㅎ_ㅎ;;

 

어쨋든 1박이 끝나고 2번째 밤... 캠프파이어를 하게 됐었죠..

 

캠프파이어 불을 붙이기 전에 학교 대표였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어떤걸 낭독하고 있었죠..

 

무슨 말을 했었는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 위에 보시는 약도에서 파란색 점이 제가 있었던 지점 이구요..

 

한창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낭독하고 있는 와중에...

 

뒤에서 삐걱 삐걱 하는..

 

쇠 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타이어 통과의 타이어가 바람에 흔들려서 타이어를 묶어놓은 쇠가 긁히는 소리 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산중에... 그것도 사방에 막힌 산중에 바람이 그리 불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바람은 거의 없었구요...

 

이상한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타이어가 미친듯이 라고 하면 약간 과장이고..

 

하여튼 바람이 불더라도 그 무거운 타이어가 그리 크게 흔들리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크게 좌우로 흔들리는 타이어가 참 신기하더군요...

 

이젠 캠프파이어는 "Out of 안중" 이 되었고 계속 그것만 바라보고 있었죠..

 

그런데.....

 

바로 그때...

 

윗쪽....그러니까 강물도하...저위에는 똥물타기 로 되어 있습니다..

 

강물도하 장애물이 있는곳 쪽에서 여자...그것도 하얀색 성인 여성분이 타이어 통과 장애물 쪽으로 슬슬 오는 것이었죠..

 

하얀색 옷이아니라..그냥 허옇다고 해야하나...희끄므레 하다고 해야하나....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하여튼.... 흰색 톤의 여자분이...말그대로 뚜벅뚜벅이 아니라..스르르르 하고 미끄러 지듯이 타이어 통과 앞쪽으로 와서는

 

제 쪽을 바라보며 타이어 통과 앞을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옆의 친구를 툭툭 쳐서 불렀죠...

 

친구가 귀찬은 말투로 "아~ 왜!!!!" 라며 뒤를 돌아보더군요...

 

무서워서 그랬었는지...입은 떨어지지않고... 손가락으로만 타이어 장애물을 가리켰죠...

 

친구가 "아~ 뭐!!" 라며 타이어 통과쪽을 바라보자..그.. 귀신같던 여자...그러니 허옇게 약간 투명하던 여자는 다시 윗쪽으로

 

스르륵하고 미끄러지면 사라지더군요..

 

친구는 계속 "뭐~! 왜!!" 라며 절 재촉 했구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다 들은 친구는 저에게 잘못본것이라며 이제 곧 캠프파이어 불 붙일 테니 구경이라 하라고 했었죠..

 

저도 설마...내가 잘못봤겠지 라고 생각하며 다시 캠프파이어에 집중 했었구요..

 

그리고 제가 잘못봤다곤 하지만...그 친구놈에 의해 제가 본 것...그러니 귀신 같은 존재에 대한 소문이 야영장 안에 돌기

 

시작했죠..

 

다들 잘못봤다...니가 어두워서 겁먹어서 그렇다...머 이런식으로 넘어갔었죠..

 

그렇게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운동장에서 반 대항 축구를 하게 됐었습니다..

 

그 밤중에 그래도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는게 아쉬웠었는지... 아니면 기뻐서 그랬었는지... 여하튼 운동장의 가로등 불빛

 

몇개에 의지해서 축구를 하게 됐었죠..

 

한창 저희반의 친구놈이 공격권을 잡고 공을 몰고 상대편 골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그 3~4미터 정도 뒤에서 제가 달려

 

가고 있었죠..

 

그러던중...제가 봤던 그 귀신... 그 여자가 제 오른쪽을 지나...공을 몰고 앞서 달리고 있던 친구의 옆으로 스르륵 하고 지나갔

 

죠..

 

전 순간 너무 놀라 멈췄고.. 앞서 달리던 친구도 왠일인지 공몰고 가는걸 멈추곤 그자리에 서더군요...

 

뒤에선 반친구 놈들이 "새끼야~ 뭐해~ 빨리 패스!!" 라며 다들 소리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멈췄던 놈이 뒤를 스윽~ 하고 돌아보더군요...

 

저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친구놈이 하는말이

 

"너도 봤냐....." 이러더군요...

 

전 캠프파이어 때도 봤었던 거라 친구놈이 본게 제가 본것이 맞는건지 확인해 볼 의향으로

 

"니가 본게 뭔데.." 라고 오히려 물어봤죠..

 

그랬더니 친구놈이 하는말이....

 

"내 옆으로 여자가 지나갔어...근대 걷는게 아니라...미끄러지면서 간거 같아.."

 

라고 하더군요...

 

순간 섬뜩한 기분...지금도 그 기분은 잊혀지질 않네요...

 

그리곤 그 친구놈과 제가 귀신을 제대로 봤다는 소문이 학교 친구들 전체에 퍼져서 그날 축구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텐트안에 짱밖혀서 다들 덜덜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초등학교 시절 겪은 얘기는 이게 전부에요...

 

나머진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군시절 본 귀신이야기이구요...

 

쓰다보니...너무 길어졌네요...

 

얘기가 재미없었을거 같아 읽으신 분들께 왠지 죄송하네요..

 

반응을 보고... 다른 얘기 원하시면 올려드릴께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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