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해오던 크레파스맛 카카오99입니다...
귀신 아니 심지어 가위도 거의 눌려본적없는 제가 이런 글을 무서운 글터에 남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대충 필자를 소개하자면 고3이고 남자입니다...한창 공부해야 되는데 이게 뭔 짓인가하고 한심해지기도 하지만
여러분을 위해 저의 경험을 한 번 끄적여 볼랍니다..
다들 제 경험담 속으로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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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5년, 지금부터 2년 전이군요..
참 불행하게도 남중에서 남고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꿈도 직업군인인데...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대학만 잘 진학하면 장땡이지
삼천포로 빠졌군요..ㅈㅅ합니다 신세한탄 좀 하느라고 ㅎㅎ
어느 학교나 그렇듯이 저희 학교 역시 1학년 1학기 중간 고사 기간에 접어들었더랬죠
나름 대가리 놀림에 자신있었던 저는 시험날짜를 하루 하루 맞이하며 파티하는 기분으로 있었죠
누구나 아시는 것처럼 고딩 첫 시험이 정말 중요하죠..시험 첫 날 믿었던 대가리 놀림에 뒷통수를 그냥 빨래판으로 쳐맞은 저는 시험 둘째날 부터 정신차리고 공부에 돌입했죠..
하루하루 지나고 시험 넷째날, 바로 그 일이 벌어진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군요..넷째날 시험 보는 과목이 기술가정, 수학이었죠..
당시 절친하다못해 정말 캐부랄, 소부랄, 탱탱부랄 정도였던 친구 둘 하고 수학학원을 다니던 저였습니다..
수학학원에서 친구들하고 나름 정리를하고 조금 더 밖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저는 학교로 가서 공부하려고 쌍부랄 친구들을 꼬시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친구1을 캐부랄 친구 2를 소부랄이라 명하겠습니다..
캐부랄이는 귀가 얇았고 소부랄이는 말빨이 쌨으며 모험심이 강했습니다..
어이 쌍부랄들 걍 이 정도만 하고 집에 갈거야??하니까 소부랄이가 즉각 그럼 뭐 어디 할 곳 있냐??하더군요
저는 모험심이 강한 소부랄이를 알기에 살살 꼬드기기 시작했죠..
학교가서 하면될걸 내친구들도 몇 명 어제 학교서 했다던데??
역시나 소부랄이 뭔가 끌렸나봅니다 ㅎㅎㅎ 소부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어머니한테 전화로 공부 좀 하다간다하고 바로 캐부랄이한테 하자고 하더군요
말빨이 화려한 소부랄이 말을 귀얇은 캐부랄이 듣고 옆에서 저까지 부추기니 당연히 ㅇㅋ 학교로 ㄱㄱ했습니다
물론 수위 아자씨가 계시기때문에 조용히 밤손님행세를하고 학교에 잠입하였습니다
소부랄이가 지네반은 담임몰래 창문 열어논다며 지네 반으로 안내하더군요..겁나 꼭대기입니다..학교가 5층인데 소부랄이 반은 4층... 썅!
무사히 들어간뒤 걸릴까봐 불은 복도쪽으로 한 쪽만 키고 있었습니다 전 컴터 책상에 앉았고 친구둘은 부랄 답게 저를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으로해서 각자 자리 찾아가서 앉더군요
잠깐 컴터로 딴 짓하다가 공부로 돌입하려던 찰나! 제 눈길이 뒷 문으로 향하더군요...학교 문에는 중간에 투명창이하나 달려있죠..열지는 못하고 그냥 투명한 ㅎㅎ
그 곳으로 웬 a4용지같이 하얀 종이 하나가 펄럭펄럭 거리고 있었습니다...참 어이가 없어서...바로 쌍부랄들한테 뒷문 좀 보라했죠...
너무나 당연한 법칙처럼 제가 친구들을 불러서 돌아보게 했을땐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습니다..양 쪽에서 육두문자가 그냥...
시장바닥보다 더 했습니다 이런 개후루루짭짭 맛좋은 라면같은 색히서 부터 시작해서 이런 신발샛길을 봤나까지...
그런데 어쩌겠습니까...저만 보고 친구들은 못 봤으니 욕먹는건 당연지사...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학문에 정진하고 있었습니다..집중력이 상당히 딸리던 저는 한페이지보고 두리번 또 한페이지 두리번거렸더라죠...
또 사시 한페이지를 읽어나가다가 반 정도 읽었나?? 그 사람의 직감이라는게 있잖습니까 누군가 나를 쳐다본다하는...
고개를 천천히 살짝 왼쪽으로 돌려 앞문 창을 보는 순간!!!! 오 지자스!!! 웬 남자 얼굴하나가 빼꼼히 튀어나와서 저를 노려보고 있는게 아닙니까...
정말 지금 피랍된 샘물교회사람들처럼 하나님을 마음속으로 엄청나게 부르짖었습니다...
순간 문이 덜컥!하고 열리더니 웬 남자 하나가 서있는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선생님이었습니다...기술 시험 시험지를 미처 복사하지 못하셔서 학교 복사실에서 복사하고 검토하시고 퇴근하시려던 선생님이 불켜진 저희 교실을 보고 불 끄려고 왔다가 엄청난 장관을 보시고 살짝 화가 나셨던 거였죠...
그 선생님 정말 학생들 볼따구를 때리면서 희열을 느낄 정도로 정말 썅싸대기를 툭하면 썌리던 분이었기에 저희 셋다 중국이 월드컵예선 축구경기에서 한국한테져서 탈락한 날 중국 본토에서 가슴엔 레드데빌이라 쓰고 목에는 태극기로 감싸로 손에는 빨간 삼지창을 들고있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 싸대기 선생님 불을 끄시면서 이 도그베이비들 콘푸로스트에 말아쳐먹어도 시원찮은 색히들을 봤냐며 당장 나가라고 호통치시는 겁니다...당연히 저희는 싸대기가 죽어도 맞기 싫었기에 각자 펼쳐놓은 짐을 그 어둠속에서도 재빨리 챙기고 나갔죠...
당연히 수위실가서 경비 아자씨한테 호되게 혼나고 반 번호 이름 다 적히고 학교에서 쫒겨났습니다...
(아 참 중간에 못한 얘기가 하나 있군요...저희 학교 기술시험은 선생님이 프린트를 나눠주시고 거기서 문제를 내십니다...)
학교를 나서기 전부터 계속 뭔가 놓고 나온듯한 찜찜한 마음이 들더군요...설마 기술프린트를 놓고 나온건가??설마설마하면서 가방을 뒤져나가다가 혹시나했던 설마가 현실로 돌아와 제 귓방망이를 프링글스 통으로 썌리더군요...
오 쒯 아주 남자들 거시기 마냥 큰 일 났습니다....안그래도 쫒겨난 학교 어떻게 다시 들어갑니까...
친구들한테 얘기하니 둘 다 한다는 얘기가 내 프린트 빌려줄게가 아니라 나도 봐야되는데 어떻게하지??...더군요...
쓰레기 색히들 그래도 부랄이라고 애지중지했거늘....친구들을 설득해서 담을 같이 넘었습니다...참 웃긴게 학교가 담을 넘으면 학교 건물 2층 창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창문만 열려있다면 말이죠...거기서 이 놈들이 우물쭈물하더군요...
들어가기 싫답니다...또 걸리면 어쩌고 저쩌고...궁시렁 대면서 절 버리더군요...
살짝 열도 뻗치고 시험에 대한 생각이 앞섰던 저는 그래 너네 다 꺼져 그러고 혼자 창문을 타고 학교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정말 무식한 짓이었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면 어짜피 보지도 않았을 그 기술프린트 버리고 오지 왜 넘어가서 그 엿같은 일을 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은 제가 프린트를 가지러 교실에 갔던 순간부터 시작이 됩니다...정말 들어가지 말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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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그 날 생각만 하면 등골이 그냥 쏴한게 물을 한바가지 디비 부어버리네요...
쓰기만 길게 썼지 글내용이 형편없어 보입니다..ㅎㅎ 걍 웃으면서 읽어주세요 글 솜씨가 너무 딸리네요
8시 30분까지 학원을 가야되서 이만 오늘은 줄일까합니다..다음편은 오늘 밤에와서 쓰기엔 무서울 것 같으니 내일 아침에 쓸게요 ㅎㅎ
오늘 쓴 글은 앞으로 생기는 사건의 발단 부분이기에 무서운 부분은 없습니다..발단 부분은 정말 밍밍합니다...하지만 다음편부터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만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