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2살이니.. 벌써 4년전 얘기 입니다.
사실 저는 고1때까지 공부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던터라.. 당시 고2 였던 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부모님이 기대에 부응하자는 생각에 매일같이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다 잤습니다.
그 피로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이후부터 가위에 자주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서 초저녁에 잠든 적이 있습니다. 허나 그 날도 예외 없이 가위에 눌렸습니다. 저는 X됐다 싶어 풀려고 애썼지만 만만치 않은 놈이었습니다.
가위 풀기를 포기한 저는 눈알을 돌려 좌측 벽에 있는 시계를 보니 3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다들 아시듯이 가위에 눌리더라도 시각은 살아 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화장실에서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전 어머니라고 확신 했습니다. 전 도움을 요청하려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끝마디로 침대 바닥을 계속 내리쳤습니다. 그 때 누군가 제 방입구에서 제가 있는 쪽으로 서서히 걸어 오는 겁니다.(여름이라 방문은 열어 둔채로 잤습니다). 어머니인 줄 알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그 물체가 제 옆에 왔을 때는 기겁하는 줄 알았습니다. 분명히 귀신이었습니다.
몸은 온통 까만색이었고.. 얼굴은 녹색으로 모자이크 한 것 처럼 보여 자세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발악해 보았지만 깨어 날 수는 없었습니다. 이어서 꽹가리 소리 같은게 요란하게 들렸고 여자의 웃음소리도 제 귀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리고 갑지기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마치 바이킹 내려 올 때 느끼는 그 느낌이 들었습니다) 붕~ 뜨는 느낌을 받으며 저는 다리 하나 굽히지 않고 서버렸습니다. 근데 아래로 내려다 보니 제가 있더군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시 아무 생각없이 거실로 걸어 나갔습니다. 그니까 제 육체가 아닌 나의 다른 무언가가 거실로 걸어 나갔습니다. 거실의 탁자 위에 목캔디가 어지럽혀져 있더군요. 그 뒤 갑자기 가위가 풀리면서 깨버렸습니다. 너무 섬뜩했습니다. 마치 영혼이 빠져 나간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시 재정비를 하고 고이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목캔디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저는 어제 이후 처음으로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목캔디 하나를 까먹으면서 어머니한테 목캔디 언제 산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전 어머니 말씀을 듣고 섬뜩해졌습니다.
"목캔디 어제 X민이가 밤에 사왔어~" 지금 먹고 있는 목캔디.. 분명 제가 잠든 이후에 동생이 사온 것이었습니다.
잠든 이후 처음 거실로 나왔는데 어떻게 제가 잠든 뒤 사온 목캔디가 거실의 테이블에 있는지 알았을까요..
제가 그 날 꿈같이 꾸었던 제가 아닌 제가 본 그 것들이.. 허상이 아니라.. 진짜였던걸까요?
제가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앞뒤가 잘 안맞는거 같네요.. 이해해주세요 ㅠ
그 때를 다시 떠올려보니.. 또 다시 섬뜩합니다..ㅠㅠ
반응 좋으면 다른 이야기 또 올릴께요.. 제가 이상한 일을 많이 겪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