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꿈은 신의 영역일까?(2)

별과달과태양 작성일 07.08.14 18:12:53
댓글 19조회 3,810추천 13

- _- 미스테리겟에 올린다는게 무서운글터에 올려버렸군요;; 미스테리겟에서 제 글 찾다가 없어서 깜짝놀랬음;;

 

이왕쓴거니 계속 무서운겟에 올릴게요;; 겟판성격에 맞지 안아도 이해해주세요;;

 

제가 같은 꿈을 세번째 꿀수있을까하고 의문하는 부분부터 글을 이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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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게 가능할까?'

 

하루종일 저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이 오길 너무나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지 모릅니다.

 

어떠한 다른 악의(?)가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매일 반복되고 지루하던 일상에 새로롭고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저는 최대한 그 불쾌한 꿈 페이지를 집중해서 읽어내려간 후 그날과 똑같이 일기를 제 곁에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첫시도는 실패였습니다.

 

뭐....그 꿈은 커녕 그날밤은 어떤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그 꿈을 꿔야된다는 압박감에 잠도 잘 안오더군요

 

그후 몇차례 시도 했지만 계속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친구들과 해가 질때까지 축구를 하고 집에 왔습니다. 너무 피곤했어요. 저녁먹고 티비를 좀 보다가 제방에와서

 

일찍잠자리에 들었죠. 그리고 혹시나해서 그 새번째의 꿈을 꾸길 시도했습니다.

 

저는 그날 밤 또 다시 그 숲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어? 이거 뭐야? 또 꿨잖아? 아...그래! 이건 꿈?"

 

제가 꿈을 꾸며 꿈이 꿈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간 꿈을 꿀때는 그냥 무의식에 저를 맡겼었는데 이번에는 저의 '자아'를 품고 그 숲에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년의 여성이 나타날곳을 미리바라 보았습니다.

 

그 중년의 여성은 어김없이 어느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나와 저를 유혹했습니다.

 

저는 유혹당하는척 하다가 근처에 다가가서 그녀를 자세히봤습니다.

 

머리가 갈색이고 눈이 파란 중년의 여성.....

 

이상하게 전 두차례의 불쾌감을 준 그녀에게 보복을 하기보다는 어떠한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입을 열어 그 여성에게 말을 건내었습니다.

 

"저기...이곳은 꿈이예요."

 

이게 나의 꿈속이라는걸 알려야된다는 묘한 의무감에 뱉은 말이었는데

 

 그 여성은 그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들리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다른 말이 모두 안들린다기보다는 이곳이 꿈속이라는 '정보'가 담긴 말을 이곳에서 의미를 가질 수 없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여성을 무시하고 숲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나무들이 높고 빽빽해서 숲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높이 공중에 떠서 숲보다 높은곳에 위치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저는 별 의심하지 않고 하늘로 떠올라 어느새 숲의 나무들보다 훨씬 높은곳에서 그 숲과 주변 정경들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날씨는 구름이 잔뜩껴서 흐렸지만 왠지 투명하고 시원했습니다. 저는 그날 꿈속에서 오르가즘과는 비교도 안되는 쾌감으로

 

꿈의 하늘을 마음껏 비상했습니다.

 

그 꿈을 계기로 저는 "꾸고 싶은 꿈을 꾸는" 능력과 "꿈속에서 꿈을 아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꿈이라는게 무의식에서 발현되는 것인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법도 한데 저는 그 새번째의 꿈을 계기로 불안할 정도로

 

자유자재로 "꿈을 꾸는 능력"과 "꿈을 아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방법같은것도 모른체로 그 능력이 발현되니

 

언젠가 갑자기 되지 않으면 어떻하지?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17살.... 님들은 이 능력이 생기면 무얼 하겠습니까?

 

대다수의 님들이 생각하는 그걸 저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들한테 미안하지만 저의 완성되지도 않은 주체 할수 없는 미숙한 성욕때문에 제가 현실세계에서 아는 다

 

수의 여성분들 이 꿈속에서 저와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한번인가 몽정을 한적을 제외하고는 그 능력을 발휘한 그날 아침

 

에는 꿈속의 일들을 생각하며 자위를 했죠.

 

나중에 제가 그 능력을 어떻게까지 컨트롤 했냐면

 

 꿈이라는게 신기하게도 저의 기억을 바탕으로 깔고 있어서 그런지 아는 장소의 꿈에 가면 꼭 아는 사람만 만나는 것입니

 

다. 그래서 그냥 '아무곳'이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는데 정말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무곳에 떨어졌습니다.

 

'랜덤'의 형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그곳에있는 아무 집이나 뛰쳐 들어가서 현실에서 불가능한 이들을 행했습니다.

 

꼭 성적 욕구만 체운건 아닙니다. 그곳은 저의 세계....저만의 세계....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건 모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극 같은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연애인이 된다느니 회사의 대표가 된다든지...

 

당시의 제 수준으로 판단하기를 그건 많이 복잡하고 강력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상황극들은 여러 엑스트라들도 저의 정신력으로 컨트롤해야되니 말입니다(저의 머릿속이니까요)

 

뭐, 지금 생각해도 다소 일리가 있군요.

 

아무튼 과장을 좀 붙여서 저는 현실세계에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오로지 밤이 되기만 기다렸습니다. 저만의 몽환세계....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잠을 기쁜 마음으로 들어서 아침마다 상쾌했습니다.

 

꿈속에서 어떤짓을해도 법적인 제재가 가해질리가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머릿속이니 말이죠.

 

그래도 가끔 죄책감 같은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정말 미워하는 녀석을 꿈속에서 죽인적이 있었는데

 

그게 꿈의 내용이 너무 강렬해서일까요? 아니면 살인이라는 극악을 저질러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킨것일까요.

 

중간에 의식을 놓아버리고 그게 꿈이라는걸 꿈일 깰때까지 모르고 살인을 저질러버렸습니다.

 

일어나서는 아주 짧지만 강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당시에는 왠지 혼자만 알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게된건(그리고 그사람들은 믿지 않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였습니다.

 

저는 여름방학때 외할아버지댁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맛있는것도 먹고 사촌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게

 

어울렸죠. 사촌 형중에 저와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그 형한테 말해보려고도 생각했지만 별로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저는 할아버지댁 거실에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모두 잠든후에야 거실 쇼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날은 어떤 여고에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창밖에서 보고 있었는데 복도에 여러명의 처음보는 여고생들이랑 선생님들이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신기하죠? ^_ ^ 저는 전혀 기억에 없는 사람들이 제 머릿속에 살고 있다니...

 

나중에 어디서 읽은건데 꿈속에서 본 낯선 사람들은 자기가 살면서 의식하지 않고 스쳐간 사람들이래요.

 

무의식은 그걸 기억한데요.

 

아무튼 저는 또 다시 저의 욕망을 체우려고 학교로 들어섰습니다.  키가 큰 어떤 여학생을 타겟으로 삶는 순간

 

제 몸이 공중에 붕 떳습니다. 그것도 아주 불안한 느낌으로....

 

마치 이 꿈에서 이탈될것같은....

 

저는 다시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아니 집중했다라기보다는 더 정신을 놓았다고 하는게 맞을껍니다.

 

우리가 흔히 꿈이 깰때 의식이 깨었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신을 집중하면 의식이 깨어날테니 그 반대의 느낌으로

 

집중을 한겁니다. 무의식의 앞으로 의식이 가로 막지 못하도록 의식을 더 놓아버리도록 집중을 하는거죠.

 

지금은 설명도 못하겠군요. 당시 어떻게 저런걸 느낌으로 알수 있었을까요? 동일한 경험이 전무 후무한데도 말이죠.

 

아무튼 발바닥이 겨우 복도에 닿았는데 이번에는 누군가가 제 목뒷덜미의 옷깃을 잡고 잡아 당기는 느낌이 확연하게

 

나더니 마치 영혼처럼 천장을 뚫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점점더 빠르게 3층 4층 옥상이보이고 이번에는 운동장 전체가 보이고 학교가 점점 멀어지더니 수많은 건물들사이

 

의 점이 되버리고 우리나라 지도가 보이더니 지구전체가 보이고 점점 더 빠르게 멀어져서 태양계가 보이고 은하계까지 보이

 

더니 주변이 팽그르르르 도는거예요. 머리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습니다.

 

제 시선의 초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 괴로웠죠 마치 왼쪽눈과 오른쪽눈이 서로 다른 괴도를 그리요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

 

는것 같았죠 눈을 감을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 괴롭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 눈이 떠진 상태에서 시야에 눈커플 같은게 하나 더 올라가더니 눈이 한번더 떠졌습니

 

다. 잠에서 깬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두통과 어지러움은 계속 됩니다. 이번에는 귀에서 삐하는 금속성의 소리까지 들려옵니다.

 

그 소음에는 누군가가 알수 없는 말을 빠르게 중얼대는 소리가 섞여있습니다. 이번에는 호흡도 잘 안됩니다.

 

저는 엎드린채 바닥에 한쪽 볼을 붙이고 꼼짝도 못하고 두통과 어지러움 그리고 괴소음에 괴로워했습니다. 흔들리는 시선

 

속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긴 외할아버지 집이 아닙니다. 바닥은 부드러운 피빛의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방은 온통 붉은색입

 

니다. 시선을 아래로 깔아보니 나의 오른발쪽 방귀퉁이서 한남자가 오래된 나무의자와 책상에 반대편 벽까지 닿는 기다란 흑

 

적색 망토를 늘어뜨리고 앉아 팬에 잉크를 열심히 찍어가며 두루마리  종이같은 곳에 무언가 끊임없이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종이 역시 망토처럼 길게 늘어져있고 끝이 둘둘 굉장히 많이 말려있습니다. 그 쇠소리 속의 중얼거림은 저남자의 입에서

 

나오는것같았습니다.

 

내가 남자를 발견하고 잠시후 그 남자는 내가 깨어났다는것을 아는지 손은 그대로 계속 무언가 쓰면서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봅니다. 눈과 코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회색의 창백하고 퍼석한 얼굴에는 주름이 굉장히 많습니다. 머리숯이 거의 없

 

는 그 백작같은 차림의 남자는 그 중얼거리는 입으로 씨익 웃어보였습니다. 입만 웃었습니다. 짐승같이 새까만 눈은 그대로

 

살기를 띄고 있구요.

 

마치, 더이상 나의 세계에 관여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는것 같았죠.

 

그 남자의 그런묵언의 의미가 저에게 도달되는 순간 그 어지러움과 숨막힘 소음등의 고통들이 극에 달하더니

 

눈이 한번더 떠졌습니다. 저는 갑자기 틔이는 숨통때문에 "꺼허어어어"하고 미친듯이 숨을 깊이 빨아들입니다.

 

눈을 돌려 주변을 봅니다.

 

할아버지댁 천정이 보입니다. 나를 괴롭히던 어지러움증과 소음은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지고 주변이 고요합니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제 얼굴과 몸을 축축히 적시고 있는 식은 땀을 조용히 식혀줍니다.

 

"하악 하아 하아..하...아..."

 

저는 숨을 가뿌게 쉬다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고통은 정말 씻은 듯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몸이 가볍기까지 했습니다.

 

"뭐야....이꿈은..."

 

순간 콧속이 간지러워서 손으로 코를 문지릅니다. 손에 무언가 시커먼게 묻어 나옵니다.

 

"코피....?"

 

 

그 꿈이 있었던 날 이후로 자의든 실수로든 꿈인걸 아는 꿈은 꾸지 않았습니다. 물론 원하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 꿈을 꾸기위해 만들어야했던 의식의 어떠한 구조랄까? 느낌 같은걸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전혀 몰랐던것처럼....

 

나중에 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했을때 어떤놈이 믿은척(?)하며 맞장구 쳐준 이야기로는 자기도 가끔 꿈인걸 아는 꿈을

 

꾸지만 그게 원할때 꿔지지는 않는 답니다. 하지만 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그런 꿈은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묘하게 다시는 그런걸 할 엄두가 나지 않아 꿈일기도 쓰지 않습니다.

 

도데체 누구였을까요? 그 남자는......

 

그리고 제가 어떻게 그런 비밀을 온몸으로 알게 된걸까요? 꿈의 일기라는 열쇠를 통해 우연히 신의 영역에 침범한것일까요?

 

수억 수처년간 의식을 가진 생물이 생겨나고부터 만들어진 꿈...

 

그 꿈을 관장하는 그 어떤 신적인 존재도 예상하지 못하는 오류나 버그같은 틈새를 재가 발견해서 제가 꿈속에서 논것일까요?

 

규칙을어기고?

 

마치 온라인 게임의 운영자가 예상치 못한 버그나 핵을 만들어내 게임을 한 게이머에게 계정 삭제라던지 벌점 같은

 

벌칙을 내리는것 처럼 저는 그날 외할아버지댁에서 패널티를 받은걸까요?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이 글을 쓰는 계기로 다시한번 신비감에 휩쌓이는 군요.. - _-;;

 

뭐... 글을 보고 따라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하는 말인데 그 능력이 생기는 방법으로 글에 서술된 내용은

 

자질 구래한것들을 생략한 것입니다. 이 글에 나온대로는 따라하셔도 안될꺼예요;;

 

뭐,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에 달린 문제니 생각의 여하에 따라 될수도 있구요...

 

재미도없고 두서도없고;; 어떻게보면 어떤 생각이 특이한놈이 꾸며낸 이야기일지모 모를 쓸데 없이 긴글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 꾸며낸건 아님에 맹세합니다. 저 이런 이야기 꾸며낼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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