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이야기...(호텔5화)

정3각형 작성일 07.08.22 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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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 때문에 욱해서 기분많이 상했지만 남자니까 끝은 확실히 봐야한다는 생각에 무시하고 다음글 올립니다.

 

몇번이고 예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제글을 읽고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냥 이번 여름 허접한 글로 시원하게 보낸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제가 여기서 글을 쓰고 추천을 받는다고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상으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여부를 가리는 탐정이되고 유능한 과학자까지 되어서  과학적인 이론 까지 총 동원해서 태클 거는 분들 그냥 조용히

 

창을 닫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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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는 전날 지독한 과음에 후유증으로 옷도 벗지 못한채 잠이 들었고....

 

아침 11시 어김없이 방청소 필요 여부를 물어보는 전화에 잠시 일어나 청소는 필요 없고

 

새벽에 갈증 때문에  냉장고의 모든 물과 음료를 오링 시켜버렸기에 음료나 채워달라는 부탁을 하고

 

잠시 거실에서 음료를 가지고 올 직원을 기다렸죠..

 

그 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딩동 딩동..........딩동 딩동딩동딩동~"

 

"미친놈....아주 신났구만....박자까지 맞추고.."

 

저는 지독하니 밀려오는 음주후유증 때문이였는지 짜증이 밀려와 음료를 가지고 왔을 직원에게 속으로 욕을 씨부리며

 

힘든 몸을 이끌고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어줬죠..

 

"허.......뭐여......" 

 

문을 열어보니 긴 복도에 간간히 보이는 청소담당 아주머니들의 모습과 수다 소리가 들릴 뿐... 제 문 앞과 복도 주변엔

 

그 무엇도 있지 않았습니다...

 

"어라......옆방의 벨소리를 잘못 들은 것 인가......" 평소에 귀 하나는 오지게 밝은 저였기에 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미 목 끝까지 타오르는 지독한 갈증을 참아가며 쇼파에 앉아 직원을 기다렸죠..

 

한 5분이 지났을까......"딩동~딩동~"

 

이번엔 짧은 벨소리.... 전 참을수 없는 갈증에  후다닥 뛰어 나갔고 역시나 물병과 음료가 잔뜩 들어있는 카트를 끌고 온

 

담당직원이 왔더군요.. 직접 냉장고까지 가서 채워줄려고 하려는 직원에게 됬다며 썩소를 날리며 음료들을 건내받고 저는 미

 

친듯이 마시고 갈증을 해소하곤  간단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고 빤쭈만 입은 채 다시 잠이 들었죠........

 

그리곤 저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가 있던 5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장면이 꿈에 보였고....1....2....3..F.,...버튼에 불이 켜지며

 

엘리베이터가 올라 갔죠.. 드디어  제 방이 있는 5층에 문이 열렸고 정면에 엄청나게 큰 시골에서나 볼 법한

 

누런 황소가 횐자 하나없는 온통 검은 눈으로 제가 내려야 할 문 앞의 길을 떡 하니 막더군요..

 

엄청난 뿔을 가진 황소 뒷발을 땅에 박차가며 무언의 협박을 하는 듯한 황소...."너 움직이면 냅다 박아버린다...."

 

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았죠..

 

그때....."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하는 벨소리에 저는 잠에 깼습니다.....

 

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전 지독하리 만큼 귀가 밝습니다....군복무 시절 잠을 잘때 담당 불침번의 군화발 소리에 바로 눈을

 

떠버릴 정도로 잠을 잘때 귀가 민감한 편입니다.

 

또 장난이라도 치는 듯한 박자감을 가진 벨소리에 잠이 깬 저는 침대 맡에 있는 PM9:00 라고 깜빡이는 전자시계를 힐끔

 

보곤  어느세 어제 새벽의 동생에게 실수를 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던 저는 그 때 서야 "혹시 동생이 왔나.." 하는 기대를

 

하며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철컹~"

 

조용한 기다란 복도를 울리며 오래 되어 녹슨소리까지 내는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아......ㅅㅂ...우라질 호텔 아무리 오래 되었다고 해도 방음좀 하지"

 

저는 또 옆방이나 맞은편 방의 벨소리를 들었겠거니.....하며 또 다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곤 드레스룸을 지나

 

화장실로 향해 자는 동안 꽉 찬 방광을 비우고 있었죠.....

 

"쪼로로로로로로~~쪼록쪼록~" 그 당시에도 신장결석으로 고생을 하고 있던 터라 시원 하지 못한 답답한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을 때 소변줄기가 변기의 물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이상한 소리가 함께 들려 오더군요..

 

"털컥.....끼이이이이........"

 

너무나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무언가 문이 열리는 소리...순간 소변을 본다고 훤이 내논 사타구니의 털까지 삐죽 쓸정도의

 

엄청난 오싹함이 사타구니 서부터 뒷목까지 "찌이잉~"하고 오더군요...

 

미칠듯한 공포에 잠시 멈칫한 저는 변기에 물을 내리면 나는 소음으로 인해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유치한

 

생각까지 들었고 물도 내리지 못하고 천천히 뒤를 돌아 화장실에서 나왔고 저는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이유인 즉 화장실에서 나오면 정면에 보이던 드레스룸 장농에 문 한짝이 열려있더군요..

 

"어.......어...ㅅ..ㅂ..." 미친듯이 뛰는 심장과 달리 굳어버린 턱 근육 때문인지 말도 재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위눌림!!!!!!! 가위눌림과 똑같이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더군요...

 

무언가가 끈끈한 줄로 나를 선채로 묶어논듯했고.....턱 근육이 꿈틀 꿈틀 아른거리며 두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죠

 

근 몇년간 몇번의 이해하지못한 사건들을 겪었고 남들은 한 평생 살면서 단 한번도 보지 못한다는 영적인 존재도 몇번

 

봐왔지만 그 무언가가 내게 해를 입힌적은 없었기에 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던 저였습니다..

 

그 때는 모...귀신이 보인것도 아니고 그저 장농 문 반쪽이 하나 열려있는 것 만으로 "정말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

 

라는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반쪽문을 환히 열어논 장농.....그리고 빤쪽의 모습만 보이는 색동의 이불들.....그 것들이 만들어내는 알수없는 압박감은

 

정말 분위기 만으로 사람을 완전히 제압 당할수있다는걸 보여줬죠..

 

왠지......아직은 열리지 않은 다른 반쪽의 문 안에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고

 

그런 바보같은 생각에 더더욱더 저는 공포에 시달렸죠....

 

그때........왠지 모르게 반가운 미친듯이 눌러되는 벨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띵동띵동.......띵동.......띵동띵똥띵동띵똥띵똥띵동띵동띵동띵동띵똥띵똥띵똥X100"

 

미친듯이 누군가가 눌러 되는 벨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고 어느세 알수없는 압박감에 굳어졌던 턱근육이 다시 움찔거리며

 

풀리기 시작하면서 몸이 움직여지더군요.......

 

"움직일수 있을 때....이 드레스룸에서 벗어나야한다..." 라는 생각이든 저는 빤쭈차림도 무시한체 현관문으로 냅다 뛰었고

 

방문을 열어 재꼈습니다...

 

하지만.......현관으로 달려와 문을 여는 순간까지 미친듯이 들리던 벨소리 비웃기라도 한듯...

 

복도엔 아무도 있지 않았습니다.

 

-다음 완결편에서 계속-

 

PS.위 사진은 전편에서 언급되었던 청사포 장어집 "거기가"(이름 참 특이하죠)라는 장어집 앞에서 제가 직접

 

     찍은 일출사진입니다. 당시에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해 손떨림때문에 좋은 사진을 건지지는 못했습니다..

 

     아직은 아마추어라 많이 허접하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편에 완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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