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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 식구분들 다들 잘지내셨는지요..
먼저 죄송한단 말씀을 먼저 드려야겠네요...전에 쓰던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잠수를 타게 된점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립니다..
전에 쓰던 안경공장에 관한 글은 쓰지 못하게 됬습니다....그 이유는 워낙 복잡해서 설명을 드릴수 없고.
그 동안 이런저런 일로 정신이 없었는데 꾸준히 네이트온에서 저를 독촉하시는 짱공식구 분들에 협박 아닌 협박으로
다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완전한 픽션입니다............허접한 글이지만...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고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글에 나오는 지리와 마을명들은 모두 제가 지어낸 것들이니 혼동하시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글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은 그 동안 같이 소주한잔도 하며 친해진 짱공에 절 좋아해주시는 식구분들의 이름과
네이트온에 친구추가해주신 분둘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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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박춘성이~~~~아주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관광갔구만?"
"으흠....음...헉 윤경장님 죄..죄송합니다 깜빡 졸았습니다?"
"거 아무리 이 지역이 치안에 위협이 될만한 건 맷돼지와 술먹고 난장된 노인네들 뿐이라지만 이거 너무 근무태만이자나?"
오늘도 역시 윤경장에게 깨지고 있는 나는 윤경장 말대로 가끔식 민가를 습격하는 맷돼지와 술취한 마을 노인들 말고는
문제가 될것이 없는 조용한 산동네 두마을의 치안과 구민을 책임지고있는 솔샘파출소에 말딴 순경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군대를 전역했을 때 나에게 취직의 벽은 너무나 컷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 학창시절 때 교과서보다 더 즐겨 보았던 추리소설 탓이였는지 경찰공무원 시험을 보게 되었고
나는 27살 한창의 나이에 박춘성 순경 이라는 명찰과 봉오리계급장 두개를 달고 강원도 산골 촌구석 파출소에 배치된 것이
다....
"이봐 박순경 매일 같이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 지뢰찾기나 하고, 잠이나 퍼잘 꺼면 구평리 이장님 댁에나 가봐!!"
"저...아니 그게 아니고...저 민원 서류정리..중이였.."
"참나 니 안경에 비춰지는 컴퓨터 화면을 보아하니 지뢰찾기 하는거 맞구만!!! , 내 동물적인 눈썰미를 무시하지말란 말야~!!"
"예..아 예..알겠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눈썰미 타령으로 날 갈궈 대는 윤경장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나는 군말없이 30평도 채 되지 않고 총 인원이
라곤 읍내 본청에 업무보고 하러 가신 소장님과 우리 파출소의 유일한 관할지역인 구평리와 은평리로 순찰을 나간 이순경과
최순경 총 5명뿐인 조촐하면서도 아담한 파출소를 힘없이 나섰다.
"에혀...세상에 귀신이 있다면 저 미/친개를 누가 안잡아가나....."
파출소 앞 자그마한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판에 매어둔 자전거의 자물쇠를 풀면서 툭하면 나를 갈궈대는 윤경장의
욕을 하며 한달에 한번씩 꼭 별것도 아닌 자질구레한 일들로 도움을하는 구평리 이장님댁으로 폐달을 밟았다.
백적산 자락 밑에 사이좋게 위치한 구평리와 은평리로 들어가는 비포장 진입로 초입에 파출소와 마을 사람들이 유일하게
읍내를 오고갈수있는 교통수단이 되는 마을버스의 정류장이 위치했기 때문에. 파출소와 정류장은 두 마을의 입구이자
관문이라고 할수있었다
"흐음~~~~~냄세 좋고~아 장가가면 신혼집을 여기다 차려야겠어~"
양쪽에 파랗게 익어가는 논 사이의 비포장 길을 느긋하게 폐달을 밟아가며 어느 덧 이 곳에 배치된지 1년이 되어 논의 비료로
쓰이는 소똥 냄세 까지 구수하게 느껴지는 자신에게 만족아닌 만족을 하며 백적산을 등뒤로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이는 두 마
을 향해 자전거 폐달을 힘껏 밟았다.
한참을 콧노래를 부르며 두 마을쪽으로 쭉 뻣어있는 경운기 한대도 겨우 지나갈 비포장 논길을 가던 나는
나를 기다리는 듯이 서있는 두명의 남자아이와 한명의 여자이를 보고 자전거를 세웠다.
"너희들 집에 빨리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모하니?"
구평리 은평리 두 마을 합쳐서 채 10명 남짓도 되지 않는 아이들은 파출소 앞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읍내에 분교로 통학
을하기에 아이들의 이름은 하나하나 모르지만 얼굴은 다 기억하고 있었고 이 3명의 아이들 모두 구평리 아이들이란 것을 알수
있었다
"경찰아저씨!!!!!!!!!!!!!!!!~~~~~~~~~~"
"아 잠깐만 내가 말할꺼야!! "
"아니야 내가 말한다니까!"
"조용!!!!조용!! 멀 말하겠다는 거니! 그래 너가 얘기해봐"
정신없이 서로 무언가를 말하겠다고 다투는 아이들을 겨우 진정시킨 나는 세 아이중에 유난히 키가 크고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를 가르키며 이야기했다.
"아저씨....얘 가요 어제 저녁에 변소에 가다가 검은소복을 입은 여자귀신이 우유할아버지네 집앞 대문에서 한참을 서있는 것
을 봤데요!!!!!!"
순박한 눈을 멀똥멀똥 크게 뜨면서 진지하게 나를 뚫어저라 처다보는 여자아이를 가르키며 남자아이는 침을 튀겨가면서 내게
이야기했다
"너희들이 말하는 우유할아버지라면.......구평리 젖소농장 할아버지를 말하는 거니??"
"네!!!!!!!!!네!! 저희 집이 바로 그 우유아저씨 앞집이거든요 제가 어제 새벽에 변소 나왔다가 확실히 봤다니까요!!!!!!분명 귀신
이에요!!!!!!!!"
남자아이의 설명이 부족하고 답답했는지 지켜만 보던 여자아이가 나에게 귀여운 얼굴이 뻘게져가며 열변을 토했다.
"그래!!!!!!그래 알았어!! 이 경찰 아저씨가 그 귀신 꼭 잡아줄께!"
"에이!!!!아저씨 총 있어요??총!!총도 없으면서 귀신 어떻게 잡을꺼에요!!"
"하하 이 몽둥이 보이지??이 몽둥이로 귀신 잡을수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이제 집에들 가자!"
해맑고 철없는 아이들의 장난에 맞장구를 쳐주고 있기에는 윤경장에 잔소리가 겁이 난 나는 자전거를 옆에 끼고 아이들과
같이 갈 길이 얼마 남지 않은 마을로 향했고 해가 저물기 전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구평리 마을 입구에있는 이장님 집 겸 마
을회관의 역활을 같이 하고있는 꽤 큰 한옥집에 도착해서야 아까부터 침을 튀어가며 열변을 토하던 두 아이들이 집에 방향이
같다며 나와 남은 한 아이에게 인사를 하며 마을 안으로 사라졌다.
"꼬마야 너는 집이 어디니 너도 들어가야지??"
아이들을 길에서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유난히 키가 작고 어눌해 보이는 남자 아이는 내게 무슨
할말이 있는지 머뭇거리면서 나의 말을 듣고서도 내 눈치만 살폈다.
"꼬마야 아저씨씨 한테 할말있니???,너네 집이 어디야?? "
"아저씨......그 검은소복 귀신.......정말 잡으실수있어요..?"
"하하 걱정하지말고 집에 가렴 아저씨가 꼭 잡아줄께!!"
"아저씨 그 귀신....몇일 전에...저희 집에..."
"어이고!!!!!!!!!박순경!! 자네가 왔구만!!"
더듬 더듬 무슨 말을 내게 하려던 아이에 말을 듣고 있던 찰라에 뒤에서 이장님에 구수하면서 정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앗 이장님 안녕하세요! 늦었습니다!!"
"아니네 나랏일 하는 젋은 친구들을 자꾸 불러서 미안하구만!!, 아 근데 성호가 있었구나 하교길에 경찰아저씨랑 같이 왔나보
구나 늦었으니 빨리 들어가보렴 할아버지가가 경찰 아저씨와 할말이 있거든"
"네..."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던 성호라는 아이는 이장님에 말에 어눅한 대답과 함께 아까 아이들이 사라진 방향과 다른 백적산
방향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쯧쯧.......지 애미가 팔짜가 사나우니 애가 요즘 아이들 같지 않고 힘이 없고 생기가 없구먼..."
"네..??저 성호라는 아이에 어머니에게 무슨일이 있나요??"
"저 아이의 애미가......무당이여 무당....박순경도 한번 봣을꺼여..우리 마을 산자락 바로 밑에 흉즉하게 타버린 대추나무밑에
무당집 봤을꺼여. 성호가 그 무당의 아이여.."
"아..네.."
난 1년전 이 곳에 처음 배치 받고 지리를 익혀야 한다는 명목 하에 악독같은 윤경장에 명령에 따라 구평리와
운평리 마을을 제작된지 이미 20년이나 지난 지도하나 달랑 들고 3개월을 순찰하고 또 순찰했던 과거가 있기에
나는 이 구평리 마을 끝짜락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대충나무집을 기억해 낼수있었다.
당시 같이 나의 순찰을 도와주던 2년 선배인 최태신순경 말에 따르면 구평리 운평리 두마을을 통틀어 무당집은
이 대추나무집 하나이며 2년전 즉 최태신 순경이 부임해온지 얼마 안되서 그 큰 대추나무가 장마 때 번개를 맞게 되었고
그 이후로 3일 밤낮을 폭우속에서 비를 맞으며 무당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치성을 드리는 본적이 있다며 몸서리 치면서 내게
이야기 해줬던것도 내 기억 한편에서 서서히 떠올랐다.
"어이 박순경 멀 그리 골똘이생각하나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좀 합세"
"아..예"
이장님 집의 사랑방과 창고 사이의 벽을 헐어서 대충 만들어놓은 40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 이 구평리 마을의 마을회관
으로 이용되고있었다.
이장님과 나는 나는 이곳 저곳 얇은 이불을 깔아 놓고 화투를 치는데 정신이 없으신 노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간신히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야기를 할수있었다.
"음 다름이 아니고 박순경.......요즘 우리 마을에 개들이 자꾸 죽어나가고 있다네..."
"예...????어째서죠..?"
"근 한달 사이에 벌써 30마리가량 되는 개들이 밤마다 누군가에 의해 목뼈가 부러져 목이 완전히 돌아가 있는 상태로 아침에
발견되고있네....처음에야 그러려니 했지만 이거 자주 이런 일이 발생하다보니 신경이 안쓰일래야 안쓰일수 없지 않는가.."
"아..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번에 맷돼지가 감자밭에 피해준 사건 때도 그랬고...경운기가 논두렁에 빠졌을 때도 그랬고..
올해들어 자주 자네 파출소 분들에게 신세를 지고있어서 미안해서이런 일로 부르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제 밤 우리집 똥개 마저 목뼈가 부러진채로 발견되니 이거 예삿 일이 아니다 싶어파출소로 연락을 한거네..
우리 마을 노인들이야 의지할 곳이 자네들 뿐이지 않는가.."
"예 당연히 이런일은 저희가 해결을 해야지요 그러면 이장님 댁의 개의 시체를 좀 볼수있겠습니까?"
"내 안그래도 자네가 오면 보여주려고 비닐에 싸서 뒷마당에 갔다 노왔네 같이 가보세."
"예"
처음 이장님께 개들이 죽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몸보신 하려는 노인들의 단순한 행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어지는 이장님의 말들을 들고보니 이장님의 말씀과 같이 예삿일은 아니다 싶었기에 나는 이장님과 개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뒷마당으로 향했고 이장님은 뒷마당 처마 밑 한편에 있는 검은색 비닐을 풀으시며 내게 손짓 하셨다.
"자 ...한번 보게..."
"허....헙"
검은색 비닐 봉지 속에는 이장님 댁에 오면 자주 보던 시골에서 흔히 볼수있는 똥개라 불리는 개가 목이 완전히 180도로
돌아간체 충혈된 눈으로 혀를 내민체 죽어있었고 그 끔직한 모습에 나는 경악을 할수 밖에 없었다
그때...
"윙.........윙..........윙.....윙........"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바지속 핸드폰이 진동음을 냈다.
끔찍한 개의 시체를 본 탓인가 떨리는 손으로 바지속에 핸드폰을 꺼내어 보니 발신 번호가 파출소였다.
이 강원도 지역 부근에는 많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서 무전기를 사용할수 없기에 파출소내에 경찰들 간의 연락은
대부분 핸드폰을 이용했다.
"이장님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네요 잠시 통화좀 하겠습니다"
"그래그래..급할거 없으니 전화 받게나 난 잠시 안사람한테 좀 갔다오겠네"
집안으로 들어가시는 이장님을 뒤로 하고 잠시 뒷마당 한편에 있는 텃밭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나는 전화를 받았고
윤경장의 경직되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박춘성이 너 지금 어디야!"
"예 지금 구평리 이장님댁에 와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빨리 이장님과 함께 젖소농장하는 정씨네 노인집으로 빨리 가봐!! 그 노인네가 대문 처마 밑에 목을 맨걸
그 아들이 발견하고 신고를 했어 빨리가서 현장 보존하고 대기하고 있어! 내가 구급차 지원연락하고 바로 갈테니까!"
"예..예 알겠습니다!!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충격적인 윤경장에 이야기에 나는 정신을 차릴수 없었고 경찰 뺴지를 단 이후에 처음 겪는 사망자 사건에 나는 가슴 한켠에서
부터 올라오는 압박감과 가슴떨림에 아까 본 끔찍한 개의 시체까지 혼합되서 눈앞이 컴컴해졌다..
"박순경!!!!!!!!!박순경 자네 연락받았는가! 지금 집으로 연락왔는데 젖소농장 정씨가 목을 맷다고 하네, 이보게 이보게!!"
멀리 처마 밑 한켠에 검은비닐 위로 돌아간 목을 뺴꼼히 내놓고 있는 개를 쳐다보며 멍해있던 나를
이장님 집으로도 연락이 왔는지 나의 양 팔을 붙잡고 흔드시는 이장님의 목소리에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아...예...아..이장님...죄송합니다 저도 연락 받았습니다 같이 좀 가주셔야겠습니다."
"그래 빨리 가봅세!"
이장님과 나는 어느세 알려졌는지 웅성웅성되며 앞마당에 나와있는 회관의 노인네들을 지나 대문을 나섰고
마을에서 가장 부자집이라고 소문난 젖소농장...마을에서는 우유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정씨노인네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내 머리속엔....아까 마을 어귀에서 만난 아이들의 검은소복 귀신의 이야기가...맴돌았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