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해군인가 해병인가 북한군이 해상으로 무장침투 했을때 여러 군인들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중 한분(하사관)의 이야기 라고 하네요.
그 하사관은 결혼을 한 상태였는데, 아이가 없었다네요.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난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것도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일을 당하셨다고 하네요.
직업군인이 작전중 사망하면 보험금이나 그런게 좀 마니 나오나보드라고요, 그래서 그 하사관분의 아내분은 별다른 일은 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신혼때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은 남편이 그리웠는지 방한칸에 좀 높은 제사상에 빨간 테이블보를 쳐서 그위에 남편 사진과 향을 피우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살았다고 하네요.
아내는 오랫동안 주변사람들 하고 계를 했었다네요, 직업군인의 특성상 외근이 잦고 행여 작전이나, 훈련같은 기간에는 거의 1주일씩 집을 비우곤 하니 아내가 마니 외롭고 심심했겠지요.
오랫동안 계를 해오던 터에 마침 아내분이 곗돈을 타는 날이었습니다.
계를 마치고 곗돈을 받아서 집에 오는길에서 부터 이상하게 잠이 막 오드렙니다. 그래서 빨리 집에가서 자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남편방에(제사상차려진곳) 들어가서 향을 피우곤 이것저것 혼자 남편에게 이야기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나봐요, 그런데 죽은 남편이 꿈에 나와서
'당신! 머하는 사람이야! 지금 머하고 있는거냐고!! 지금 머하는건데!!'
하면서 막 화를 내는 터에 깜짝놀라 잠에서 깻는데, 그 꿈이 너무 이상하고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를 해봤답니다. 당연 경찰은 그런일 가지고 출동 했을리 만무하고 아내분은 혼자 무서워 하다가 다시 남편의 방에서 쏟아지는 잠을 참지못하고 잠이들었는데, 다시 남편이 꿈에서,
'당신 지금 여기서 머하고 있는건데! 당신 지금 머하고 있는건지나 알아!! 지금 머하는 거냐고!!'
계속 손가락질을 하면서 막 화를 내길레 또 깜짝 놀라서 깻는데 꿈이 너무 현실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막 울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네요, 제발좀 와달라고. 그래서 결국 경찰이 출동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황당하죠. 여자분이 울면서 꿈이야기를 하고, 횡설수설 하시니까 말이죠. 그래도 경찰분들은 출동한 김에 집안을 수색해 줬는데 다른방과 거실을 다 수색하고 남편방(제사상이 있는)을 수색하는데.......
제사상 밑에 테이블보를 즐어보니 같이 계를하시는 아주머니가 손에 칼을움켜쥐고 숨어있더라는..
오랫동안 계를 해오던 터라 받게된 곗돈도 목돈이었고, 혼자살고 있다는 걸 알고있던 계원중 한명이 돈에 탐이나서 집에 숨어 들어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