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학교에서 하는 공연이 있다고 해서.....
스텝으로...(말이 스텝이지 그냥 잡일하는 사람 ㅠ)으로 강제 징집되서 일하러 갔습니다...
비도 오고 해서....관객도 별로 없었는데...
그동안 준비한게 아까웠는지 공연을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공연 마치고.....부랴부랴 지하철 끊기기 전에
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다가....충무로에 내려서 ....오이도행 타려고 기다리는데
참아오고 있던 오줌을 더이상 참을수가 없더군요....
열차시간 보니 아직 올려면 1~2분정도 남은 상황
그래서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11시가 넘었었습니다...
열차기다리는 사람은 좀 됐는데...
화장실 주변은 진짜 썰렁하더군요...
그렇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동남아쪽 말소리가 들렸습니다....3명.....
그냥 갈까..하다 오줌이 나올려고 하는 상황이었기에....
별일이야 있겠어 하고....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젤 가까운 변기로 가려고 했는데
저쪽 3명중 한명이 차지해 버리더군요...
그래서 할수없이 바로 옆에 있는 변기로 갔고
한명은 바로 제옆 변기쪽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입구쪽 벽에 기대서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변기 변기 변기 변기
동 나 동
세면대
입구
벽에 기대서 담배핌
요런 구도였는데...
좌석배치가 ...옛날에 화장실에서 오줌 싸다가 형들한테 제대로 털린 그때 상황이랑
똑같아서...오줌 싸는 내내 'ㅅㅂ 좆돼는거 아니야....'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 들어올때 보니깐 사람 한명 안지나 다녔는데....-_-;;;
그 3명이 뒤에서 따라 들어왔는지 .... 분명 안보였는데 말입니다....
3명이서 그쪽 나라 말로 머라 조용히 말하는데....
입구쪽 변기에 있는 넘은 오줌도 안싸는것 같았습니다....
오래 참은 오줌이라 물줄기는 아직 살아있고 .....끊자니 찝찝하고...
당연히 제가 젤 오래 싸게 됐고.....변기에 붙어있던 2명은 세면대로 가더군요...한명은 계속 담배피고....
옆으로 살짝 고개 돌려 봤는데 세면대에 있는 2명다 저를 노려보더군요....
'설마 칼이야 맞겠어...-_-;;;;'
오줌 다싸고 졸~~~라 길게 마무리?를 하고...3명 나갈때까지 기다리니...좀 있다가 3명 다 나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좀 멀치감치 떨어져서 나왔습니다.....
3명은 화장실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계단쪽으로 가더니 무슨 얘기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전 존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다가 좀 떨어졌다 싶었을때 뒤돌아 봤습니다....
3명다 절 노려보고 있었고 2명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오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깐....
제가 돈이 없게 보인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하러 간다기에 대충 추리링 바지에.....허름한 티......
제가 봐도 돈없어 보이더군요...-_-;;;;
그리고 그 3명은 다른데로 가지도 않고.....
머 제가 쓸데없는 오해를 한거일수도 있는데....
그때 분위기와 상황으로 봐서는......오해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요번일이 최근 몇년 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