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4년전 추석때쯤 격은 일이 생각나서 한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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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역한 후에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으로 내려와서 한 한달쯤 지낼때였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교회에 가시고 전 무신론자 인지라 집에서 놀고있었지요
그러다 담배가 너무피고싶은 나머지(아버지가 담배를 안피셔서 집안에서 피면
딱 걸리거든요..ㅡㅡ;) 마당으로 나갔지요 마당에는 조카들을 위해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2인용 그네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앉아 있었죠
저희집에 애기가 2명이라 그네도 2개였지요
가끔 이나이 먹고도 타면 재미있습니다. 혼자 담배피기가 심심해서 울집개를
한마리 풀어 놓고 콧구멍에 담배도 끼워보고 얼굴잡고 담배연기 뿜는 장난도
하고있었죠~ 그러다 우리 개가 짜증이 났는지 그냥 가버리더군요~
혼자서 풀도 뜯어먹고 흙도 파먹으면서..ㅡㅡ;
근데 갑자기 허공에다 짖으며 질알을 하는 겁니다. 전 그때까지만해도
개가 심심해서 그러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제 앞으로 달려와서
저를 향해서 짖더군요...ㅡㅡ; 때릴까 했지만 짖는 기세가 너무 사납고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면서 짖더군요. 개가 입술을 뒤집으면서 짖어대면
물릴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경험자로써 한마디)
개에게 놀라서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바람한점 없는 날씨에 제 옆에 그네가
천천히 움직이는 겁니다. 앞뒤로 흔들흔들...
왜 어린애들이 타면 크게 안흔들리고 한 앞뒤 30도 정도로 흔들리잖아요?
그정도로요... 그때 가을은 그리 덥지 않은 날씨임에도 땀이 비오듯이
흐르더군요. 그리고 그상태로 옆을 *도 못하고 담배가 다 탈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떨어지는 담배재에 화들짝 놀라서 집안으로 뛰쳐 들어갔습니다.
문 다 걸어잠그고요~ㅋㅋ
그후에 아버님께 말씀드렸더니 가끔 그런일이 일어난다면서
사람은 해꼬지 않한다고 웃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집에는 잘 안갑니다^^
재미없는 얘기 들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추석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