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볼 수 있는 방법 [강/추]

조문의영창자 작성일 07.10.15 1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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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생 무렵부터 무서운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때의 책이나 TV에서의 공포특급들은 반드시 볼 정도였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학교의 친구들과 모여서 귀신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던 중에 갑자기영혼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교실에서 도시라을 먹으며 평소의 리더격인 K,D,S녀석들과
귀신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던 중 Y라는 녀석이 무슨이유에선가 갑자기
귀신이야기에 동참하게되었다.

나는 그때 여자아이들이 쫑긋귀를 세우고있던 터라 Y녀석도 여자들에게
관심을 끌고싶어서 였을것이라고 생각했다.

Y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낸다...
[너희들 영혼을 본적있어?]

K는 대답을 꺼려하다가..

[아니 보려고 여러가지는 해봤는데..솔직히 본적은 없어..]

[그래..? 그럼 내가 너희들한테 확실히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까??]

[뭐?]

Y라는 녀석의 말에 의하면 어릴때부터 녀석은 계속 귀신을 보아왔다고한다...
지금은 쉽게 볼수는 없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농담반 진담반으로 영혼과는
관련되는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충고 어린말과 함께 궁금증을 더하기만 했다..
그리곤 [귀신이야기도 쉽게 하는건 아니야..위험하다고..]라는 말을 덧붙였다..

나는 놀라움에 북받혀

[니가 말하는데로 하면 볼 수 있는거야? 정말로? 가르쳐줘! 부탁이야!]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Y는 못이기는 척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뜻하지않은  사고라던지, 살인이라던지, 이세상에 미련을 남긴사람이 죽은현장에가서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동정을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로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다. 이세상에서 아직하고싶은게 많았을텐데...
 할수만 있다면..내가 바꾸어주고 싶다....' 라는 식으로 생각과 이야기를 하면..
그 유련은 반드시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즉시 그 주말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멤보는 K,D,S,그리고 나 졸업선배 5명으로 주변을 시끄럽게 했던 여자아이들은 너무 무섭다고
함께 하지를 꺼려했다.

장소는 00시의 산길 그곳에서 24살의 젊은 여자가 교살시체로 발견된 장소였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특별히 두각된 기사가 아니었기에.. 도사관이며 신문기사를
도사관에서 찾는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토요일 밤12시 우리는 S선배의 집앞에서 집결하고 선배의 차로 그곳으로 향했다.
모두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으면서 움직이곤 있었지만 서로의 얼굴에서
내심 걱정을 하고있는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차가 큰도로에서 시골길로 접어들어가면서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또한 보이질 않고 주위에는 온통 밭과 숲만 이야기고있으니
칠흙같은 어둠속에 양쪽의 헤드라이트만이 우리를 밝게 해주는 존재였다.

선배는 지도를 꺼내고 네비게이션의 위치를 확인하더니 [이근처다] 라고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흥분되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새벽1시가 조금넘은시간
차를 갓길에 멈춰놓고 우리는 살해현장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소형녹음기와 플래시 부적을 주머니속에 넣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D라는 녀석이 편의점에서 산 등산용 막대기로 빠지는 웅덩이가 없는 지 '탁탁' 예의주시하며
길을 걷고 S선배는 차에 남아서 헤드라이트를 비춰주고있었다.

장난으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기는 했지만..달빛이 밝아서 그런지 주변은 비교적 잘 보였다.

산속깊이 들어가 50m정도를 더 들어가며 현장같은 곳을 찾고있자니 등골이 오싹하고 오금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머리속으로 계속..'이곳에서는 사람이 죽었어... 사람이 죽었어...'
라는 생각만이 들고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보폭을 알기위해서 신호를 보내기로 하고는 전등으로 계속 서로의 얼굴을
비춰주기로 약속했다. 그 때 우리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던 내 다리는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공포를 느꼈다고 해야할까? 주변에 우거져있는 작은 버석들조차 무서운 존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아랫배의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론 심한게 떨고있는 다리를 부여잡으면서 조금씩 더 앞으로 가기 시작했다.

주머니속에 녹음기를 넣어주고 녹음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우리는 Y가 말해준데로 현장으로 의심되어지는 장소에서 각자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근처에는 벌레의 울음소리와 가끔 불어오는 살랑거리는 바람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않고있었다.
 
나는 눈음감고 사고자의 이름인 00씨.. 를 계속 부르고있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났을까.. 무언가 이상했다.  아니 정말 이상했다.
실제로 시간이 멈춰진 느낌이었다. 일순간에 주위의 공기가 바뀐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공기의 밀도가 아니...무언가 끈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입속이 텁텁해 오고있는 것을 느꼈다.... 녹이 슨듯한...냄새..이 모든것이 공포가되어
우리를 엄습해 오고있었다... 무서워서였을까? 목이 바싹바싹 타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일순간 빈혈까지도 느끼기 시작했다.

[야!! 앞! 앞앞!!! 앞에!!!!]

K,D,S군이 한꺼번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머리가 하야케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 K가 응시하고있는 앞쪽을 바라봤다.
마치 링에서 나오는 여자를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여자는 하늘을 보며 뒹굴고는 목만 일으켜 이쪽을 바라보고있었다.

언덕이 고르지 못한 편이어서 였을까  나는 미친듯이 자동차 라이트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이렇게 멀수는 없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았떠니 D와 S도 나와같이 뛰어내려가고있었다.

[K는? ]

순간 머리속으로 K를 그렸을때 아직 K는 그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

일순간 위험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K를 데리러 다시 그곳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조금건 자세는 그대로지만 몸의 윤곽이 점점 반짝반짝 띠를 두르며 빛나기 시작했고 무어라
말을 하는듯이 하더니 옅은 무지개빛을 띄더니 이내 곧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나는 멍하게 서있는 K를 데리고 나오면서 멍청한 녀석이 멍하니 앉아만있었다고 생각하면서
글쎄..그때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배의 차 근처에 도착하자 D와S는 미친듯이 손을 든들고있었다.

[빨리 뛰어와! 쫒아오는거 안보여? 빨리 뛰어!!!!!]

나는 느끼지는 못했지만...아니 뒤돌아볼 겨를 조차 없었다...나를 휘감은 공포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을까...
차에타고 이내 선배는 전속력으로 차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우리의 이야기가 의심이
가는지 백밀러로 계속 뒤쪽만을 주시하면서 달리고있었다.

K의 말로는 일순간 그여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넋이 나가버린것 같다고했다.
차안에서 목격한것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지만..우리는 모두 똑같은 것을 보았다.

[그래... 우리는 귀신을 본거야... 살해당한 여자....그여자를 본거야..]

다음날 우리는 일요일이지만 모두 학교에 모이기로했다.
어제의 사건을 이야기하기위해서 교실로 모인 우리는  Y를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후 Y가 도착하고 우리를 바라보고는 어딘가 어두운 얼굴을 띄고있었다.

[갔다 왔구나...정말로..]

K는 한마디 씩 말을 시작했다.

[야 귀신 뭐 별거 아니더만..]

[그런데... 내가 이야기한데로 한건...역시 K너밖에 없는 거냐?]

우리는 모두 의아한듯 K를 쳐다봤다.

[내가 말했지...진심으로 동정어린 마음으로 그귀신을 위해 염원하라고...]

[당연하지 난진심으로 그 귀신이 나오기를 빌었다고..!]

나와 S,D는 순식간에 불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난...나오지 말게해달라고 빌었어...무서웠거든...]
[나도][나도!]

[하..그래서 뭐...하! 그럼 나만 그렇게 빈거야...배신자 놈들..하..하..]

Y는 창백한 얼굴로 K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그..여자... 지금 니 어깨를 끌어 안고있어.....]

[????????????????]









그 해 겨울 K는 휴학을 하고 다음해 학교를 퇴학했다. 가족들이 모두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간다는것이 이유였다.. 다른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아니 굳이 말할 이유가 없었다.
시간이 지났기에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Y는 처음에 우리를 걱정하고 온것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굳이 걱정을 하면서
영혼을 부르는 방법을 알려주었을까? 그리고 K가 이사를 간 후 Y는 C라는 아이와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

C는 원래 K의 여자친구였다. Y가 접근하는 그날에도 C는K의 곁에서 떠날줄을 모르고있었다.
나의 망상일까.. 아니면 담이 큰 K는 진심으로 그 귀신을 부를 걸 알고 계획한 Y의 음모였을까..
나의 망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오래전에 녹음한 녹음기의 재생버튼을 다시 눌렀다...

[헤....헤......헤....]
라는 여자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어있다....
Y는...그 소리를 [괴로워....괴로워.....] 라고 들린다고했지만...
나의 귀에 그 소리는..[ 분해... 억울해....] 로 들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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