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키안 마법”은 르네상스 시대 수학자이며 철학자인 존디 박사에 의해 해석되고 재구성된 마법으로 태초의 마법이자 가장 안정된 마법 체계라 불리는 마법 입니다..
에노키안 마법을 재 구성한 존 디(John Dee: 1527-1608)는 이른바 현대 마법의 진수라고 불리는 모나드(Monade)이론의 창시자 로 불리는 인물 이죠..
존 디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명한 점성술사이자 연금술사, 수학자, 점성가, 천문학자이며 신플라톤주의, 카발라, 연금술 철학을 연구했으며, 그의 저술은 심지어 세익스피어에게까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존 디는 1527년 런던 외곽 템즈 강변에 있는 '모트레이크(Mortlake)'마을 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존 디는 매우 기억력이 좋았다고 하며 재능있는 학생이었고, 15살 무렵 그는 켐브리지의 성 요한 대학에 진학하였으며, 이때의 일기를 보면 하루에 18시간이나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의 재능과 노력은 1546년 결실을 맺어, 새로 생긴 트리니티 대학의 희랍어과에 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 수사를 연구 했지만 점차 연금술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하늘을 나는 기계를 구상 했는데 하지만 이 천재 과학자의 노력은 이내 위기를 맞게 됩니다.
당시 기독교에 의해 하늘을 나는 기계를 연구 하였다는 이유로 마술을 사용한다는 죄명을 뒤집어 썼던 것이죠.. 알다시피 기독교가 지배했던 중세시대에 마법을 사용한다는 의심은 가장 큰 죄목 중의 하나였습니다.. (후세의 과학자들은 이일만 아니였으면 인류의 비행 역사는 수백년이 앞당겨 졌을 거라고 합니다..)
이 일로 대학에서 파문당한 그는 순화라는 미명하에 수도원에서 감금되다 시피 했는데 그곳에서 신학을 공부 했습니다..
존디가 발표한 신학 이론은 수도사들을 감탄시켜 그는 신학자가 되서 6개월 만에 풀려 납니다.. 이후 존 디는 이후 1547년 벨기에의 루벵(Louvain) 대학으로 가게 됩니다.
그는 벨기에에서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라는 지도 제작자를 만나서 그의 지도 두 벌을 얻어가지고 켐브리지로 되돌아 옵니다.
"메르카토르"는 현대 지도 제작의 선구자로서 그의 지도는 존디의 점성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줍니다.. 지도를 이용한 항해기술에 관심이 있던 존디는 메르카토르의 지도를 영국으로 가져온 것 뿐만 아니라, 그 지도제작에 관해 메르카토르한테 배운 지식을 모두 영국으로 가져옴으로써 어떤 의미로는 첫 번째 영국인 산업스파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존디는 재능은 넘쳐 났으나 경제적으로 곤란했습니다.. 그는 연금술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였고 영적 존재와 교신 하는걸 꿈꿨습니다..
존디는 기독교인으로서 천사들과 대화를 하려 시도하였고 악마 소환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시 학자들과 교회의 마법에 대한 견해는 신적 마법인 백마법과 게티아 마법을 중심으로 한 흑마법, 이렇게 두가지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백마법이란 자연적인 것이며 따라서 선한 힘이었고 그 작동방식이 영적인 것이며, 눈에 보이지 않기에 보통의 인간들에게는 이해되어질 수 없는 것이었죠.
하지만 흑마법의 경우는 악한 인간이나 혹은 악령들이 무지와 미신에 사로잡혀 사용하는 악한 힘으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마법을 흑마술,백마술로 나누어 선악을 정하는건 잘못된 견해죠..
존 디는 마법의 수련이 인간이 신과 자연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정당한 길이라는 이론의 틀을 짠 게티아 마법의 창시자 "아그리파(Agrippa)"의 글을 읽고 게티아 마법을 연구합니다..
따라서 존 디는 대학에서 신학과 논리학과 수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조심스럽게 게티아 마법(당시는 흑마법)이라는 위험한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죠.
이때의 영국에는 이른바 블러드 메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메리 여왕의 치세가 시작되었었습니다. 메리 여왕은 잔혹한 정치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 존디는 메리 여왕에게 감옥에 갖힌 엘리자베스에게 그녀가 여왕이 될거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져 존디는 감옥에 갖히게 되지만 메리 여왕의 병을 고쳐 곧 풀려납니다..
이후 그가 엘리자베스에게 말한 것처럼 메리 여왕이 1558년 사망하고,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됩니다. .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는 많은 문제에 있어 존 디와 상의하였으며, 따라서 존 디의 재정문제는 호전되었습니다.
존 디는 이후로 여러해 동안 여행을 다녔으며 어떤 사람들은 이때 엘리자베스를 위해 첩자 일을 했다고도 합니다.
신학과 연금술 보다는 점차 마법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 존디는 크리스탈을 이용한 텔레파시를 통해 영적 존재랑 대화 하기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카발라주의자들과 만남으로서 더 깊어지게 되었죠.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에게 영매의 기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여러차례 "유감이지만 내게 영매 기질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라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영매 기질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 그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도구는 수정구슬, 칠각형의 도형을 비롯, 여러 가지 상징들이었는데, 지금도 대영박물관에 두 점이 남아있죠.
하지만 이 때 존 디가 고용했던 영매들과의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로 고용했던 "바르나바스 사울(Barnabas Saul)"은 존 디의 적대자들이 심어놓은 첩자였으며, 두 번째로 고용했던 에드워드 탈봇(Edward Talbott)은 나중에 이름을 에드워드 켈리(Edward Kelley)로 바꾸는데 그는 원래 금을 만드는 공식을 찾아해매던 약종상이었습니다..
그는 존디의 제자가 된후 마법사의 길을 걸었으나 결국 이 둘의 관계도 싸움으로 끝나버리고, 존 디와 켈리는 갈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켈리의 재능은 대단 했는지 존디는 에드워드 캘리를 통해 1582년 3월10일, 영적인 세계와 접촉하였습니다.
이 때 접촉한 영적 존재은 천사로 “타락한 자들을 벌하는 불꽃의 천사 우리엘(Uriel)"이었으며, 이 존재로부터 고도의 심오한 마법 실험기법을 전수 받아 수많은 마법적 정보를 남겼습니다.
존디가 해석한 에녹어의 일부분 입니다..
존디는 이때 배운 지식을 체계적으로 해석 정리 했는데 이중 존디가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에노키안 단어라 불리는 에녹어인데 이것은 천사들의 언어라고 전해집니다.
이 에녹어의 원조는 '세퍼 라지엘(sefer raziel)' 즉 '천사 라지엘의 책'으로, 1천5백여 항목에 걸쳐 세계의 여러 수수께기를 명확하세 풀어놓았고, 나아가 기적과 마술등을 가능하게 마법서인데, 비밀분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세퍼 라지엘은 인간 세상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에녹은 천계의 신비를 풀어헤친 「에녹서」를 쓰는데 이용 했고 그후에는 노아가 이 책을 보고 방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아가 죽은 다음 이책을 손에 엏은 것은 아브라함으로 그는 이집트에서 책의 가르침을 일부 누설했는데, 이 가르침을 이어 받은 이집트의 철학자 이자 이집트 마법의 창시자라 불리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Hermes Trismegistos)"가 마법 체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존디는 우리엘에게 배운 지식으로 에녹어를 일부 해석하는데 성공 했고, 1970년대 언어학자 "도날드 레이코크"가 이 언어를 분석한 결과 일정한 문법적 구조가 있음을 증명하고 존디나 캘리에 의해 조작된 언어가 아님을 증명했죠.
노년에 든 존 디는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조그만 기독교 대학의 학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존 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1603년 사망한후 후계자인 제임스 1세는 마법에 대해 극도록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결국 존 디는 은퇴하여 고향인 모트레이크에서 지내다 1608년 실종 되었다고 합니다..
존 디는 마법, 오컬트, 주술에 관한 방대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79권에 달하는 원고를 썼다고 하나 출판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존 디의 가장 큰 흔적은 이른바 모나드(Monade)이론이라 불리는 '존 디의 단자(Monad)'일 것입니다..
존 디의 단자(單子)란 연금술의 철학을 하나의 기호 안에 모두 응축시켜 놓은 것으로, 오컬트분야의 대표적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존 디의 단자(모나드)를 보면 모든 존재는 신을 포함한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하며 이 다양한 양상을 인간의 의식을 통해 궁극적인 하나로 통일 할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를 의미하는 단자라는 명칭에서 나타내는 것처럼 모나드는 모든 물질이 '전체로서의 하나,하나로서의 전체'로 존재하며 이 뜻은 연금술과 과학 의식적 행동의 주체가 되였습니다..
현재 마법사들이란 존재는 아주 허무맹랑하게 보이 겠지만 종교가 정의인 시대에서 당시의 교리를 넘어선 과학과 오컬트의 경계선에 속한 자들이라고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