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루돌프의 유래..

비애리 작성일 07.12.19 16: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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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 산타클로스일 것입니다.
이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AD 300년경에 소아시아(현재의 터키)에 위치한 미라 시(市)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270-310) 라는 것은  이제 공인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산타크로스의 썰매를 끌고 다니는 루돌프나 노인으로 그려지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에는
북유럽의 신화적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사슴을 타고 다녔다는 산타의 유래는 원래 스칸디나비아 반도지역에서 구전되던 북유렵 신화 입니다.

북유럽의 전나무 축제에 말을 타고 선물을 나눠줬다는 주신 오딘과 염소를 타고 비슷한 일을 했다는
뇌신 토르의 전설이 결합되고 변화된 것이죠,,

즉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스와 염소를 타고 다녔다는 북유럽의 신이
만나 사슴을 타고 다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 요정으로 탄생한겁니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의 슬레입니르라는 하늘을 나는 말들이..
여덟 마리 사슴(원래는 순록입니다)으로 변했습니다..
왜 순록이냐하면 신화에서 슬레입니르들은 다리가 여덟개인데 후에 두개의 뿔이 달린 말로 변했습니다..
이게 혼동되서 순록으로 와전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암튼 신마에서 순록으로 종족을 옮겨야 했던 이 신수들의 이름은 대셔(Dasher), 커미트(Comet), 댄서(Dancer),
큐피드(Cupid), 프랜서(Prancer), 도우너(Donder), 빅선(Vixen), 블리즌(Blitzen) 입니다.

이중 우리가 아는 빨간 코 사슴은 도우너인데 원래는 머리에 붉꽃을 달고 다닌다는 멋진 말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중 사람들에 의해 빨간 코로 바뀌게 되죠..


참고로  김수정님의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코가 빨간 외계인인 도우너도 이걸 모티브로 한거죠..


산타클로스가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600년대 초기에 청교도들에 의해서 인데
이 당시에는 그저 그들 사이에서 성니콜라스의 얘기가 전설화된 얘기가 있었고
여덟마리의 순록을 타고 다녔다는 얘기를 통해
선물을 주고 받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내스트(Nast)라는 사람이
북군과 같이 있는 산타클로스를 그려 정치적으로도 이용하면서 부터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이후 1809년 워싱톤 어빙(Washington Irving)이 쓴 "뉴옥이야기(A history of New York)"이라는
책에서 말을 타고 마을에 나타난 산타클로스가 묘사되기도 했고
1821년에는 윌리암 글리(William Gilley) 가 쓴 "산타클로스(Santeclaus)"라는 시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털옷을 입고 한 마리의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는 것으로 그렸졌습니다..

바로 그 다음해엔 유명한 "크리스 마스 전야(The Night before Christmas)"라는 시에서는
산타클로스는 작은 요정으로 묘사 되었고 루돌프라는 여덟 마리의 사슴이 끄는 작은 썰매를 타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썰매를 끌고 다니는 순록을 사슴으로 표현하며
이름은 전설과 같지만 각기 개성이 있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재창조 시켰습니다..

사려 깊은 사슴 커미트, 가장 낭만적인 사슴 큐피트, 우아한 성격의 빅센,
재주꾼인 댄서와 제일 빠른 프랜서,
성격이 불 같은 블리즌, 여성스러운 대셔, 가장 근엄하고 엄격한 성격에 코가 빨간 이들의 리더 도우너 들이죠..
그리고 도우너의 여자친구인 클라리스라는 사슴도 창조 되었습니다..


이 사슴들의 인기는 상당 했으며 동화책으로 나와 점점 정형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이 점점 산업사회가 되면서 산타클로스도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841년 처음으로 파킨슨이라는 필라델피아의 사업가에 의해 사람이 산타클로스의 분장을 하고
굴뚝에 올라가 선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산타클로스는 신비감보다는 사람들이 행사를 위해 등장했죠.


점점 산타클로스가 유명해지자 아이들 사이에서도 진짜 산타클로스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아이들도 생겨나 1897년에는 당시 여덟 살이었던 버지니아 오 할론 이라는 소녀가
뉴욕의 한 신문사에 진짜 산타클로스가 있는가 물어보는 편지를 띄웠고
신문사는 "Yes, Virginia, there is a Santa Claus."라는 제목의 답장을 신문에 싣기도 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타클로스는 하얀 옷을 입은 노인으로 그려 졌습니다..
그러던중 1931년에 코카콜라 회사가 광고를 위해 고용한 화가 "헤든 선드블롬"이
회사의 로고인 붉은색(콜라)와 흰색(거품)을 사용해서
약간은 뚱뚱하고 하얀 수염을 가지고 있고
붉은 옷에 흰 털을 한 유명한 모습을 탄생 시켰고 이게 표준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1939년에는 산타클로스의 식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빨간코의 사슴 루돌프(Rudolph)가 탄생한 것이죠..

대형 백화점 몽고메리 워드(Montgomery Ward)의 광고 카피라이터였던
로버트 메이(Robert L. May)는 어려서 항상 작고 수줍음을 잘 타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코가 빨간 사슴인 도우너의 이미지에 자신의 어릴적 가지고 놀던
인형의 이름을 붙여
사슴들에게 왕따 당하는 빨간코의 루돌프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병든 딸을 위한 얘기였지만 회사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모집하는데 무심코 제출했다가
광고로 만들어 졌죠..

우리가 잘 아는데로 사슴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루돌프가 안개 낀 크리스마스 이브에 길이
어두워 고민하는 산타클로스로부터 빛나는 코로 길을 밝혀달라는 부탁을 받고
썰매를 끄는  길잡이로 스카우트 되는 영광을 얻는 얘기를
지어내어 백화점의 광고에 이용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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