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뜻한 군대생활

재혀니52 작성일 07.12.23 0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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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997년 병장 때 일이다



취침시간이 되어 잠을 자려고 하는대



그날따라 왠지 잠이 안와서 난 그냥 누은채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었다..



그렇게 한 몇시간이 흘렀다.. (눈아파 디지는줄 알았다 ㅜ.ㅡ)



시간은 새벽 2:00경..



새로온 일병하나가 저 구석탱이에서 갑자기 완전무장을 한채



저벅저벅 내무반 입구쪽으로 걸오나오는게 아닌가.. -_-a



난 숨을 죽인체 무얼하는지 쭉~ 지켜보기로 했다.. (군대가봐라.. 스릴만점이다 ㅡㅡㅋ)



그 일병이 갑자기 칼을 꺼내더니 차례대로 잠을자고있던 병사들의 머리에



칼로 '톡톡 치고나서 고개를 절래절래흔들더니 이마에 엑스자를 그리는 것 이었다..



졸라 엽기였다.. 난 "야이 새퀴야 박일병 뭐하는짓이삼?" 라고 소릴치고 싶었지만..



그때 당시 정말 무서웠다.. 내 등은은 벌써 식은땀에 흥건이 적셔있었다..



그래서(?) 그냥 또 쭉 지켜 보기로 했다.. (나두 내자신이 졸라 희한하다 생각한다 0o0a)



김일병 최상병 강병장 ... 그 다음 나의 차례가 된것이다..



난 정말 무서웠다.. 눈조차 뜰수가 없었다..



박일병은 칼을 내이마에 톡톡 치고나서 고개를 절래 절래 짓고나서 이마에 엑스자를 글줄 알았다..



그러나 한번 톡톡치고나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내짓고나서 또한번.. 또또한번.. 그렇게 3번씩이나..



톡톡치고나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마에 엑스를 긋는것이었다.. 그리고 2분후쯤 지난것 같다..



보초병이 들어와 잠을 잤다.. 박일병은 그 보초병에게는 칼장난을 하지 않고 곤히 잠든것 같았다..



난 거의 기절한채.. 다음날이 되었다..ㅜ.ㅜ



다음날... 우리 내무반은 발칵 뒤집혔다...



부대장도 이소식을 접하고나서 우리 내무반까지 내려온것이다..



부대장이 "누구야!! 어느 새퀴야!!" 라도 말할때 나는 영웅적 심리가 발동하여서..



"박일병 캐라슥이 그랬어요!! 제가 봤어요 ioi " 라고 말했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을까??



박일병에 대한 심문이 시작되었따..



부대장 : 박일병 너 몽유병있냐?



박일병 : 그런거 없습니다!!



부대장 : 너 꿈꿨냐?



박일병 : 네.. 꿈은 꿨어요..



부대장 : 그래?? 어떤 꿈인대? 캐라슥아



박일병 : 아..그게저..그..그게..



부대장 : 이 ㅅㅂㄹㅁ 너 영창간다.. 빨리 말해봐!!



박일병 : 넵!! 어제 수박서리 하는 꿈을 꿨습니다.. 하나씩 칼로 톡톡쳐서 설익은 수박은 엑스자를 표시했습니다..

  

           그런대 마지막 남은 수박에 톡톡칼을 치는순간 이게 설익었는지 익었는지 애매해서 3번정도 톡톡더 두들겨



          봤습니다... 익은것 같아서 칼로 쑤실려구 하는순간.. 수박밭 주인의 발소리가 들려서 그냥 엑스자를 긋고



          도망가는 꿈이었습니다...









생각을해봐라..ㅡㅡ;;;;;  그 보초병아니였으면 난지금... 대가통에 칼이 꽂힌체.. 저세상 사람이 됬을것 같았다..



정말 섬뜻한 병장생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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