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ㄷㅇ극장 옆 장례식장..3

제갈중달 작성일 08.01.05 23: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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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저수지길을 가고 있었지.. 새삼 긴장이 되어서 운전대만 잡고 있으려니 시간이 어찌 갔는지도 모르겠어.

 

이무 생각없이 운전만 하고 있는데 몸은 붕 떠있는 기분이고 손과 발은 내 의지가 아닌 누군가가 움직이는 기분..

 

주위는 어두운데.. 정말 새소리, 개구리 소리하나 안나는 기분나쁜 정적이었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어떤 삼거리를 지나고 있더라고.. 대체 이길이 내가 아까 온길이 맞는지 모르겠는거야.,

 

올때는 여자차 뒤를 쫓아오느라 몰랐지만.. 여러가지 갈림길들이 있었나봐.. 도대체 어디인지를 모르겠는거야..

 

그때 내비 생각이 났지.. 그래서 우리 집을 내비에 찍으니까 조금 있으니 길 안내가 되더라구..

 

경로 안내를 시작한다는 내비 여자 목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게 그 목소리를 따라 나오니까 큰 길이 나오더라..

 

그렇게 큰길로 나오고 수원이 초행이니 내비대로 무조건 갔어. 이젠 주위에 차들도 있고 무섭지도 않고 신났지..

 

아마 긴장이 풀렸나봐..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했을텐데.. 집에 가는 길이 아니라는 걸 조금만 생각해도 알았을텐데..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와서 정신을 차리니까.. 집이 아니고 무슨 공장터 인거야..

 

내비를 보니까 주변 정보가 구리시 어느 동네인데.. 주위가 텅 빈 공장터인거야..

 

그런데 웃긴건 난 분명히 내비에 우리집을 찍었거든.. 근데 우리집은 알다시피 중계동인데.. 거기는 구리잖아.

 

그런데 내비는 우리집이라고 하고 안내를 마친거야.. 섬찟했지..

 

그래도 난 내가 잘못찍었는 줄 알고 다시 우리집을 눌렀어.. 그런데 내비가 또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거야..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라는 그 내비 목소리.. 얼마나 무섭게 들리던지.. 정말 미치겠더라구..

 

그래서 필사적으로 다른 지명을 생각했지 그래서 생각해낸게 원자력병원이야.. 원자력병원을 눌렀지..

 

그런데 이젠 원자력병원이 검색이 안돼.. 와.. 진짜 귀신에 홀린 것 같더라.. 꿈이었으면 하고 얼마나 빌었는지..

 

결국은 하계역을 찍어봤어.. 그랬더니 그제서야 검색이 되고 안내를 하더라.. 그래서 안내대로 오니까 하계역이야..

 

와.. 그때는 진짜 너무 황당해서 하계역 근처에 차를 세우고 우리집을 또 찍어봤어..

 

그랬더니 다시 그 길을 되돌아라고.. 아까 그 공장터로 가라고 내비가 안내를 하더라고.. 와~~ 믿어지니?

 

진짜 황당해서 내비 바로 끄고 집으로 들어왔지.. 집에 와서는 너무 힘들어서 그대로 쓰러져 자고..

 

다음날 아침에 내비는 완전 정상인거야.. 진짜 꿈꾼거 같았어..

 

출근해서 직장동료들에게 말했더니 전부 다 내가 잘못 눌렀던 거라고.. 놀리는거야.. 믿지도 않고.. 

 

진짜 속상하더라.. 그런데 그날 퇴근길에 갑자기 내비 최근검색 기능이 떠올랐어..

 

그래서 내비 최근검색을 보니까.. 어제 내가 우리집을 찍은게 맞더라고..

 

검색명단에 우리아파트 이름이 3번, 원자력병원이 1번, 하계역, 이순으로 찍혀있어..

 

그러니까 내가 제대로 찍은 게 맞아.. 실수가 아니고 제대로 찍었다고..

 

혹시나 해서 그 검색명단을 재검색 했더니 이제는 우리집이랑 원자력병원이 검색이 되는거야..

 

와~~ 정말 이상한 거 아니니.. 그래서 그 담부터는 이 내비도 믿기가 무서워..

 

참 이상한 경험이라 잊혀지지가 않네.......

 

 

 

 

 

이상 과장님께서 해 주신 이야깁니다.

 

글솜씨가 없어 제대로 이야기가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참 묘한 이야기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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