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혜공왕의 탄생 설화..

비애리 작성일 08.01.12 11: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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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제36대 임금인 혜공왕은(惠恭王,재위 765∼780)은 어릴적부터 사치를 일삼고 정치를 문란하게 하다가
신하들의 반란으로 죽은 무능한 왕인데 이 혜공왕에겐 특이한 탄생 설화가 있습니다..

혜공왕의 선왕인 경덕왕은 슬하에 아들이 없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낳지 못하는 왕비를 폐하여 사랑부인으로 강등시키고
후비인 만월부인을 경수태후에 봉했죠.

그러나 경수태후 역시 아들을 낳지 못하자 왕은 고승인 표훈대사를 불러서
"과인이 하늘이 돕지를 않아서 아직껏 아들이 없으니 고승께서는 하늘의 상제
께 간청하여 나에게 아들을 얻도록 하여주시오" 라고 간절히 청했습니다..

표훈대사는 기도를 통해  하늘의 상제에게 왕에게 아들을 한명 얻도록 간청 했지만 
기도 결과 왕에겐 아들을 낳을 팔자가 없다는 것이 였습니다..

이 결과를 왕에게 말하자 경덕왕은 기가 막힌듯 하다가 다시 간청 했습니다..

"태어날 딸이 있다면 아들로 바꾸어 주시오"


이에 표훈대사는 제단을 만든 다음 100일 기도를 통해 왕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렇게 나라가 위태로워질것이지만 그래도 좋다면 허락 하겠다 라는
기도의 응답이 내려 왔다고 합니다..

표훈 대사가  왕에게 기도의 결과를 말하니
경덕왕은 나라가 비록 위태로울지라도 적자를 얻어 왕위를 잇게 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후 왕비는 회임을  하였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후에 36대왕이된 혜공왕 이였습니다..

혜공왕은 예쁘장한 얼굴에 어릴적부터 여자들의 놀이를 좋아했다고 하며
화장과 장신구를 걸치고 여장을 한체 공공연하게 동성애를 즐겼다고 합니다..

게다가 혜공왕땐 홍수나 가뭄 같은 천재지변이 잘 일어 났고 이상한 일도 많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혜공왕 2년에 천구성(天狗星-유성)이 동루(東樓) 남쪽에 떨어졌는데
천지가 흔들린 만큼 큰 소리와 빛을 동반 할만큼 컸다고 합니다..

또 이 해의 7월에는 북궁(北宮) 뜰 안에 먼저 두 별이 떨어지고 또 한 별이 떨어져
세 별이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한 대궐 북쪽 뒷간 속에서 두 줄기 연(蓮)꽃이 나고 또 봉성사(奉聖寺)
밭 속에서도 연꽃이 생겨났으며
거대한 호랑이가 궁성 안으로 들어온 것을 쫓아가 잡으려다가
놓치는 일이 발생하는등 요상한 일이 발생 했다고 합니다..

왕이 무능한데다 계속 되는 천재 지변에 사람들을 굶주렸으며
민란이 일어 나는등 나라는 계속 어지러워 졌습니다..

결국 계속되는 신하들의 반반으로
혜공왕은 죽음을 당하고
순혈 왕족인 무열 왕계의 피는 혜공왕 대에서 끊깁니다..

결국 자신들의 피를 지키기 위한 경덕왕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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