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병원에서 실제로 제가 격은 일입니다.

이성원님 작성일 08.02.23 10:06:29
댓글 3조회 2,286추천 1
전의 내용의 베스트가서 다시한번 적습니다.
참고로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이거는 실화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인천 서구의 S병원.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믿고.. 병원의 이름을 말하고 싶지만..
왠지 좀 그래서요. 그냥 S병원이라고 할게요. 아실분은 아시리라 믿어요
인천 서구 사시는 분이라면.. 아무튼 이야기는 제가 약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당시 고모가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3조각이 나버리는 그런 엄청난
사고를 격게 되시고. S병원에 입원해 계셧어요. 5층이였던걸로 기억되는군요.
초등학교때 저는 문병보다 병원에 가면 고모가 맛있는 것을 사준다! 라는 생각으로
자주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어느날 고모의 병원에 갔고. 아니나 다를까
고모가 돈을 주시며 아래 슈퍼가서 김밥을 사오라고 하시는 것이였습니다.
병원이 소규모라 매점이 없고요. 병원 앞 작은 슈퍼가 고작이였습니다. 저는
김밥을 생각하며 심부름을 떠났습니다. 어렷을 적부터 저는 겁이 많았고요..
특히 엘리베이터의 괴담을 많이 알아서. 엘리베이터 타기를 꺼려합니다.
23살 지금도요 가끔 엘리베이터에 홀로 타게되면.. 무서워 지기도 하고요.
다른때는 5층에서 맨날 걸어 내려가서 물건을 사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왔는데요.
그날은 저도 이상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어요. 왜탔는지는 기억이 없고..
그냥 탔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저는 1층을
눌렀고. 이내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따라 엘리베이터에 붙은 거울이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띵동.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어라? 3층입니다. 분명 저는 1층을 눌렀고..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요. 문이 열렸어요.. 문이 열렸는데..

밝아야 할 병원이 암흑인거예요.

그때 시간대는 낮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김밥을 사러 갔을때. 밖이 훤한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그 3층에는.. 정말
자연의 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어요. 창문으로 세어 들어오지도 않는 빛..
한줄기도 없었습니다. 그냥 컴컴한 어둠에 천장에서 흘러 나오는 파란색 전등
뿐이였습니다. 갑자기 이런 말 하면 쌩뚱맞지만.. 군대 갔다 오신 분은 알거예요
'취침등' 아시죠? 불끄고 켜는 작은 전구. 그런 취침등 같은 파란 불빛 빼고는
주위엔 암흑뿐이였습니다. 저는 그냥 문을 닫고 내려갔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어요.

왜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내렸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봤어요. 두리번 두리번..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분만실인가? 아무튼 그당시 저는 산부인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아과랑 분만실이랑 헷갈리는데 저는 산부인과를
생각하게 되었고. 분만실이라고 적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파란색 전등
불빛아래의 암흑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의료 도구들과 파란 불빛 빼고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난 3층을 누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는 3층에서 섰다.
내가 1층을 누를때도 3층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서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세웠어야 했다. 그러나.. 주위에는...
아 무 도 없 었 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자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머리도 쭈뼛서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그때부터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공포에 떨린 저는 비명? 비명또한 지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냥 꽉깨물은 이 사이에서 으으으... 으흐흐흐.. 하는 두려운
소리만 나올 뿐이였어요. 저는 너무 겁이 났습니다. 두번 다시
엘리베이터로 돌이갈 용기가 솟아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제 머리를
스쳐가는 단어.. '비 상 구' 그래 비상구.. 어떤 사람이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세웠고, 엘리베이터가 오지 않자. 그는 비상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불을 끄고 나갔을 것이다. 라는 판단을 해버렸어요.
저는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시켰고, 으흐흐.. 으으으으.. 라는 신음과
함께 비상계단으로 몸을 옮겼어요. 뛰지도 못했어요. 빠른 걸음으로
비상계단을 찾아다녔고. 비상계단을 찾은 시간은 그리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바로 손잡이를 잡았어요. 그리고 돌렸죠.

문이 잠겨 있는거예요.

손잡이를 돌려도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한마디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때야 제정신이 돌아왔고 저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더 무서운 이야기 인데요..
제가 군대에서 제 후임한테 이야기하다가 느끼고 더 무서웠거든요?
제가 1층을 누르고 3층에서 내렸다고 적었죠? 제가 3층에서 내렸다면
엘리베이터는 몇층에 가 있어야 정상일까요? 1층에 가있어야겠죠??

그런데 3층에 서있는거예요

이건 나중에 이야기 하다 느끼게 된 생각이고요.. 일단 그 당시에는
그냥 엘리베이터에 타야지 라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세모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이런 스피드로 마구 미친듯이 눌렀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저는 다시 미친듣이 닫힘 버튼을 눌러댑니다.
서서히 문이 닫히면서.. 암흑공간이 사라지더라고요. 문은 완전히 닫혔고
1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1층에서 문이 열렸는데. 공포의 순간이였던
아까와는 너무 다르게 병원로비가 펼쳐졌어요. 오고가는 사람들.. 마치
꿈같았죠. 저는 힘없이 발걸음을 옮겨 김밥을 샀습니다...

김밥을 사고 엘리베이터를 본 다음에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3층에 도착했는데 문이 보이더라고요. 열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문을 뒤로하고 뛰어 올라가 고모에게 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고모에게
하지 않았어요. 그냥 간직하고 있다가 어느날 친구들한테 이야기 해줬는데
무서워 하더라고요. 정말.. 제가 진짜로 격은 일이고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정말 심령적인지 아니면 진짜 단순 사람이 끄고 나간건지는
모르겠는데요. 그 당시의 저로서는 정말 너무 무서웠던 순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은색코팅 긁느라 수고하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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