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2년이었구요...한창 월컵열기로 뒤숭숭할때 저는 고 3이었습니다.
학교는 과천청사 바로 옆에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그곳에 다녔구요..
그리고 학원은 과천시내 한가운데 외환은행 있는건물 맞은편에 있던거구요 ㅋ
근데 집은 그당시에 범계 킴스부근에 있었습니다..
학생때라면 다 알지요...공부..오질나게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학원 선생님에게 거짓말로 지하철 막차를 타야 하는데 그게 11:32분이에요~ 라구 하고 늘 거짓말로
12시까지 학원인걸 째고 11시 25분쯤에 늘 나왔었습니다 ㅋ
그날도 여유있게 째고 실제로 32분도착 지하철을 타려고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11시 넘으면 지하철 간격..끝내주죠..;;
열심히 달려가서
지하철표를 끊고 역내 의자에 앉으니 전광판에 11시30분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전역에서 출발 하였습니다...라고 뜨더군요..
과천역과 과천청사역은 간격이 1분정도 밖에 안될만큼 근처라서 금방오겠지..하는 맘으로
CDP 이어폰을 귀에 꽃고 1번부터 재생을시켰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가볍게 눈을 감고 흥얼 흥얼~ 하고있었는데..
이상한게..트랙이 7번음악이 나오도록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랜덤을 건거도 아니고....7번이면 30분정도 걸리는데....안오는것입니다.
이상한 느낌에 주위를 살펴봤는데 이상하리 만치 사람이 없더군요
제 옆 벤치엔 술에 취해서 대짜로 누워버린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하고
반대편에 꼿꼿한 자세로 앉아있는 검은옷에 머리를 파마한 40대 정도 되는 아주머니가 앉아계셨고
그 외엔 단 한사람도 없는것입니다.그리고 만화에서나 볼법한 고오오...하는 소리가 지하철역을 가득 메우더군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벤치에 앉고 눈을 감은후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서 이상하다...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다시 눈을 떳는데...
왠걸..아까전 옆에 술에취해 넋다운된 아저씨도 없고 반대편에 꼿꼿히 앉은 아주머니도 없습니다.
대신 지하철 역엔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아까전에 서성일때도 없던 사람들이 역이 붐빌만큼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이 들어오더군요..
시계를 보니까 딱 1분이 지났지만
CDP에선 8번곡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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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의 경험담인데...
그다지 재미있거나 무서운건 아닌데 글을 보고나서 비슷한 경험 같아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