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기보단 부대에 하나쯤 있을법한 괴담..

dlxkzh 작성일 08.03.11 12: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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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철원에 3사단사령부 바로 부근 신수리에 있던 포병여단에 근무한 사람입니다.

 

 

 군생활하면서 들었던 몇가지 괴담을 적어볼까합니다...

 

 

 1. 제가 복무한 부대는 알파포대가 대대장CP에 근처에 있습니다 (사실 본부포대가 더 가깝지만 이상하게 갸들은

 

 일을안시키죠..;;;저는 차리포대) 그래서 알파포대 병사 한명이 대대장 CP 에 있는 주임원사실을 청소중이었다 합니다.

 

 근데 호기심인진..심심해서인지는 모릅니다 어찌되었던 이거저것을 뒤졌는데 이상하리 만치 부대를 자세히 묘사한

 

 지도 한장이 나오는 것이랍니다 근데 그 지도엔 OX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78,00,00 상병 XXX 총기오발사고로 사망

 

  78,00,00 상병 XXX 시신매립..

 

 이런식으로 사고난곳하고 병사를묻은곳을 O와 X로 표시 해놓은 지도가 나왔다는것입니다..

 

 의아해서 청소를 마치고 내려와서 고참들하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를 했답니다.

 

 근데 그 내무반에서 그 지도를 봤다는 고참이 나왔다는군요..역시 주임원사실에서요.......

 

   가뜩이나 뒤숭숭한 군대에....저렇게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병사들을 묻어버리니 귀신이 더 많이 나오는것

 

 아닐까싶습니다...

 

   2.하나는 저희 차리포대 이야기입니다.....괴담의 시작은 알길이 없는데...여튼 어떤 이유로 병사 한명이 사고로

 

 사망합니다..근데 그 사람이 오포.(포병에선 1,2,3,4,5,6 을 하나,둘,삼,네,오,여섯 이렇게 읽습니다)  병사하 하더군요.

 

 그 이후로 훈련중에 포신을 800을 띄워놓고 가만히 있으면 조금있다가 오포만 포신이 800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근데 그 이유가 그 죽은 병사가 오포 포신위에 앉아있다는 것입니다..그걸 봤다는 병사들도 몇몇 있었구요...

 

 포신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위병소를 노려본다는 것입니다...정비불량이거나 해서 포신이 낮아지는건 아니더군요..

 

 차리포대는 위병소 근무를 섰는데요....위병소초소에서 오포가 바로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근무 끝나고 쉼터에서 라면먹고 있으면 부사수(사수는 부대밖경계 부사수는 부대내 경계)가 그 귀신을 봤다고

 

 얘기하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직 못올라 가고 5포하고 함께인가봅니다..

 

 3,하나는 브라보포대 이야기인데요 B포대는 탄약고와 대공초소경계를 섭니다. 동반입대한 친구가 대공초소 들어가서

 

 겪은일 이라 합니다... 일병 꽉 찼을 무렵에 고참 하나하고 대공초소를 들어갔다 합니다.

 

 부대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 있고 초소 주변엔 온통 갈대입니다.. 게다가 수하등이 없는 뒷길도 있어서

 

 순찰나온 당직에게 걸리기도 딱 좋고...어둡기는 엄청어둡답니다.(대종 있던때 부대경비로 뽑혀서 남을때 밤에 가봤는데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그 친구가 고참하고 같이 들어갔는데..고참...역시나 잡니다..대공초소 벽에 기대서 다 풀러놓고 자고있답니다.

 

 친구혼자서 경계를 서는데.. 뒷쪽 갈대밭에서 으흐흐흐흐...하는 여자소리가 났다 합니다..

 

 친구는 무서워져서 총을 꽉지고 그쪽을 응시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하는군요...그리고 그 으흐흐흐~ 하는 소리는

 

 조그맣게.. 위험해... 라고 말을 했답니다.

 

  이 친구.. 너무 무서워진 나머지 사수를 깨웠답니다.

 

  XXX 병장님...여자..여자소리가 납니다.

 

  ㅅㅂ 장난하냐??부대에 여자가 어딨어! 졸았냐?? 한번만 더 그딴소리해라..상병집합이다..(아시죠들^^:;)

 

 친구녀석이 너무 무서워서 혼자 바들바들 떠는데..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자꾸 소리가 커져 오더랍니다.,.

 

  자기 부근에서 돌아다니면서 위험해...위험해..하고 귓가에 속삭이는 그런 느낌.....

 

  칡흙같이 어둡고 사방은 갈대라 시야도 꽉 막힌 그런곳에서 달빛에 의지한채 공포와 싸우고 있던 찰나

 

 도저히 참을수 없던 친구가 무서워서 수하등을 켜버렸답니다....고참은 깜짝놀라 일어났는데

 

 왠걸..그 곳에 대공초소 깨러 나온 당직이 발소리 안나게 걸어오고 있던걸 딱 비추었다 합니다.

 

 

 당직은 놀라기도하고 근무상태가 양호하다고 칭찬하고 넘어갔고 얼마후 근무교대해서 내려가서

 

 그 고참에게 다시 물었답니다..

 

  XXX병장님 분명 소리가 났었습니다...

 

  ......알어 임마...그 귀신 유명해....나도 들었어...하지만 무서워서 고개를 들 자신이 없더라......

 

 대충 전해지는 부대전설에 따르면 60년대에 부대가 들어서기 이전에 그곳에 살던 남편없이 살던 여자가 딸과 함께

 

 살해당했다....라고 합니다..진짠진 모르겠네요.... 그 이후에도 B포대 아저씨들한테 종종 여자의 소리와 꼬마 여자아이가

 

 웃는 소리가 들린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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