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김유신이 수호신을 사직한 이야기..

비애리 작성일 08.04.30 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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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유사나 파한집을 보면 신라에선 태대각간 김유신 사후 그를 수호신으로 모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외적의 치입을 받았을때도 김유신 장군의 묘에서 바람이 불거나 적의 침입을 알리고
정체 불명의 군사들이 나타나 적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기록이 있죠.

신라의 혜공왕(惠恭王, 756~780)은 무능한 왕이 였는데
그의 패악을 보다 못한 김지정과 대신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반란은 실패로 돌아갔고 반란에 참여한 수많은 대신들과
그의 일족까지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애꿎은 김유신의 후손들도 대부분 죽임을 당했습니다..

혜공왕 15년(779) 4월에 김유신 무덤에서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부터 날씨가 이상해 지더니
가뭄이 들기 시작했죠..

그리고 당시 죽현릉(신라의 13대 미추왕(262~284)의 무덤)을 지키던 사람들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 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갑자기  장군과 같은 위용을 갖춘 사람과 그뒤로 무기를 가진 40여 명이 뒤따라
죽현릉 안으로 들어가는 광경이 목격 된 것이죠,,
능 안에는 누군가 통곡하는 소리와 어떤 때는 호소하는 듯한 소리도 들렸습니다.

이때 취선사(김유신이 세운 절)의 주지는 이상한 꿈을 꾸는데
김유신과 미추왕의 혼이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유신의 혼령이 미추왕의 혼령에게 말하길
"평생을 시대의 환란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어 통일을 이룬 공이 있고,
혼백이 되어서도 나라를 지키고 재앙을 물리쳐 환란을 구하겠다는
마음을 잠시도 고쳐먹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죄 없는 자손이 죽임을 당했다고 이제 나라를 위해 힘쓰는 일은 그만하고
멀리 떠나겠으니 허락해 주소서"

이에 미추왕은
"나와 공이 이 나라를 지키지 않으면 백성들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면서
다시 예전처럼 힘써 노력해 달라고 하는 것이 였습니다..

주지는 이 일을 적어 왕에게 상소 했고
이 상소를 들은 혜공왕은 김경신(뒷날 38대 원성왕)을 특사로 보내
김유신 묘에 가서 사과하고 취선사에서 명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조 박혁거세의 오릉(五陵)보다 위인 대묘(大廟) 위에 두어
제사를 지내어 가까스로 김유신의 넋을 달랬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신라가 어지러우면 김유신의 무덤에선 신기한 징조가 벌여 졌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신라가 망한후 고려가 세워 졌는데
고려의 31대 왕인 공민왕(恭愍王, 1330~1374)때 공민왕은 신돈을 등용하여 계혁을 시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 노국공주가 죽은후 정치에 뜻을 잃고 신돈에게만 맡겼죠..

어느날 신돈의 꿈에 김유신이 나타나서는
"내 아무리 노력해도 나라가 기울어 가는걸 막을수 없구나..
내 비록 저승으로 간다만 니놈만은 용서치 않으리라"
라는 말과 신돈의 뺨을 후려치며 사라 졌습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신돈의 뺨엔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후 김유신의 묘에서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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