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서운 이야기 1-6

Cross군 작성일 08.05.24 0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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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비행기의 승객 중 갓난아기를 동반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네델란드에서 미국까지의 긴 비행이었음에도 그 갓난아기는 탄 순간부터 쭉 얌전히 잠만 자는 상태
였다. 울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스튜어디스가 의사에게 보이려고 아기를
안아든 순간 무서운 사건이 발각되었다.

이 젊은 부모님은 사실 부부도 뭣도 아니었고 마약을 밀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죽은 갓난아기의 뱃 속을 깨끗히 도려내고 그 속을 마약으로 채워넣는 것.



2)
그는 고교생.
선천적으로 심장에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연례 행사였던 마라톤 대회.
의사나 가족, 클래스메이트가 모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주를 결의했다.

「모두와 함께 달리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최하위로 골인했지만 골인 지점에서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이 그의 완주를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그 레이스가 그의 심장에 준 부담은 상상 이상이었고,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이 되고 말았다.

문득 그 날이 떠오른 나는 그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마라톤 대회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골인 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손을 뻗었다.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면서 그를 축하하는 클래스메이트들.
박수의 타이밍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손바닥을 맞춘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그래, 마치 무엇인가를 비는 것처럼···


3)
사카키바라 사건의 진실 -
(역주 : 사카키바라 사건이란, 범인이 초등학생을 유괴, 살인한 후 목을 잘라 그것을 인근의 방송탑과 중학교
정문에 올려놓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입니다. 게다가 범인은 시체와 함께 남긴 메모에 나는 살인이 즐겁
다, 경찰들은 나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등의 도발하는 문구를 적어 놓았으며, 얼마 후 1300자에
이르는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보내 자신의 이름을 '사카키바라 세이토'라고 부를 것을 지시하는 담대함
마저 보입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체포된 후 알고보니 범인은 14세의 중학생이었다는 사실로,
이는 전 일본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이건 별로 안 알려졌을걸?
우리 대학의 교수가 그 사카키바라의 필적 감정을 했는데
「일전에, 내가...」로 시작되는 그 성명문은 원래 한 장이 아니고 더욱 무서운 내용이 담긴 뒷장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 실제로 그 성명문의 사진을 보면, 호치키스로 찍은 뒷장이 있음을 알 수 있지.

그 교수 왈, 범인은 그 밖에 또 있다. 혹은 공범자가 있는 것 같다.

http://newkoman.mireene.com/bbs/data/legend/2tyou1.jpg

성명서 사진.




4)
한 교도소에, 도저히 손 댈 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도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
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 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
처음에는「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진행 중이니까」라는
쪽지를 남겨두었다.

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윽고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마다 메모는 늘어갔다.「작전은 순조롭다」또는「이제 곧」
같은 내용의.

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은 후 신부에게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 그는
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얼굴 앞에 커버를 씌우는 순간까지도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를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느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저는 그에게「희망」을 주었습니다.」



5)
어느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게으름을 피웠고 매일매일이 건성건성이었다.

자신의 임종이 가까워진 것을 깨달았던 그의 부친은, 유산을 단지 아들에게 물려주기만 하는 것 보다는
녀석이 열심히 일하도록 마음을 고쳐먹게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도저히,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고 발버둥을
쳐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때만 그 재산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한 계책을 짜냈다.

남자는 부친의 임종 후, 재산 대신 한 편지와 열쇠만 물려받았다. 편지에는「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가망이
없을 때, 이 열쇠로 문을 열어보거라」하고 쓰여져 있었다.

뜻밖에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일을 해보았지만 생활은 날로
궁핍해질 뿐이었다. 곤란함을 겪다못한 그는 편지에 쓰인대로 열쇠로 방의 문을 열어보았다.

그러나 그 곳에는 내심 기대한 어떤 구원책은 커녕 자살용의 로프만이 천장에 매달려 있을 따름이었다.

「죽으라는 말인가!」

남자는 울분을 토하며 마음을 고쳐 먹고는 더더욱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랬음에도 생활은 여전히 악화
일로였다. 남자는 마음 속 깊이 절망을 느끼며 그 로프를 떠올리고는 결국 그 곳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허나, 사실 그 방에는 로프에 체중이 실리면 천정이 무너지도록 된 장치가 있었고. 무너진 천장 위에서는
아버지가 숨겨놓은 재산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6)
향수병의 유래를 아십니까?

19 세기 유럽의 한 나라에서 유아들이 소년 소녀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해서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된 바 있었습니다.

그 소년 소녀들은 아기들을 돌보는 보모 역할로 고용된 사람들로, 대부분 지방의 농촌에서 고용되어 먼 타향
에 돈을 벌러 와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소년 소녀들이었던데다 전혀 다른 생활환경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한 그들은 심한 향수병에 걸렸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그만

「이 아이만 없으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라는 식의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르고 만 것이 이 사건의 원인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향수병
이라는 개념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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