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던 선임이 짱개배달출신인데.. 직접 경험한 일을 이야기 해준겁니다. 선임은 상고나와서 나이트 삐기 하다가 결혼을 너무 일찍 했습니다. 양쪽 집안다 잘사는것도 아니고 해서 선임은 가장으로서 투잡을 뛸수밖에 없었죠. 낮에는 짱개 배달을... 밤에는 나이트 삐끼를... 사는게 힘들죠... 잠도 거의 못자고.. 아들보는게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짱개배달중 정말 오싹한 일을 경험했는데요.. 인천의 xx동.. 이동네가 2003년 그당시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이었습니다. 뭐랄까.. 좀 못사는 사람들이 많다고나 할까..?
아무튼 작은 아파트랑 빌라가 많은 동네인데.. 아파트는 재개발때문에 거의 빈집이고 빌라들도 거의 쓰러져가는 거의 전쟁터가 끝난후의 폐허 비슷했답니다.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짱개배달을 나갔는데.. 그 쓰러져가는 동네 빌라였답니다. 도착해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소리가 안나길래 현관을 잡아당기니 열렸습니다. 그런데 굉장한 악취와 함께 어둠이 엄습했죠. 어둠에 익숙해 지니 집안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차있고, 벽에는 부적같은게 벽지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용감한 선임은 짱개를 배달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그 공포스러운 집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갑자기 자기 코앞에 웬 할머니가 하나 서있더랍니다. 선임은 깜짝놀랐지만 당시 젊음의 객기로 아무렇지 않은척
"짜장면 왔습니다. 3천원이요!"
이말을 하면서 방안을 좀 살펴보았는데..
웬 사람이 천장에 목을 맨체 대롱대롱 거리더랍니다. 선임은 놀라 자빠져 그냥 집을 뛰쳐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듯이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짱개집에 도착해 사장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니.. 사장도 조금 호기심을 갖더랍니다. 같이 그곳을 가보았죠.. 역시나 현관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문을 여니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러왔습니다. 사장은 용기를 내어
"짜장면값 받으러 왔습니다!"
이러니 할머니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코앞에 나타나서 하는말이
"우리딸이 아직 다 안먹었는데.."
사장왈
"아 돈만 주세요..."
그래서 3천원을 받았는데.. 사장이 좀 *사람처럼 헐레벌떡 나가더랍니다. 선임도 따라 나왔고... 사장이 하는말....
"너 천장에 매달려진 시체봤어????"
사장은 경찰서에 신고했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할머니와 딸 둘이 살고있었는데.. 딸이 무슨일때문인지 몰라도 자살을 했다는군요. 목을 매달아서... 그런데 할머니는 그걸 1개월동안 방치했던 겁니다.... 재개발 지역이라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