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아장살이

숯불닭바베큐 작성일 08.06.06 0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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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살이란? 예전에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을때 아이들은 호환(호랑이).마마(천연두)에 시달려야 했다.
마마에 걸려 죽은 아이들은 한곳에 모아서 돌로 무덤을 만들어주는데 (흙으로 만들면 산짐승들이 시체를
훼손하기 때문에 돌로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돌무덤을 내 고향 전북 무주에서는
아장살이라 불렀다. (지역에 따라 명칭이 틀린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는 애기살이라고 부른다.)
한번은 아장살이에서 죽은 성인이 발견이 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만취한 상태였는데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했다. 죽은 사람이 생긴 뒤부터는 마을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해가 지면 아장살이
근처에서 아이들의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아장살이에서 나는 시체썩는 악취도 그렇고
마을사람들은 점차 아장살이를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밭일을 할때도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 갈 지경이었다.
당시 피끓는 십대였던 나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우들과 함께 그 말도 되지 않는 소문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어두운 밤 소주를 마시고 아장살이로 향했다.

엄마... 엄마...

아장살이에서 들리는 소리에 우리는 기겁을 하며 놀랐지만 친우중 담이 세기로 소문난 덕유는 오히려
큰 소리로 맞대응 했다.
"어떤 놈이야!"
그러나 덕유의 외침에 더이상의 대답이 없었으므로 우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역시 우리가 바람소리를 잘 못들은게 확실해."
그렇게 말한 덕유는 성큼성큼 발을 떼어 아장살이로 다가갔고 우리도 덕유의 뒤를 따라 아장살이를
향해나아갔다. 갑자기 덕유가 멈추었을때 난 무의식적으로 덕유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았고
어둠에 익숙한 내 두 눈에는 무덤 뒤에 무언가가 보였다. 그 무언가의 시선도 이쪽을
향해 있었으므로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이 아니라 여우야."
덕유는 준비했던 몽둥이를 꺼내들며 나즈막히 말을 이었다.
"시체냄새가 나니 굶주린 놈이 이쪽으로 온 것이지. 내가 저 요사스러운 놈을 잡을테니
너희는 이쪽에서 기다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덕유가 여우를 향해 뛰었고 여우도 산길을 올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덕유녀석이 용맹한것은 사실이나 무슨 재주로 재빠른 여우를 잡으려고 할까하고 생각할 틈이 없었다.
덕유가 떠난 아장살이에는 나와 내 친우까지 셋이 남게 되었고 우린 형용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였다.
"엄마... 엄마..."
처음에 들었던 그 소리가 다시 들렸을때 내 친우들은 뛰기 시작했다. 덕유가 없는 우리는 오합지졸이었다.
나도 공포심에 덕유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뛰었다. 달리는 사이 내내 아장살이에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앞장서 달리는 친우중에 한명은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너나 할것없이
우리들은 비명을 질렀다.


그 사건 이후로 우린 덕유와 친구의 인연을 끊어야 했다. 내가 덕유의 입장이라도 친구를 버리고 도망간
녀석들을 더이상 친구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것이다. 우리가 아장살이에서 들었던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대체 무엇일까. 혹시 자신의 죽음이 죽었는지 자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영혼이 진짜로 그곳에
남아있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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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들아. 재미있게 봤어? 이번 이야기는 실화를 약간 각색한 이야기야.

예전에 우리 아부지가 "귀신잡으러 친구놈들이랑 아장살이에 갔다가 여우가 나타나서

나는 여우를 잡으러 갔고 친구놈들은 귀신소리가 들린다면서 다 도망갔었다. 허허~"

물론 여우는 못잡으셨대;; 우리아부지가 전라북도 무주 구천동에서 담이 세기로 유명하셔

공군장교로 들어가셔서 중령예편하셨고 현재는 기독교에 들어가셔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엉...

극중 이름은 덕유라고 했는데 왜 덕유냐면 전라북도 무주 구천동에는 남한에서 두번째로 높은

덕유산이 있거든;; 덕유산의 높이는 1614미터야. 그래서 덕유라고 이름을 붙였엉

아 그리고 추천눌러주러주고 덧글 남겨주면 내가 감사하다는 뜻으로 덧글을 남길께

횽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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