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고3때... 우리 학교 야구응원이 끝나고
밤11시 넘어서 친구들과
해어지고 지하철역에서 우리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좀 긴거리여서 10분 넘게 걷고 있었고...
그쯤... 옆에 산공원을 바라볼쯤...
그 숲안에... 사람 모습... 아니 귀신 비스무리한
것이 서 있음을 보았다...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저게 뭐야...? 하는
생각에 계속 바라보았다...
어둡고... 우거진 숲안에 있어서... 뚜렷이
무언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비석같은게 놓여진 걸까?
아님 사람이 서 있는거야?
정말 귀신이야? 하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도 해보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서서 응시해야만 했다... 계속
눈을 찡그리면서 바라보았는데...
확각일수도 있지만 그 어둡게 가려진 얼굴에서
표정이 변하듯 무언가의 움직임이 있었다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건지..
순간 더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개를
돌리고 집으로 향했다... 온몸에 소름이
진저리칠 정도로 돋아났다... 다시 뒤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기엔 좀 무섭고...
몇일뒨가... 혹여나 비석이나... 작은 나무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낮에 그곳으로 가 봤지만...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다... 귀신을 본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