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공원 옆길에서...

혼돈자 작성일 08.06.06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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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고3때... 우리 학교 야구응원이 끝나고

 

밤11시 넘어서 친구들과

 

해어지고 지하철역에서 우리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좀 긴거리여서 10분 넘게 걷고 있었고...

 

그쯤... 옆에 산공원을 바라볼쯤...

 

그 숲안에... 사람 모습... 아니 귀신 비스무리한

 

것이 서 있음을 보았다...

 

121269505645351.jpg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저게 뭐야...? 하는

 

생각에 계속 바라보았다...

 

어둡고... 우거진 숲안에 있어서... 뚜렷이

 

무언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비석같은게 놓여진 걸까?

 

아님 사람이 서 있는거야?

 

정말 귀신이야? 하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도 해보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서서 응시해야만 했다... 계속

 

눈을 찡그리면서 바라보았는데...

 

확각일수도 있지만 그 어둡게 가려진 얼굴에서

 

표정이 변하듯 무언가의 움직임이 있었다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건지..

 

순간 더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개를

 

돌리고 집으로 향했다... 온몸에 소름이

 

진저리칠 정도로 돋아났다... 다시 뒤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기엔 좀 무섭고...

 

 

몇일뒨가... 혹여나 비석이나... 작은 나무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낮에 그곳으로 가 봤지만...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다... 귀신을 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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