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심산 작성일 08.06.14 23: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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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5년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서 겪은 얘기입니다.  

 

당시 외갓집엔, 전남 여수에서 유학온 여대생 2분이 계셨는데... 

 

어느날 여수에서 마른 오징어를 보*셨어요....  참 맛있었든 기억이 나네요..

 

당시, 국민학교 방학중이던,  저와 동생은  외갓집에 놀러갔지요...    삼촌들 서랍 뒤집는 재미가 쏠쏠하잖습니까...ㅎㅎ

 

그 누나들이 건네준 오징어를 손에 들고, 한 여름이라 벤치를( 조그마한 벤치라서 어린애들도 들고 나갈수 있는 이동식 벤치)

들고,  대문앞에서 자리를 잡고 삼촌 2분과 제 동생과 함께...   총 4명이 오징어를 뜯고 있었지요.)

 

 

 

 

각설하고,,한참, 뭔가를 얘기를 하면서 놀았는데...   아마, 한 여름에 그 정도 불빛을 볼 정도면,  저녁 9시는 넘었던것 같네요..

 

 

갑자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슈우우우우우우욱~~~~  하는 소리와 함게......

 

농구공만한 불덩어리가 불꼬리를 달고선, 전봇대보다 3,4미터 높이위에서 날아 가더군요.

 

4명이서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을 지켜봤던것 같네요.     속도도 상당히 느린편이라서요...   뭐, 눈깜짝 이란말도 어울리지도

 

않더군요...  저희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여미터 떨어진 자리에 불꽃이 떨어지더군요...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진동도 없었습니다...    불빛이 떨어진 자리를 찾아가볼 엄두도 나질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어린맘에 물어보니...  삼촌들은 혼불이라면서,  혼불이 떨어진 자리에 묫자리를 쓰면,  자손대대로 평안하다고 하더군요;;;;   불덩어리에 꼬리가 붙은것은 남자의 혼불이라고도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한참 지나서 삼촌 2분께 물어봐도...  전혀 기억이 없으세요. 

불꽃에 꼬리가 달리면, 남자의 혼불이란 말씀 하셨던것도 전혀 모르시구요..

 

전와 제 동생만 기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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