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5년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서 겪은 얘기입니다.
당시 외갓집엔, 전남 여수에서 유학온 여대생 2분이 계셨는데...
어느날 여수에서 마른 오징어를 보*셨어요.... 참 맛있었든 기억이 나네요..
당시, 국민학교 방학중이던, 저와 동생은 외갓집에 놀러갔지요... 삼촌들 서랍 뒤집는 재미가 쏠쏠하잖습니까...ㅎㅎ
그 누나들이 건네준 오징어를 손에 들고, 한 여름이라 벤치를( 조그마한 벤치라서 어린애들도 들고 나갈수 있는 이동식 벤치)
들고, 대문앞에서 자리를 잡고 삼촌 2분과 제 동생과 함께... 총 4명이 오징어를 뜯고 있었지요.)
각설하고,,한참, 뭔가를 얘기를 하면서 놀았는데... 아마, 한 여름에 그 정도 불빛을 볼 정도면, 저녁 9시는 넘었던것 같네요..
갑자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슈우우우우우우욱~~~~ 하는 소리와 함게......
농구공만한 불덩어리가 불꼬리를 달고선, 전봇대보다 3,4미터 높이위에서 날아 가더군요.
4명이서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을 지켜봤던것 같네요. 속도도 상당히 느린편이라서요... 뭐, 눈깜짝 이란말도 어울리지도
않더군요... 저희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여미터 떨어진 자리에 불꽃이 떨어지더군요...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진동도 없었습니다... 불빛이 떨어진 자리를 찾아가볼 엄두도 나질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어린맘에 물어보니... 삼촌들은 혼불이라면서, 혼불이 떨어진 자리에 묫자리를 쓰면, 자손대대로 평안하다고 하더군요;;;; 불덩어리에 꼬리가 붙은것은 남자의 혼불이라고도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한참 지나서 삼촌 2분께 물어봐도... 전혀 기억이 없으세요.
불꽃에 꼬리가 달리면, 남자의 혼불이란 말씀 하셨던것도 전혀 모르시구요..
전와 제 동생만 기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