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라도 전주에서 사는 학생인데요..
좀 지난 얘기지만 그래도 한때 무서워 덜덜거렸던 일이 생각나 이렇게 적어봅니다.
이 이야기는 예전 금요일에 했던 이야기속으로에도 나왔었던 이야기인데요
제가 형에게 얘기를 했더니 그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티비에도 나왔었던 이야기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저는 전주에서 살았지만 김제에도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김제를 자주 놀러갔었드랬죠
그때가 중학생땐가 그랬을거에요 저도 한때는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그 철없던 시절에 유일한 낙이 오토바이였죠...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전주와 김제간 도로를 밤이고 낮이고 낚시도 다니고 그랬었죠..
한번은 대학로에서 친구의 친구들과 소개팅 비슷하게 있었고
저와 친구두명 그리고 여자애들 세명이 만나서 노래방도 가고 재미있게 놀고있었죠
저녁쯤 되어 헤어질때가 되었는데 우리는 되게 친해져서 오토바이를 타고 조금만 더 놀자고 했었죠
그래서 그러자고 여기저기를 누비다가 여자애들중 한명이 우리 공동묘지 가보자고
속으로 뭐 이런애가 다있어 하면서 우리는 여자애들 놀려줄 생각으로 효자 공원묘지 가서 좀 있었는데 별로 안 무섭더라구요
근데 김제친구 한명이 진짜 죽이는데가 있다고 한번 가보자고 했습니다.
무슨 방죽이라고 햇었는데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래서 거기가 어떤곳이냐고 했더니 김제에 귀신나오는 방죽이라고 유명하다고 해서 여자애들도 재밌겠다고
해서 우리는 바로 그 문제의 방죽으로 출발을 했죠
워낙 시골이라 좀만 벗어나면 가로등마저 없던 길이었고 방죽으로 올라가는 길은 산길 비슷하게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얼마전에 가봤을때는 시멘트로 길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오토바이 세대는 조심조심 무서움에 떨며 그 길을 올라가고 있었죠..
방죽에 올라서니 밑으로 저수지 같은게 보였구요 그 옆으로 길이 하나 있더라구요
전 무서워서 가운데에 껴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가던 친구가 멈추는 겁니다.
그래서 "야 왜서?" 이러는중에 갑자기 제 오토바이가 시동이 푸덜덜하면서 꺼지더군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이거 뭐야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앞에친구가 "니꺼도 그래?" 이래서 뒤를 봤더니 뒤에 친구도 시동이 꺼져버렸구요
그 와중에 여자애 한명은 쓰러지기까지 했었죠
오토바이가 시동이 안걸리는게 아니고 아예 밧데리가 나간것 같은 현상이 일어났었습니다.
스타트를 눌러도 아무 반응없고 엑시브는 키를 돌리고 라이트를 키면 라이트가 켜지잖아요?
근데 라이트도 안켜지는 겁니다. 세대모두 다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속에 저희는 어떻게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죠.
다시 끌고 내려 갈 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저희는 112에 신고를 해야 했습니다. 무면허로 타고 다녔을때니
신고하면 부모님이 아신다는걸 알면서도 저희는 어찌 해야 할 방법이 없어서 결국 신고를 했죠
한참을 기다린후에 경찰아저씨 두분이 걸어올라오시더라구요
차가 들어올수 있는 자리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경찰아저씨들 이런일이 대수롭지 않은듯 저희 오토바이를 한대씩 끌고 우리가 왔던길로 돌아가시더니
한 10미터쯤 갔을까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더라구요..
그때 경찰아저씨가 해주던말이 여기가 무슨 전기가 흘러서 밧데리가 먹는 곳이라 여기를 들어오면 차나 오토바이나
다 시동이 안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듣고 우리는 파출소로 가야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형이 알았고 형이 이야기 속으로에 제보를 해서 취재까지 나와서 알아본결과
그 방죽 위에는 발전소가 하나있는데 전자파 비슷한게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 전자파때문에 차나 오토바이 밧데리를
오작동 시킨다고 하더군요 거기는 낮에가도 차들이 시동이 푸덜덜꺼지는 곳이었구요
저희는 한밤중에 그 일을 당했으니 기절안하고 돌아온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아시는분들도 있을거에요 얼마전 갔을때 그곳까지는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아직도 시동이 꺼지는지 궁금해지는 곳입니다..
서툰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