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하다가꿍해쪄 작성일 08.07.20 06: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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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들만 있는 것 같아서 따스한 이야기도 한번 써 보겠습니다. 하지만 달리 들으면 무척이나 무서운 이야기 같지만 ...정말  다르게 생각해 주세요..   제가 외할머니 댁에서 국민학교(현재는 초등학교라 하죠??)부터 고교까지 생활을 하다가 사회인이 되어서 본 집에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외할머니는 대장암으로 돌아가셧습니다. 정말 너무 어처구니 없이 사람이 한번에 가는 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대구에 생활중이라 왜 그런거 있잖아요... 대구사람들은 고지식해서 대구라 하면 무엇무엇병이면 무슨 병원!!! 이렇게 이야기 하는거... 우리 외할머니는 대구경북대병원에 무슨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차 검진을 받으러 가셧다가 대장암..그것도 말기라 해서 진찰실에 들어가셧는데 ... 2일만에 싸늘한 시체가 되었습니다. 정말 들어가실때 웃으며 걱정말라던 할머니께서 2일만에 돌아가시다니 ... 외할아버지가 무척이나 상심이 크셧습니다. 외할머니장의실에서 외할아버지가 힘없이 앉아계시는 모습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나 봅니다. " 엄마 아버지 데리고 가시라", " 왜 혼자 갔노 델꼬 가시라" 등등 주위분들은 나이많으신 할아버지를 볼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하였고 .... 이상하게 삼일장을 끝내고 5일부터는 외할아버지도 많이 아프신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도 의식불명상태로 누으시고 ..온 식구들이 매달려 입원 후 서로 병간호도 하면서 돌보았습니다. 할아버지의 병명은 취장암...말기... 길어도 몇일을 못 간다는 의사의 말씀... 저는 그때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끝내고 저녁 7시넘어서 외할아버지의 병실을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외할아버지의 병간을 하시느라 계시고 ... 간병인도 있었구요... 참!!! 외할아버지는 간경화도 있었나 봅니다. 숨을 가끔 못 쉴때는 두 눈을 부릅뜨시고 주위를 보십니다. 그러더니 눈을 다시 감아요... 그럼 간호사가 달려와 호수를 목에서 넣구 피와 물?이 섞인 분비물을 뽑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시고 ..이렇듯 폐에 피와 물이 쌓이는 모양입니다. 그 모습을 본 우리 어머니는 한숨과 함께 " 아버지 그냥 어머니 따라 가시라고 ,,, 엄마 아버지 힘들게 하지 말고 델꼬 가시라고" 그 말씀을 하시기에 전 왜 그러냐고 그러며 걱정하였지요.. 하지만 중간 결살일(그때가 15일정도 였습니다)이라 저도 많이 힘들고 해서 어머니가 그냥 집에 들어가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먼저 집에 들어가서 좀 쉬겠다면서 병실을 나왔습니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글을 쓰면서 거짓말을 하면 우리 외할머니가 저를 델꼬 갑니다.   전 집에가서 좀 쉬겠다는 생각으로 병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그때는 늦은 저녁이라 야근 간호사 외에 없슴)앞에 갔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더라구요. 전 누가 눌렀나 해서 버튼을 보았고  위, 아래 버튼 모두 누른 불이 없었습니다. 전 주위도 둘러보았는데 간호사들이 전부 병자를 보는 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얼른 엘리베이터를 누르려구 버튼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 뎅동~~~"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제가 있는 층에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전 누군가 내리는 가보구나 싶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은 열리고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 어? 없네?" 생각하며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발을 들이는 순간 코에서 진하게 느겨지는 향!! 우리가 제사때 마다 쓰는 향 있지요??? 향기에 향이 아니라 제사때 "초"말고 피우는 향!!! 그 냄새가 엘리베이터에서 부터 나와서 저의 몸을 지나 가더라구요. 정말 이상하게 생각 들었으며 순간 정말이지 저는 아주 단순하게... " 할머니가 오셧나?? :"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그런데 그 향냄새가 코에서 진하게 느껴질정도면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 향이 가득해야 하잖아요.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닫이고 전 내려올때 ... 향 냄새는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씻고 너무 피곤하다 싶어서 잠을 자려고 누었지요... 휴대폰 벨이 곧 울렸고 전 자다가 일어나 휴대폰을 받았습니다. " 할아버지 돌아가셧다 " 어머니의 목소리 였습니다.   저는 시계를 보니 제가 집에 온지 1시간 만이더군요. 전 병원에 갔고 .. 할아버지는 이미 지하 1층으로 옮겨진 후 였습니다.   우리 외할머니와 외 할아버지의 제사는 딱 15일에 걸쳐 있습니다. 저의 위 이야기는 한치의 거짓도 없고 정말 제가 경험한 것 입니다. 참고로 살아생전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무척 싫어하셧고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엄청 심할 정도로 패기도 많이 팼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늙어서는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이기시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찌나 정다우시던지.... 우리 할머니가 ..할아버지 불쌍해서 데리고 가신듯 합니다. 이승에서 연결된 정을 저승에서 이루시고 계실듯...   아마도 우리 할아버지 저승에서는 할머니에게 쥐어서 사시겠죠???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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