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떄의 귀신사건

텁가위 작성일 08.07.24 1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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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18년(1794년) 강원도 안흡의
세도가인 구씨 집안에 이상한 변괴가 일어 났습니다..


당시 구씨가의 가주인 구양운의 둘째 며느리는
임신중이었는데
뭔가를 보고 놀란듯 코에서 피를 흘린
혼절을 해 아이가 유산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시작으로 집안 식구들이
악몽을 꾸거나 뭔가를 보고 기절은 하거나 죽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또한 밤만 되면 지붕과 바닥에서 여인의 울음 소리가 들려와
식구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한번은 밥을 먹고 있었는데 밥안에 피가 한가득 들어 있었고
밥을 먹는 장남 구송대의 어린 아들이 그대로 앓아눕더니
몇일뒤 죽었습니다..


구양운은 이 사건을 비밀로 했는데 자꾸 일이 커지자 소문이
날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옆 고을에 있는 이씨 집안 에서도 이와 같은 해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지방을 살피기 위해 암행어사로 파견 나가 있던
정약용는 이 사건을 듣고는 정조에게 상소를 올렸고
정조 역시 이사건을 조사해 보라는 밀명을 내렸습니다..

정약용은 변괴가 일어난 두집은 사돈 관계 였었고
이씨 집안에 시집간 구양운의 딸인 구소사가 병으로
죽은 걸 알게 되고는 구소사의 죽음이 이 사건의 실마리가
될거라고 보았습니다.,


정약용은 몇달간의 탐문 수사 끝에
구소사의 소문이 좋지 않았다는 것과
구소사의 병이 갑작스로 웠다는 점,


당시 구씨가와 이씨가의 사람들이 몰래
모이는 걸 봤다는 증언등을 모아서
두 집안이 구소사의 죽음에 관여한것으로 보았습니다..


이와중에도 변괴는 계속 일어나
구씨가와 이씨가는 집안을 비어 두었고
정약용은 밤에 몰래 들어가 두 집을 조사 했습니다..


그 결과 구송대의 아내가 쓴 잡기문에
자신의 남편이 여동생을 죽였고 그 여동생의 원귀가 집안에
나타나 무섭다는 글을 읽고 사건의 전말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씨가로 시집간 구소사는 남편이 일찍 죽자 수절하며 살았는데
그녀에게 사소한 일로 앙심을 품은 몸종이
그녀가 몰래 바람을 핀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소문이 나자 이씨가는 그녀를 내치려 했지만
그녀가 울면서 억울함을 호소하자
구씨가에 항의 했습니다..

구소사의 오빠인 구송대는 집안을 어지럽 힌다는 이유로
하인들을 시켜
자신의 여동생을 산체로 자루에 담아 물에 빠트려 죽이고는
병으로 죽였다고 소문을 내고 화장을 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들은 정조는 노하여 억울한 여인을 죽인
사람들은 극형에 처하라 하였고
사건에 관연된 사람들은 사형 당하거나 귀향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변괴는 정조가 친히
그녀의 죽음을 위로하는 의식을 하고
봉분을 지어주자
사라 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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