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더운 여름날씨에 제가 경험했던 시원한 날씨에
이더위를 식혀드릴까하고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
때는 훈련병시절 주특기를
발칸포운용병으로 받고 훈련소에서 조치원에있는 방공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
가는동안에도 동기들과 함께 우리는 주특기로 한달정도 고생덜해서 다행이네 어쩌네
후반기교육받는곳은 이등병의 천국이라더라 하면서 그간 받았던 훈련소의 스트레스들을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풀고있었습니다 .
그리고는 도착한 방공학교 .... 그곳에는 공군과 해병대에서 방공교육을 받으러온 녀석들도
조금이지만 섞여있었답니다 . 우리는 모두 섞여서 내무실을 배정받고 짐을 풀던 도중 ... 오래된 붕대조각과
주사바늘등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
나중에 안사실이지만...그곳은 오래된 병원이 다른곳으로 이전하고나서 비워진 건물들을 국방부에서
싸게 구입하여 방공학교로 만들었던 곳이었습니다 . 그래서 곳곳에 병원과 응급실과 영안실등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 우리가 쓰던 내무실도 다 병동을 개조하여 만든 곳이었고 신식건물이라고는
식당뿐이었습니다 .
이렇게 그곳에서 후반기교육을 받은지 일주일쯔음 되는 날 새벽 1시부터 2시30분까지의 불침번교육을 서게된저는
이상한 경험을 한번 하게되었습니다 . 화장실과 세면실등의 불이 소등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저희 내무실로 돌아오던중
(저희 내무실은 식당으로 갈수있는 유리로된현관문쪽에 있는 가장끝내무실입니다 ) 무심코 유리문을 보았는데 그 찰나의
순간 사람의 형상을한 물체가 제뒤에서 제가 유리문을 처다봄과 동시에 벽쪽으로 쑤욱 빨려들어가는걸 보게되었죠 ...
제앞에 서 근무를스는 동기에게 이얘기를했더니 무슨소리냐며 졸려서그런것같다고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는 없었지요 . ....
그러던.....바로 그날밤...
그날은 불침번근무가없어서 정말 편안한밤을 보내던도중.... 비명소리와함께 웅성웅성대는 소리에 잠이깼습니다 . .
복도로 달려가보니 다른내무실녀석들도 소리를 들었는지 복도로 나와있고 .. . 기간병들과 간부들이 그 동기들에게
들어가라고 윽박지르며 상황을 수습하는 그런 광경이었습니다 . 언뜻보기에는 해병대 내무실앞에 누군가 쓰러져있고
그 내무실안에도 누군가 아픈상황인것같았거든요 .... 궁금했지만 그날은 간부들과 기간병들의 압박에 못이겨 ...
그냥 돌아와 밤새 잠을 설치게되었습니다 .
나중에...그 내무실 기절했던 해병대녀석(해병1로 칭할게요)에게 신기하고도 조금 무서운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요 .......
그내무실은 해병대에서 파견온 8명이 같이 생활하는 전용내무실이었습니다 . 그런데 후반기교육을 받는도중 유독
한녀석이(해병2로 칭할게요) 점점 수척해지고 몸이 안좋고 항상 피곤하다고 하면서 이상하다고 했더랍니다 . 잠을자도 물에
적신 솜마냥 몸이 무겁게 느껴지구요...
그 사고가 있던날.... 해병대내무실앞에는 해병1이 불침번을 서고있는 상황이었답니다 . 해병1은 불침번을 서다가 졸음을
쫒으려 화장실이며 세면장이며 샤워장이며 한바퀴식 돌면서 소등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자기 내무실앞에 왔답니다 .
그리고 내무실문에 붙어있는 조그만 유리를 통해 생활관상황을 살피려 가까이 다가갔는데 좀 이상한 광경이 보이더랍니다 .
내무실 복도에 누군가가 서있는 형상이 보이길래 .. 가까이 다가간순간.....
해병2가 잠들어있는 그자리에...복도에서 사람의 형상을한 온통검은색의 남자가 서서히 무릎을꿇더니 해병2의
목을 조르더랍니다 ...(군대는 머리를 복도쪽으로 두고 자니까요...) 그광경을 목격한 해병1은 약간의 쥐어짜는듯한
작은 비명과함께 쓰려졌고...해병2는 다음날 수도 통합병원으로 후송됬다고 합니다 ....
해병대 내무실은..........과거의 영안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