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대사기극 에 대한 해명

버닝중 작성일 08.08.29 1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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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글은 사실 아래 글에 대한 답글 이라기 보다는

 

어떤 분이 네이버 지식인에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내용이 아래 글의 답이 될수 있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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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창조론과 진화론은 동등한 입장에서 저울질 했다는 것 자체가

 

창조론에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동등한 입장에서 저울질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이 얼마나 어이 없는 일이냐면 쉽게 설명해서 마이클 조던과 베컴중에서 누가 더 잘하냐는 질문이나

 

실수 5와 허수 5j중 어느 수가 더 크냐는 질문과 동급의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창조론에 대해 아는만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조론이란 신이 세계를 창조했다는 이야기이며 그 근거는 성경의 창세기라는 부분에 기재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창세기가 무엇인지 알아 보아야겠군요.

 

 

  세기를 포함한 구약성경(예수의 탄생이전에 씌여진 성경)은 성경을 기록한 민족, 즉, 유대족

 

지금의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서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나라로 치면 국사책이냐 하면 그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유는 먼저 당시 고대인들-앞으로 언급하는 고대인은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을 의미합니다.-에게 있어서

 

역사라는 개념이 현대의 역사라는 개념과 크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있어서 역사라는 것은

 

가능한 사실에 가깝게 기술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당시 고대인들에게 있어서 역사라는 것은 그들의

 

종교적 진리를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역사를 기술할 때 종교적 진리를 전하기 위해서라면

 

어느정도의 역사왜곡과 허구적 사실을 첨가하는 것도 용인되었지요.

 

 

   운 예로, 구약성경의 탈출기 이후에 등장하는 여호수아기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주위의 다른 신을 섬기는 모든

 

민족을 학살합니다. 더군다나 사랑을 강조하는 신이 적을 살려뒀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의 장수를 죽여버립니다.

 

얼마나 끔찍한 신입니까? 하지만 웃기는 일은 학살했던 이 민족들이 여호수아기 다음에 나오는 열왕기에서는 모두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당신 이스라엘 주위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모두 명줄을 2개씩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은

 

불가능한 이야기지요. 이 성경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우리는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런 이야기를 기록하였습니다.

 

 

  리고 그런 허구적인 사실을 기술한 책중 하나가 구약성경의 '창세기'입니다.

 

창세기가 씌여진 배경을 살펴보기 앞서 '작중연대'와 '저작연대'라는 개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작중연대는 작품안에서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저작연대란 작품이 씌여졌던 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서 창세기의 작중연대를 살펴보죠. '창세' 말 그대로 세상이 창조되었을 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작중연대는 자연스럽게 세상이 처음 생길 때, 태초가 되겠지요. 하지만 실제 창세기가 씌였졌던 당시의 시대.

 

즉, 저작연대는 BC550년 으로 추정합니다.. 기원전 550년이라는 이야기지요. 최근 천체물리학자들이

 

우주의 나이를 137억 년 가량으로 추정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불과 2558여년 전의 사람들이 창세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해 기록했다고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렇다면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고대인들은 도대체 가강 먼저 창세기를 기록하지 않고 무려

 

기원전 550년 가량에 창세기를 기록했을까요?

 

그들이 기워전 550년경에 창세기를 기록한데에는 역사적인 부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바빌론의 전쟁이 그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과의 전쟁에서 지게 됩니다.

 

전쟁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민족국가였던 이스라엘의 반란을 두려워한 바빌론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바빌론으로 끌고와 유배시키게 됩니다. 이스라엘 뿐만이 아닌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등의 고대 국가에서는

 

국가간의 전쟁이 국가와 국가의 싸움이 아닌 한국가의 수호신과 다른국가의 수호신의 충돌로 믿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신이 바빌론의 잡신-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입장에서-

 

에게 패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터져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스라엘 젊은이 들이 방황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과연 우리가 모시는 신 야훼께서는 어떠한 분인가?'라는 고찰을 하게 되면서

 

창세기가 씌여지게 됩니다. 

 

 

  국 창세기는 천지를 창조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근원은 하느님께 있다.'라는

 

종교적인 진리를 전하기 위해서 씌여진 책이라는 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고대인들에게 역사란 종교적 진리를 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외부의 다른

 

신화적인 내용에 자신들의 신을 등장시키는 이야기 안에 종교적인 진리를 넣는 형태로 창세기가 씌여지게 됩니다.

 

따라서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들 역시 일주일 만에 세상이 창조되었다고 믿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일주일간의 천지창조에는 그들이 전하고자하는 종교적인 진리가 담겨있겠지요.

 

 

   세기란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기위해  저술한 책이 아닌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신앙'을 전달하는 책이며 이를 가지고 창조론을 표면 그대로 이해햐여 창조론과 진화론을 동등한 입장으로

 

올려놓고 저울질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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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올렸던 답변입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이어서 마무리 하죠.

 

성경이 제대로 된 사실을 적지 않을 것은 사실입니다. 오히려 창세기 같은 경우는

 

여러지방의 신화나 전설 민담등을 적절히 섞기 까지 했죠.

 

하지만 그것은 앞서 말씀 드렸다 싶이 그들의 역사에 대한 개념이 오늘날의 우리들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개고기를 먹는다고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한

 

프랑스의 모 여배우와 같은 짓을 하는게 아닐까요?

 

 

  그냥 눈팅만 하고 지나가려고 했습니다만...

 

위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성경을 그 글씨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책이 아니라

 

그 각각의 이야기 안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잡아내야하는 책입니다.

 

앞서 했던 여호수아기처럼 성경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중세의 마녀사냥식으로

 

다른종교를 핍박한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아마 절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할 것 같군요. 바로 요즘 뉴스를 보면 그렇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의 많은 기독교는 근본주의 입니다. 성경에 대한 학문적 해석 반대하고, 문서비평을 인정하지 않는

 

즉,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주의이죠. 그래서 바로 위의 여호수아기를 근거로 해서

 

타 종교를 핍박하는 행위가 정당화 되기까지 하죠. 전 세계적으로 이 근본주의는 그렇게 다수적이지 못합니다.

 

미국의 선교사의 입김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비율이 완전히 뒤집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본주의자가 많습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요즘 모조건적인 기독교 안티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주교(로만 카톨릭)는 기독교를 갈라져 나간 형제들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독교를 보면 험한말까지

 

나오게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훌륭한 목사님 역시 계시겠지만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소수이고

 

또 정말 성직자라는 칭호가 어울리게 교회를 확장시키는 데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썩어있는 

 

큰 교회의 행적만 부각되더군요. 저 역시 우리나라의 근본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눈살을 찌푸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가톨릭의 교리까지, 가톨릭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우려에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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